영화에 나오는 귀신이 실제 귀신일 수도 있지만,
상당부분은 신경쇠약의 결과죠..
극중 애니가 처음부터 악마 파이몬을 불려내려던게 아니죠.
절실한 마음에 조안을 찾아 간 것이고, 딸 찰리를 보고 싶은 마음
그 애절한 사랑의 마음이 결국은 악한 의도에 이용당한 것이죠.
그래서 선의가 좋은 결과를 주는것이 아니라 얼마나 상황을 알아차리고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나오는 것이죠.
결국 악마라는 것은 내 삶의 주체성을 더 강한 자에게 내 맞긴다는 것이죠.
그 의존에 결국 악이 깃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애니가 자신의 어머니가 계획한 파이몬 대관 계획을 거부할 수 있었을 까요?
어머니는 애니가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무게를 주고 그것을 거부할 수없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포를 느꼈다기 보다는 그런 운명의 무게 앞에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 앞에서 애잔한 슬픔을 느꼈습니다.
세월호 피해자 어머니 들이 이영화를 본다면..
영매의식 으로라도 자식을 보고 싶은 어미의 마음을 어찌 이해하지 못하겠습니까?
그런 간절함에 악이 깃드는것이죠.
그래서 가족중 사고로 나온 피해 보상금을 허무하게 사기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깨어있는 다는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
애니는 마지막 순간에 깨어납니다.
자신을 죽여서라도 아들 피터를 살리려 합니다.
그순간 파이몬 숙주로 얽힌 이 가계의 비극은 막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한사람의 깨어남으로. 하지만.
남편 스티브는 아내를 믿지 못하여, 파이몬 숙주의 가계가 이어지는 것이죠.
한 사람만 깨어난다고 될 일이 아리나는 것이죠.
파이몬이라는 악마의 숙주로 저주, 불행이 대물림 되지만,
실상 우리 삶은 거창한 악마의 숙주가 아니어도,
작거나 큰 악의 근원들을 대물림 하고 있죠.
그것을 과연 내 대에서 끊어 낼 수있느냐?
깨어 있어야 하고, 또 알아차려야 하고, 자각해야 합니다.
악은 항상 사랑을, 슬픔을, 선의의 약한 감전선을 타고 들어와
숙주를 점령 합니다.
근례 보았던 공포물 영화중에 탑이였던것 같음 그냥 긴장감있는 영화가 아니라 한씬한씬 정성들여 메세지를 담았다는게 절씬 느껴질정도였으니.. 특히 배우들의 호흡이 너무 좋아서 여운이 남았던 작품..
ㄴ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유전에 관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