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업그레이드를 오늘 보고 왔습니다.
개봉전 까지도 몰랐는데 CGV 단독 이더군요... 오랜만에 CGV 에서 보고 왔네요.
6월달 미국 개봉 시기때 정보 게시판에 올라온 예고편 이랑 제임스 완 감독이 극찬한 영화라는 점에
몇달 동안 기대가 이만저만 아니였습니다만.... 짧게 소감부터 말 하자면 되게 나쁘거나 못 만든 영화는
아닌데 아쉬운 부분이 많고 무엇보다 결말이 너무 찝찝 합니다.. ㅡㅡ
예고편에 나오는 주인공이 스템에 몸의 제어권을 넘기면서 부터 시작되는 리얼액션 장면
(+ 주인공의 얼빠지고 울것같은 표정), 스템과 주인공의 만담 같은 대화 장면 까지.
시원한 액션과 스릴러, 거기다 코미디가 가미된 복수극 일줄 알았는데... 그런것 과는 전~혀 거리가 먼 그런 영화 였습니다.
(제임스 완 이 극찬 하고 감독(인시디어스 각본,제작,감독,조연의 리 워넬)과 제작사(블룸 하우스)를 생각하면
오히려 내 예상이 안일했다고 해야할 지경... ㅠㅠ)
우선 영화는 도저히 15세 관람가 라고 보기엔 심하다 싶은 고어한 데드씬이 즐비 합니다.
악당들 죽을때 마다 이런 고어한 데드씬이 나오는데, 위와 같은 인상으로 영화 보기 시작했다가
처음 데드씬 나오면서 진짜 깜놀 했네요 ;;; (이것역시 제작사, 감독 생각하면 뭐...)
데드씬 나오기 전의 저 액션이 이 영화의 세일즈 포인트 이자 중심일텐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액션이 화끈하게 터져 주거나 특별한 맛을 기대하며 보러왔는데 액션의 끝이 고어한 데드씬 이니...
액션 영화를 생각하고 극장을 찾은 대다수의 관객들은 아마 당황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한편으론 액션 위주의 예고편에 낚인 느낌도 좀 들고 말이죠 ;;;
(액션 장면이 나쁜건 아닌데.. 제 기준으론 예고편이 다인 밋밋한 맛이 강했습니다.)
스토리는 예고에도 나오듯이 괴한들 에게 아내를 잃고 사지마비에 걸린 주인공이 스템 이라는
'전지전능'한 칩 을 이식 받으며 인간병기가 되어 복수를 하는 내용 입니다..
헌데 주인공은 복수심, 절박함 이런건 별로 보여주지도 않으며, 또 다른 주인공인 '스템' 이라는 칩 이 워낙
전지전능 한 능력을 보여주다 보니 긴장감 이나 스릴러 적인 부분도 극히 떨어져 버립니다. 스템의 이런 능력은
후반부에 대한 복선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긴장감이 떨어지는건 사실입니다.
플롯 역시 후반부 클라이막스 와 함께 반전도 준비되어 있지만 어느 정도 예상, 혹은 의심을 할수 있는 부분이라 조금 부족함 감도 있습니다.
... 제목 에도 적었지만 네이버 에서 댓글로 결말을 스포 당하고 본 영화 입니다 ㅡㅡ
설마설마, 아닐거야 했지만 스포 내용 그대로 더군요... 이 스포 때문에 감흥이 좀 깎인건 맞지만 영화 보시면 아마 대부분
반전에 대해선 예상 이나 의심을 해볼수 있는 부분으로 나오긴 합니다.. 영화가 그다지 치밀하진 않아요 ;;;
영화 에서 전하고자 한 과학기술의 발달에 대한 경고는 좋았으나 조금 더 상영시간을 길게 잡고 주인공 과 스템 사이에 대해
깊게 다룬 장면이 좀 더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끝으로 영화 몇군데에 후속작에 대한 떡밥이 있는 듯 한데(중반 해커가 하는 말, 죽은 아내가 다닌 코볼트 라는 회사 등)
엔딩이 너무 찝찝하니 좀 보강 해서 후속작 하나 내줬으면 하고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