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 정보를 위해 모은 자료들)
과거 솔모형에서 팬텀이라는 유령 메이커를 만들어 리캐한 개라지킷중에
흔치 않은 에일리언 관련 모형입니다. 당시 4만원으로 리캐품 치고는 고가였습니다.
발매 당시의 이름은 에일리언4(영화4가 아닌 모형시리즈의 4라는 의미로 보이는)라고 하였지만
등의 호흡관이 없고 특유의 꼬리 디자인과 뒷다리의 형상은 러너입니다.
그때 조형이 범삼치 않음을 느끼고 어찌어찌 구해놓고 진한 남색 단색으로 칠해놨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신너통에 담갔다가 벗기고
이번에 설정에 맞게 진한 갈색으로 칠했습니다.
파팅라인의 단차가 심각해서 전에 미흡하게 표면정리가 된걸 시간을 들여 다수 수정하고요.
접합부 빈틈은 퍼티와 서페이서로 마무리.
왼쪽 손의 손가락이 부러져 분실되어 퍼티로 조형하였는데 다행히 티가 나지 않네요.
조형 퀄리티가 상당히 디테일하지만 두 다리의 길이가 다르거나 팔다리의 좌우 디테일이 다르거나 하는 묘한 이질감이 있습니다. 조형미를 위한 의도적인 왜곡으로도 보여집니다.
후에 안 거지만 원형사의 에일리언 시리즈는 상당히 많이 발매되었으며 원본은 발매 당시에 매우 호평이었다고 하네요.(일본 잡지에서 본거지만 원 발매처가 미국인지 일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충 조색해서 기본색을 칠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밤 자고 나니 붉은색이 강해보여 갈색에 가깝게 다시 조색했습니다.
붉은 색의 러너 작례가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제 느낌에는 영화상의 모습에 거리가 먼것 같습니다.
검은색을 소량 넣은 갈색으로 다시 조색하여 기본색과 명암도색 완료.
가상으로 맞춰봤지만 조형면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듯 합니다.
에일리언하면 매끈한 광이 필요하죠.
에나멜 워싱을 하면 부가적 요소로 광이 살아나고, 전체적인 톤이 선명해지고 차분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 멀리 새끼였을때의 모습이 빼꼼..
마감제 마무리에서 신너조절이 잘못 되었는지 백화현상이 생겨서 하마터면 망칠 뻔했네요.
살짝 뿌려봐서 백화현상이 보이면 바로 중단 후 생 신너를 뿌려 대면 효과가 있습니다.
백화가 심각한 경우는 에나멜 워싱을 한번 하면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다만 표면이 거친건 변함 없어서 여기서 유광 클리어를 더 뿌린다 한들 광이 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좀 기름 묻힌 듯한 광을 살리고 싶었지만 광을 내는 쪽에는 조예가 많지 않아서 이쯤에서 마무리했네요.
아무튼 최근 클리어 도료의 백화현상 때문에 골치를 좀 썩히고 있습니다.
요는 신너를 많이, 뿌릴때 얇게 뿌리고 말리기. 무광 클리어는 더욱 조심하고 아래부분에 가라앉은 하얀 부분은 쓰지 않기. 등으로 요약 가능한 듯 하군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으아 머리 부분 느낌이 리얼해서 끔찍하네요 ㅎㅎ
내부가 비쳐 보여야 하는데 킷 한계상 도색으로 눈속임을 좀 했어요. :)
튼튼하고 고른 치아를 가졌군요.
쟤들은 이빨도 안 썩나 봅니다. :)
으아 징그러우면서도 멋지네요..ㄷㄷ 저게 개를 숙주로 태어난거죠??
옙. 일반판에선 그렇고요. 감독판에선 소를 숙주로 해서 태어났습니다. 영화적 완성도는 감독판이 훨씬 좋은데 에일리언 형상은 개에 더 가까워서 심란함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
아 감독판이었군요..최근에 봤을때 소에서 태어나길래 이상하다...어렸을때 극장서본건 개였는데??... 내가 잘못기억하는건가..하고 생각해서 ㅎㅎ
몇몇 씬이 다르거나 감독판에서 더 추가되었고 러닝타임도 다릅니다. 일반판은 러닝타임을 줄이기 위해서 일부 편집을 했는데 감독판 쪽이 스토리적 구성이 더 흥미진진합니다. 묘하게도 감독판에선 페이스 허거가 거미를 닮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등장하는데(일반판은 단순히 손톱이 날카롭고 디자인이 약간 바뀐 모양새), 반면에 퀸 체스트 버스터가 시고니 위버의 몸속을 뜷고 나오는 장면은 삭제되었습니다.
재현도가 높은 훌륭한 작품 잘 봤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참고만 해주시면 되겠구요. 몸의 광택은 락카도료 유광 클리어로 하고 투명하게 비치는 머리부분은 마스킹을 해서 가이아노츠의 클리어 화이트로 반투명한 막이 싸인듯한 느낌을 주고 여기에 최종적으로 우레탄클리어로 오버코팅을 하면 더욱 깊이감 있는 고광택으로 마감이 될 듯 합니다. 저는 우레탄클리어를 주로 쿵스제로 사용을 하고 주제 대비 경화제+락카신너를 10:1:3~5의 비율로 혼합 합니다. 락카신너는 안 섞으셔도 되지만 우레탄클리어의 농도조절용으로 에어브러시로 잘 뿌려지도록 섞는 것이구요. 신너를 적게 섞어야 우레탄클리어로 두껍게 오버코트가 가능합니다. 대략 혼합한지15분쯤 후에 경화가 시작이 되고 12시간이 되면 손으로 약하게 만져도 될 정도로 표면이 굳겠구요. 3,4일 정도면 완전하게 경화가 되겠습니다. 도색트러블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우레탄클리어 위에 추가도색은 가급적이면 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우레탄클리어를 신속하게 뿌려내고 락카신너로 에어브러시를 바로 세척해주셔야 노즐막힘이나 고장이 발생하지를 않습니다.
오오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레탄 클리어 관련해서 질문글을 쓸까 했는데 좋은 정보 나중에 잘 활용하겠습니다 ㅠㅜ
네 도사 마하라자님 미리 즐거운 추석연휴 되시구요. 우레탄클리어를 뿌리실때는 분진이 몸에 안 좋으니 꼭 분진마스크를 쓰고 작업하세요. ^ ^
명절 무사히 안전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
정말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타노시이
머리가 잘 자란 바퀴벌레 등 같아서 좋군요
4에서는 헤엄치치고 만능이던데 3에서는 저 놈 하나때문에 무지 고생했죠 ㅎㅎ 무지 빠르던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