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라는 생물을 처음 상대하다보니 도무지 행동을 종잡을 수가 없어서 루리웹 냥덕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지난번 사진 올린 이제 한 두달 남짓 된 새끼냥이고, 이제 집에서 같이 산 지는 보름쯤 됐습니다.
질문 몇 가지 올려봅니다.
1. 발톱 다듬어주는게 정말 답이 없네요. 앞발 발톱은 담요에다 돌돌 말아서 몇번 쓰다듬어주면 잠들어서 그때 살짝살짝 커팅해주는데, 뒷발톱은 진짜 노답입니다. 무리해서 깎아보려다가 한쪽 손목은 지금 아주 박살이 났습니다 (...) 어떻게, 방법이 있을까요?
2. 스크래쳐를 사다줬는데 도무지 쓰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예전에 들어가 자라고 만들어준 종이박스에 우다다 달려들어 물어뜯고 난리가 났는데... 저걸 스크래쳐로 쓰는건지 그냥 물어뜯고 노는건지 확실치가 않습니다. 이 경우 박스를 그냥 두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스크래쳐에 관심을 돌리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3. 온 방안을 헤집고 다니는건 좋은데, 책상 밑이나 책장 뒤로 마구 돌아다녀서... 먼지도 걱정되고, 뒤쪽에 넘겨놓은 전선들을 혹시나 물어뜯을까봐 걱정이 큽니다. 보통 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보시나요?
4. 발가락 물어뜯거나 방 안의 비닐 물어뜯거나 그럴 때마다 혼을 내다보니 이녀석이 제가 움직이면 깜짝 놀라거나 구석으로 뽀르르 도망가는데, 제가 지나쳐가면 고새 달려와서 다리에 점프해서 달려듭니다 (발톱을 세우거나 하지는 않고, 걍 점핑프레스처럼 달려드네요). 그러고는 제가 다시 돌아보면 다시 또 구석으로 도망가고... 무한반복입니다. 이건 그냥 놀아달라고 하는 거라고 보면 될까요? 절 무서워하는거같은데 또 이런 행동을 엄청 하니, 대체 뭐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네요 (...)
5. 취미 중 가장 큰 것이 축구 의류 수집인지라... 예전엔 벽걸이 옷걸이에 옷을 걸어두고 했는데, 혹시나 뛰어올라서 긁어버릴까봐 꺼내지도 못하고 있네요 (...) 벽걸이에 걸린 옷에 달려드는 경우도 많을까요? 만약 있다면 어떻게 미리 방지를 할 수 있는지...
질문이 많네요. 경험있는 선배 냥덕님들의 나이스한 팁 부탁드립니다. ㅠㅠ
이 글 쓰는 와중에 옆에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네요. 나보다 잘먹고 잘 자...
짤보고 심장에 심각한 무리가 오지만 몇 글자 적자면, 발톱 정리는 뒷덜미를 잡고 잘라주니 그나마 좀 편하게 잘랐습니다. 그리고 스크래쳐는 캣잎을 뿌려주니 쉽게 적응해서 잘 썼습니다. 온 방을 헤집고 다니는 건 지금 한참 호기심이 많을 때라 그런듯한데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달려드는 것은 그냥 장난치거나 놀자고 하는 거고 보고 숨으면 한 번 찾으러 가보시는 게 저희 집 냥이도 저 때 숨바꼭질하면서 놀았었거든요. 마지막으로 옷은 냥이가 타고 오를 수도 있을 거 같은 높이면 안 거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1. 발톱은 무리하게 한번에 다 다듬을려고 하지마시구요. 하루에 발톱 한개 깍는 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다듬어 주세요. 저도 처음에 발톱 깍을때 얼마나 식은땀 나던지 너무 깊게 깍아서 피가 나기도 ;;;; 님도 초보고 고양이도 처음 겪는일이라 무서울거예요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하세요 절대 깊게 자르지 마세요 끝만 다듬는정도로 하시고 나중에 익숙해지면 흰부분만 또각또각 잘라내면 됩니다.(우리집에는 이제 익숙해질만한데도 아직도 에옹에옹 웁니다) 2.저희 애도 처음에 스크래쳐 사용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저는 그냥 신경안쓰고 놔뒀는데 나중에 가서는 지가 알아서 가서 긁더라구요. 특히 자다가 일어나서 스트레칭하면 팍팍 긁어주고 기분 좋을때 가서 긁어주고 그리고 박스나 종이를 물고 뜯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저희집은 장판도 뜯어버려서 미칠지경입니다 ㅋ 3.처음엔 덩치가 쬐그만해서 구석으로막 들어가는데 나중에 살도 찌고 덩치가 크니까 끼더라구요 ㅋ (귀여움) 그래서 구석에 잘 안들어가는데 혼날때는 쏙 피해서 들어가곤 합니다. 이부분도 고양이한테 바뀌길 원하기보단 청소를 깔끔히 하시고 기분 좋은 톤으로 '이리와' 하고 불러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희고양이도 혼날까봐 구석으로 쏙 들어가는데 안혼낼게 라는 목소리톤으로 '이리와' 하면 스스로 나오더군요 4.사냥 연습 비슷한것 같습니다. 문뒤에 숨어 있다가 깜짝 놀래켜주려고 튀어 나오기도 하고 술래잡기 하는 느낌인거죠. 5.고양이들은 주인이 애착을 느끼는 물건들에 관심을 크게 가지는것 같습니다. 제가 핸드폰이나 책을 많이 보는데 와서 밟고 물고 뜯고 빨래를 널어 놓으면 빨래를 툭툭 쳐서 떨어트립니다. 님도 평소에 아끼는 물건들을 계속 만지작 거린다면 고양이의 타겟이 될수도 있습니다.
술래잡기 놀이 하는 중입니다 물론 시작과 끝은 고양이 마음이지만 .... 고양이 아직 아깽이인데 왠만하면 큰소리로 야단치지 마세요
1. 아깽이들은 잠이 많으니 - 특히 떡실신이요 - 잘때 살짝살짝 잘라주는것도 좋습니다. 너무 바짝 자르지마시구요. 그리고 평소에 발을 자주 만져주는것도 좋더군요.(다만 싫어하면 그만만지시구요) 2. 포기하면 편합니다. 안쓰는건 정말 안써요. 켓타워 아무리좋은거 사줘도 안올라가는놈들은 몇일동안은 관심가지는데 질리는건지 안올라가더라구요. 3. 먼지는 열심히 청소하는수밖에 없어요. 막 구석탱이에 먼지뭉치 먹다가 켁켁 거리고 그러는데 열심히 청수해주는방법밖에는 뭐.... 그리고 전선은 조심하세요 두꺼운것들은 그래도 괜찮은데 저희냥이들은 핸드폰 충전줄을 씹어먹더라구요. 그래서 자기전에 어느정도 충전후 잘때는 충전기를 서랍에 넣어두고 자고있습니다.ㅠ 4. 혼내서 구석으로 뽀로로 달려가면 따라가지마시구요 장난감흔들어서 관심을 돌려주세요. 은근히 녀석들 사람들하고 나잡아봐라 놀이 좋아합니다.ㅎ 아깽이때는 뭐 저런 ㅁㅊㄴ이 다있나싶을정도로 통통거리는데 놀아주세요.ㅎㅎㅎ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거면 다가오지도 않아요. 5. 저희집에 lg트윈스 유광잠바가 멀쩡한걸로봐서는 옷까지는 관심안보이는거같습니다. 다만 옷중에 후드처럼 줄이 있는경우는 씹더라구요 이제 날도 쌀쌀해지는데 후드조심 또조심하세요 :)
짤보고 심장에 심각한 무리가 오지만 몇 글자 적자면, 발톱 정리는 뒷덜미를 잡고 잘라주니 그나마 좀 편하게 잘랐습니다. 그리고 스크래쳐는 캣잎을 뿌려주니 쉽게 적응해서 잘 썼습니다. 온 방을 헤집고 다니는 건 지금 한참 호기심이 많을 때라 그런듯한데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달려드는 것은 그냥 장난치거나 놀자고 하는 거고 보고 숨으면 한 번 찾으러 가보시는 게 저희 집 냥이도 저 때 숨바꼭질하면서 놀았었거든요. 마지막으로 옷은 냥이가 타고 오를 수도 있을 거 같은 높이면 안 거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캣잎은 스프레이보다 가루가 더 효과가 좋은가 보네요. 감사합니다!
1. 발톱은 무리하게 한번에 다 다듬을려고 하지마시구요. 하루에 발톱 한개 깍는 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다듬어 주세요. 저도 처음에 발톱 깍을때 얼마나 식은땀 나던지 너무 깊게 깍아서 피가 나기도 ;;;; 님도 초보고 고양이도 처음 겪는일이라 무서울거예요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하세요 절대 깊게 자르지 마세요 끝만 다듬는정도로 하시고 나중에 익숙해지면 흰부분만 또각또각 잘라내면 됩니다.(우리집에는 이제 익숙해질만한데도 아직도 에옹에옹 웁니다) 2.저희 애도 처음에 스크래쳐 사용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저는 그냥 신경안쓰고 놔뒀는데 나중에 가서는 지가 알아서 가서 긁더라구요. 특히 자다가 일어나서 스트레칭하면 팍팍 긁어주고 기분 좋을때 가서 긁어주고 그리고 박스나 종이를 물고 뜯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저희집은 장판도 뜯어버려서 미칠지경입니다 ㅋ 3.처음엔 덩치가 쬐그만해서 구석으로막 들어가는데 나중에 살도 찌고 덩치가 크니까 끼더라구요 ㅋ (귀여움) 그래서 구석에 잘 안들어가는데 혼날때는 쏙 피해서 들어가곤 합니다. 이부분도 고양이한테 바뀌길 원하기보단 청소를 깔끔히 하시고 기분 좋은 톤으로 '이리와' 하고 불러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희고양이도 혼날까봐 구석으로 쏙 들어가는데 안혼낼게 라는 목소리톤으로 '이리와' 하면 스스로 나오더군요 4.사냥 연습 비슷한것 같습니다. 문뒤에 숨어 있다가 깜짝 놀래켜주려고 튀어 나오기도 하고 술래잡기 하는 느낌인거죠. 5.고양이들은 주인이 애착을 느끼는 물건들에 관심을 크게 가지는것 같습니다. 제가 핸드폰이나 책을 많이 보는데 와서 밟고 물고 뜯고 빨래를 널어 놓으면 빨래를 툭툭 쳐서 떨어트립니다. 님도 평소에 아끼는 물건들을 계속 만지작 거린다면 고양이의 타겟이 될수도 있습니다.
와,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술래잡기 놀이 하는 중입니다 물론 시작과 끝은 고양이 마음이지만 .... 고양이 아직 아깽이인데 왠만하면 큰소리로 야단치지 마세요
이미 한두번 크게 혼내놔서 많이 미안하긴 합니다 ㅠㅠ
귀여워라. 완전 애기군요. 포롱포롱 날아다닐 거 같아요 ㅋㅋ
하는거보면 그냥 바보가 따로 없네요. ㅋㅋ
1. 아깽이들은 잠이 많으니 - 특히 떡실신이요 - 잘때 살짝살짝 잘라주는것도 좋습니다. 너무 바짝 자르지마시구요. 그리고 평소에 발을 자주 만져주는것도 좋더군요.(다만 싫어하면 그만만지시구요) 2. 포기하면 편합니다. 안쓰는건 정말 안써요. 켓타워 아무리좋은거 사줘도 안올라가는놈들은 몇일동안은 관심가지는데 질리는건지 안올라가더라구요. 3. 먼지는 열심히 청소하는수밖에 없어요. 막 구석탱이에 먼지뭉치 먹다가 켁켁 거리고 그러는데 열심히 청수해주는방법밖에는 뭐.... 그리고 전선은 조심하세요 두꺼운것들은 그래도 괜찮은데 저희냥이들은 핸드폰 충전줄을 씹어먹더라구요. 그래서 자기전에 어느정도 충전후 잘때는 충전기를 서랍에 넣어두고 자고있습니다.ㅠ 4. 혼내서 구석으로 뽀로로 달려가면 따라가지마시구요 장난감흔들어서 관심을 돌려주세요. 은근히 녀석들 사람들하고 나잡아봐라 놀이 좋아합니다.ㅎ 아깽이때는 뭐 저런 ㅁㅊㄴ이 다있나싶을정도로 통통거리는데 놀아주세요.ㅎㅎㅎ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거면 다가오지도 않아요. 5. 저희집에 lg트윈스 유광잠바가 멀쩡한걸로봐서는 옷까지는 관심안보이는거같습니다. 다만 옷중에 후드처럼 줄이 있는경우는 씹더라구요 이제 날도 쌀쌀해지는데 후드조심 또조심하세요 :)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발을 자주 만져줘야겠군요.
고양이랑 오래오래 사시길 먼저 바랍니다. 고양이를 이제껏 6마리 거쳐오면서 느낀 점은 사람처럼 동물도 다 다른 개체란 겁니다. 딱 정해진 정답은 있을 수가 없단 거지요. 1. 먼저 고양이의 발톱 관리와 목욕에 대해서는 엄격한 편이 좋습니다. 둘 다 확실하게 제압해서 하지 못 하면 발톱을 잘못 깎아서 피가 날 수도 있고 목욕하고 건조 시키는 동안 온갖 난동을 부릴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발톱관리와 목욕을 시킬 때는 고양이에 무섭게 대하는 편입니다. 2. 사놓고 냅두면 알아서 절로 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 키울 땐 사 온 방석을 사용하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그 방석에서 자고 있더군요. 아마 익숙치 않은 물건이다 보니 아직 아깽이라 잘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3. 전선을 물어 뜯거나 구석에 들어가는 것에 저도 너무나 민감해서 책상 밑이나 티비 다이 밑쪽 같은 곳에 있는 전선은 정리해서 묶어두거나 뭔가로 가려두는 편입니다. 가능하다면 아예 못 들어가게 막는 것도 좋아요. 마우스나 키보드 선도 몇 개나 물어 뜯겨서 사용 후 최대한 밀어 넣어서 선을 감춥니다. 4. 고양이 종특 같은 거에요.
고양이는 뭐든 같이 놀아주고 적당히 제대로 혼내는 방식으로 해결하시는 편이 좋아요. 혼내고(코를 가볍게 누르거나 씁! 같은 소리 내는 방법) 오뎅꼬치나 장난감으로 관심을 돌려서 놀아주면 유대감도 높아지고 주인이 움직이는 것에 일일이 놀라거나 하지 않게 될 겁니다. 일단 아깽이는 많이 놀아주는 편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대략 하루에 30분 이상? 5. 높이 어느정도에 걸어두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커서 점프해서 매달릴 수 있을 정도면 발톱에 다 헤져있는 옷을 보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발톱만 박을 수 있으면 등반(?)도 가능하거든요. ㅠㅠㅠㅜ 고양이 키우시면 서랍장 옷장 같은 게 많이 있는 편이 좋습니
강아지들은 참 좋아하고 꼭 키우고 싶었는데, 고양이는 아무 정보도 없었고 굉장히 갑작스레 데려오게 된 거라, 3주쯤 지난 지금도 정신이 없네요 ㅠㅠ 다른 거 다 필요없으니 얌전하게 말만 잘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