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는 해외노동자입니다.
어제 태풍때문에 일본쪽 (특히 관서지역 - 오사카) 피해가 컸는데요.
동경은 그렇게 큰 피해는 없었지만 바람이 강해서 열차지연에 하여튼 난리였습니다.
비오던 눈오던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집에 못가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정시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을 서둘렀는데...
제가 사는 단지의 동앞에 고양이가 서성이면서 계속 울고 있더군요
사는 곳 주변이 숲이 많다보니 주변에 사는 길고양이가 많은데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보던 얼굴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경계는 하면서도 계속 울어대서
이상하다 생각했더니 잉?
문앞에 새끼 고양이 두마리..
특별히 병이 있거나 그런건 아닌것 같은데 바람소리에 그 자리에 몸을 떨면서 움츠리고 있더군요.
왜 여기까지 온건진 모르겠는데 아마도 동 앞에서 울던 고양이는 어미같고 건물안에 사람이 사는 걸 알고 있다보니
위까지는 못 올라온 것 같고 새끼들은 그걸 몰랐는지 바람도 강해서 위로 올라온 것 같았습니다.
각 층에 성인 가슴정도 오는 난간이 있는 공동계단이 있는데 층이 높은데도 그걸 모르고 난간을 뛰어 넘을려고 해서
너무 위험하고 이러다가 사고날 것 같아서 빨리 아래층으로 내려보내기로 합니다.
그 작은 몸인데 점프력이 얼마나 좋은지..
사진이 좀 밝게 나와서 그런데 이 고양이가 얼마나 까맣던지...
얼룩진녀석은 알아서 유도해 주니 내려가던데 이넘은 안내려갈려고 해서 장갑끼고 손으로 조금씩 밀어주면서 아래로 내려보내줬습니다.
(핡퀴면 아플 것 같아서 ㅡㅡ;)
내려가면서 얼마나 몸을 움직이는지 이 사진이 마지막입니다만 안전하게 1층까지 내려갔고
동 앞에서 울던 고양이랑 같이 가는 뒷모습을 보니 그래도 부모자식 같이있게 한 것 같아서 안심했습니다.
일단 썰은 여기까지인데..
마지막으로 여담하자면
까만 고양이를 보니 거 참 당장이라도 집에 데려와서 품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까만 폭신폭신한 실뭉치가 눈을 꿈뻑거리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원)
생명을 다룬다는것이 큰 책임이다 보니 그냥 본연의 생활로 가게 하는게 제일이라는 생각들어서 미련없이 보내줬습니다.
나중에 애들이라도 좀 커서 동물이랑 교감이 가능하면 길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뭐...
하여튼 그랬습니다~~~
나중에 기억이나 할려나 ㅋㅋㅋ
잘하셨네요
잘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