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아기 고양이를 구조하여 도움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04/read/30572001?)
정말 요 며칠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던 나날들이었습니다.
큰 수술비와 진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이곳저곳에 도움을 청하고,
퇴근 후에는 병원으로 달려가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그런 날들의 반복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체력을 회복하고 몸 상태가 수술을 할 수 있을 만큼 나아져야 수술이 가능했기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면회를 가서 아이의 얼굴을 지켜보며 힘내라는 말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사람이 보내는 하루의 시간이, 고양이 체감으로는 이틀의 시간이라고..
그러니 저 말고 병원에 찾아오는 이가 없는 그 아이에겐 그 하루하루가 얼마나 길지..
그렇게 생각하니 하루 한 번, 그 짧은 시간의 면회를 빼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이름도 지어 주지 못해서 '애기'라고 불러 주는.. 그런 저라도 반가웠던 걸까요.
아이는 힘든 와중에도 눈을 떠서 저를 빤히 바라봐 주더군요. 그 눈동자가 얼마나 투명하던지..
그렇게 병원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병행하면서 수액을 맞은 덕분인지 아이의 몸은 점점 호전되었고,
이제는 수술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아서 큰 사고나 탈 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노원 병원에 계신 수의사 선생님과 직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마취가 깬 지 얼마 안 되었던 것도 있지만, 아직 많이 힘이 든 건지 자리에 누워서 멍하니 있더군요.
무사히 수술을 마친 아이를 보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살려서 다행이라고.
...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이를 발견하여 병원에 데려가기까지, 그리고 병원에서 마주친 냉정한 현실.
수의사 선생님의 말로는 입원과 진료, 치료, 수술비 등으로 발생할 병원비도 적지 않겠지만,
무사히 수술을 마치더라도 이 아이를 입양할 사람을 찾기 어려울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보호센터에 보내도 기간 내에 입양자를 찾지 못하면 안락사 외에 방법이 없다는 말도..
그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그저 치료해 달라는 말밖에는 없었습니다.
나중에 오늘 일을 어떻게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아마 다시 과거로 돌아가도 지금과 똑같은 선택을 했을 테니..
그리고...
아파서 누워 있다가도 이렇게 힘겹게 몸을 일으켜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다가오는 아이를..
그런 아이를 대체 어떻게 포기할 수 있을까요. 이미 이건 처음부터 답이 정해져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를 살린 것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건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확신과 선택에 큰 도움을 주셨던 루리웹, 엠엘비파크, 짱공유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큰 도움으로 아이의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마음 깊숙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만약 정말로 고양이의 보은이란 게 존재한다면, 그건 분명 여러분들을 위해서일 겁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때까지, 그리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뒤에도 소식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소중히 모아 주신 후원금으로 아이가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있는지,
어떻게 커 가고 있는지 계속 남겨서 여러분이 이 아이에게 어떤 희망을 주셨는지 알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네요 ㅜㅜ
야옹이도 글쓴분에게 고마움 느끼고 없는 기운 쥐어짜네는군요. 몇개월뒤 뚱냥이가 되었다는 후기 꼭 다시 보면 좋겠습니다
복많이 받으실겁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랑을 베풀면 언젠가 내게 다시 더큰 사랑으로 돌아올겁니다.
ㅜㅜ감동입니다...
이런 내용은 쪽지로 보내세요 어그로 끌립니다-_-
ㅜㅜ감동입니다...
점점 건강해지고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ㅠ_ㅠ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네요 ㅜㅜ
또 막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저 인연이 닿아서 이렇게 된 거라고 생각 중입니다 :)
정말 좋은일 하셨네요 ㅠ 저도 여자친구와 길냥이 구조해서 친구에게 입양까지 보내는 시간이 정말이지 길고 마음 조리고 긴 시간이었습니다 ㅠ 시간이 지나고 보면 너무나 의미 있은 선택과 시간을 보내셨을꺼라고 생각듭니다 힘내십시요
좋은 일 하셨네요 :) 분명 고양이의 보은을 받으실 거예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흉켈
시간이 지날수록 호전되고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사료도 오독오독 잘 먹더라구요 ㅠ_ㅠ
복많이 받으실겁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랑을 베풀면 언젠가 내게 다시 더큰 사랑으로 돌아올겁니다.
저보다도.. 그간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좋은 일이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오 ..일어서는군요.얼릉 붕대풀고 캣타워 올라가는 사진이 업로드되길 빕니다.
캣타워에서 열심히 노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정말 도움 감사합니다!
다행이네요 정말 다행이예요 ㅠㅠ 쉽지않은일 인데..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이대로 건강하게 커서 행복해한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삶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애쓰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복받으실거예요~^^
제 몫의 복까지 받아서 꼭 건강해졌으면 좋겠네요 ㅠ_ㅠ
야옹이도 글쓴분에게 고마움 느끼고 없는 기운 쥐어짜네는군요. 몇개월뒤 뚱냥이가 되었다는 후기 꼭 다시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후기도 엠엘비파크 불펜게시판에 퍼갔습니다.http://mlbpark.donga.com/mp/b.php?p=61&b=bullpen&id=201811160025438820&select=&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gjcHl21k3eRKfX@hljXGY-g4hlq
엠엘비파크에 계신 많은 분들께서 큰 도움을 주셔서 수술비를 무사히 모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후기까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소식 전하면서 건강해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이~~왕이면 날렵한 건강냥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마음이 따뜻해 지네요 ~
세상에 마음씨 따뜻한 분들이 많다는 걸.. 이번 기회에 크게 깨달았습니다 ㅠ_ㅠ
방금 글을 다 읽었습니다만, 맘씨가 따듯한 사람이 많은건 님께서 먼저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고양이 대신이지만 한생명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술까지 잘 마무리 되어서 다행이네요. 좋은 일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회복해서 얼른 건강한 모습 보여 주었으면 좋겠네요..
수술이 잘 되었다니 매우매우 다행입니다. 애기가 걸오는 저 모습을 보니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ㅜㅜ
아직 치료가 많이 남아 있지만.. 무사히 끝나서 건강한 모습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ㅠ_ㅠ 건강해진 모습 보여드릴게요!
다행입니다..어서 건강해져서 퇴원했으면 좋겠네요. 너무 좋은 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
감사합니다. 이런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발견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동물확대 안락삶 가즈아!!! 야옹아 집사랑 행복해
맛있는 거 많이많이 먹일 예정입니다 ㅠ_ㅠ
ㅜㅜ 복받으실거에요!
고양이에게도 더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수술도 잘 된 것 같으니 이제 예쁘게 무럭무럭 컸으면 좋겠네요 ㅎㅎ 작성자님 알아보고 그래도 반갑다고 걸어오는걸 보니 작성자님 잘 따르겠어요~ 그와중에 농담 좀 하자면 닉값을 못하셨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닉네임하고는 반대로 살고 있네요 ㅠ_ㅠ.. 앞으로 무럭무럭 커서 사자처럼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
언제가는 녀석이 보은을 할 날이 오겠지요^^ 좋은일하셨네요
따스한 방바닥에 누워서 잘 자는 모습만 봐도 좋겠네요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혼자만의 힘이라기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정말 잘하셨네요.
올해 제가 하는 마지막 좋은 일인가 봅니다 :)
복받으세요ㅠㅠ
모든 복을 모아서 맛있는 사료와 간식을 사야겠네요!
작은금액이지만 그래도 도움이되어서 다행이고 실천해주신 글쓴이분과 아깽이에게 행복한 날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아닙니다. 만약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하루하루 걱정이 산더미 같았을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애기가 얼른 완쾌하길 그래도 나아져서 다행이네요 ㅠㅠㅠ
처음에는 모든 게 막막했는데.. 어느 정도 치유가 되고 나니 안심이 되네요 ㅠ_ㅠ..
감동 ㅠ
앞으로도 질병이나 다리의 아픔 없이.. 건강하게만 컸으면 좋겠습니다..
작게나마 손을 보탰던 사람입니다. 혹시 가능하시면 통장에 모금 받은 내역이랑 치료비 일체 인증이 가능하실까요? 글에서 전해오는 느낌에서 글쓴이 분은 그런짓을 하실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혹시 다른 못된 사람이 일부러 고양이를 다치게 한다거나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인증을 해야한다는 선례를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루리웹-2136565473
이런 내용은 쪽지로 보내세요 어그로 끌립니다-_-
큰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걱정해 주시는 부분들 공감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받았던 부분들과 치료 내역 등은 차후에 다시 한 번 근황 글을 올리면서 한꺼번에 정리해서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직까지 입원 치료 중인 데다가 무릎 핀 제거 수술까지 남아 있어서 대략 3주 정도 뒤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
꼭 건강해진 모습으로 볼 수 있게 되길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정말 복받으실거에요 좋은 일만 기득하세요
이제 열심히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일만 남았네요 :) 감사합니다
꼭 후속 소식 들려주세요. 도움드릴 수 있는만큼 돕고싶네요
건강해진 모습 꾸준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_ㅠ
작게나마 도움을 줬던 사람입니다.수술이 잘된거 같아 너무 맘이 놓이네요.이대로 무럭무럭 잘 자라달라고 기원할께요^^작은 생명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노력한 집사님께 박수보냅니다.둘이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ㅠ_ㅠ 꼭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라는 모습도 궁금하실 테니 자주자주 근황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정말 다행이네요 따듯한 마음에 눈물이 막 나요
차갑게만 느껴지던 세상이, 한편으로는 얼마나 따뜻한 곳인지.. 새삼 알았습니다 ㅠ_ㅠ
고맙습니다 제가 왜 눈물이 날거같은지,, 고양이가 건강해진다니 정말 고맙고 다행입니다
앞으로 좀 더 건강해져서 통통한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털이 북슬북슬해서 겉으로는 모르겠는데, 막상 만져 보면 앙상합니다 ㅠ_ㅠ..
이제 몇달뒤 확대사진이 올라올듯..
몇 달 뒤면.. 엄청 오동통해져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
건강한 후기 기대됩니다^^ 복받으실 거에요!
감사합니다. 꼭 성장 과정 올릴 수 있도록 할게요 :)
천사라는 말은 이럴떄 쓰는거 같습니다. 정말 천사시네요. 님 같은 분이 복 받으셔야 합니다.ㅠ.ㅜ 마지막 사진 보니 가슴이 찡해지네요.
천사와는 거리가 멉니다.. 정말 남들과 다를 거 없이 평범하게 살고 있어서.. 오히려 이번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서 복 받으셔서 좋은 일 가득하셨으면 좋겠네요 ㅠ_ㅠ
냥파파로서 응원드립니다. 얘기가 너무 예쁘네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에요! 저희집 애도 애기라 부르다 이름이 애기가 되었... 건강해져서 처음 저를 보면서 소심하게 야옹 하던게 생각나내요^^
이러다가 저도 계속 애기라고 부를 것 같아서 '다나'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 :) !
혹시 최근 상황 새로운 것은 없나요?
안녕하세요. 현재 다나는 본가에서 통원을 하면서 무릎 철핀 제거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아직 무릎 연골 쪽에 꽂아 둔 철핀을 제거하지 못하고 있어서 근황을 못 올렸네요. 가능하면 더 건강해진 모습을 보여드리려 근황 글을 늦추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다친 곳이 무릎 연골이다 보니 경과 보는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네요 ㅠ_ㅠ 조만간 근황 글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