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9 ~30 일 문화 비축기지에서 열린 메이커페어 서울 2018에 참가했습니다.
메이커 페어 개체 소식을 듣고 .되면 재미있겠다~ 하는 생각으로
그동안 하나둘 만든 물건들을 '3D 프린터로 만든 코스프래,파티용품'의 분류로
메이커 페어 참가를 신청했었는데. 통과가 되였더라구요.
사실 통과후엔 기대보단 걱정이 컸습니다. 첫 참가다 보니 참가에 대한 조건이나 운영에 대한 것이 걱정으로 다가왔죠.
그래서 운영위에서 참가자들에게 공지 메일이 올때마다 전화해서 물어보고 이랬는데
심사 통과후에는 별다른거 없이 장소와 할당 부스 통보 정도로 끝났었습니다. 준비해서 와서 전시하면 끝? 이정도?
크게 더 준비 할것도 없이 그동안 만들어 놓았던 물건들을 하나 둘 꺼내서 먼지를 닦고 정비를 했더랬죠.
그동안 만든 물건들중 전시에 가져간건
다크소울 메이스
다크소울 바스타드 스워드+칼집 (관통 연출 효과 기능)
rpg-7
payday 마스크
미니건+탄벨트+탄가방
간달프 지팡이
도끼
포아너 컨쿼러 프레일
The division 요원 장비 ISAC + 레펠
쿠나이
이정도였습니다. 거의 외관만 그럴듯하고 작동도 일부분 재현된 물건들이었죠.
호기롭게 맘에 드는 물건 들고 찍을수 있는 체험? 요소를 적용하고 진행을 했는데.
제 좌우에 부스들이 너무 엄청나서... 제 물건들이 부끄러운 수준이더라구요.
우슨 좌측으로.. 콩돌이 프로덕션
오버워치에 나오는 터렛? 이라고 하시는거 같은데 실제로 스폰지 탄이 나가는 조작가능 작동 터렛이었습니다..
크기도 사람만한 수준에 무게도 30kg 육박...! ... 이것도 3d 프린터로 만든 물건이라고 하더군요.
그외에도 스폰지탄 나가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전동건이나, 총모양 게임 컨트롤러 등... 인원 규모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압도적이더군요.
그리고 개인 기준으로 최고의 창작자로 보이시는 이분..
가방이 팔에 장착하는 로봇팔로 변한다던가, 4족 보행을 하는 터렛인데 팔에 장착하는 기계팔로 변한다던가
하는 오리지널 기믹의 로봇들 디자인 하신 분이 제 부스 오른쪽에...
이분은 혼자 오신 개인개발자 분이셨는데 엄청난 경지더군요.
자리운도 지지리 없... ㅋㅋ
덕분에 초반엔 거의 관심을 못받고 한가하게 있었습니다.
터렛조종, 사격 게임을 해보겠다고 어린이들이 콩돌이 프로덕션으로 몰려서 그냥 제 부스는 통행에 지장을 주는 정도 기능밖에 안돼버리더군요
그러다 첫날 행사시작 2시간? 3시간쯤 지나다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콩돌이 프로덕션의 터렛이 햇볕을 받아 과열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어린이들이 손에서 트리거를 놓지 않고 꽉잡고 있는애들이 많다보니 터렛이 고장이 나버린것..
그외에도 사격게임용 총도 고장... 오랜시간 고생해서 준비하셨을텐데 어린이 군단손에 망가지는건 한순간이더군요.
그래서 그쪽으로 몰리고 있던 어린이들이 대거 다른곳으로 볼거리를 찾아 이동을 시작했는데..
한마디로 메뚜기때의 대이동이라고 해야하나...
책상 3면에서 들이쳐서 제 물건을 하나씩 맘대로 집어서 끌고 가려고 하면서.. 여기저기 칠이 벗겨지거나
돌출부가 부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는 디비전 장비 같은것들을 제외하곤 다 약간식 손상이 생겨버렸죠 ㅎㅎ;;;;;;
rpg경우는 3단 분해되고 미니건은 총열빼곤 다 상한 수준...(이럴줄 알고 순접을 준비해서 중간중간 부러질때마다 붙여가면서 유지를 했습니다 ㅎㅎ)
둘쨋날 조금의 여유가 생겨서 다른 부스들 구경할 짬이 생겼을때 여기저기 둘러보다 물어보니 파손이 안난게 없더군요.
제 오른쪽 부스에 계셨던 로봇암 개발자분은 물건을 감탄이 나올정도로 튼튼하게 만드셨던데.(모든 연결부위를 금속 피스와 너트로)
수년간 개발하면서 한번도 겪어본적이 없는 파손을 겪어보셨다고.. ㅎ 그외에도 쉬지않고 돌아가는 바람에 고장도 한건...
그리고 건프라 내부에 모듈을 심어서 로봇처럼 작동하는 부스경우는..
웨더링도 잘된 외관만으로도 걸작이었는데...건담 하나만해도 뿔이 3번이나 부러졌다고.... ㅎㅎㅎㅎ;;;
물론 작동부분도 과도한 조작으로 고장도 몇건있었다고 하고요.
그런 상황에다가 사람이 너무 넘치다 보니 첫날은 잠시도 앉지도 못하고,먹거나 마실걸 챙기거나 화장실조차 못갈 정도였습니다.
자리를 잠깐비우니 탄박스같이 세워놓은건 밀어서 책상 아래로 떨어트리거나 하는 일도 생기더군요 ㅋㅋ;;
덕분에 너무 녹초가 된 꼴이었는지 관람객 한분이 물을 한병 챙겨주셔서 그나마 좀 버틸수 있었네요 ㅎㅎ;;;
같이 참석했던 학생도 자신이 생활용품으로 만든 캡틴 방패+인피니티 건틀랫을 같이 전시했는데 애들은 보석을 꼭 뜯으려고 하는애들이 있어서(실제로 뜯기도 하고요)
첫날 종료후 엄청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ㅎㅎ
그래서 둘쨋날은 이렇게.
경고 문구를 붙여놓고 들고 싶은걸 지목하면 손에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을했지요.
첫쨋날보다 사람도 많이 적었던 점도 있고, 파손으로 인해서 탈락한 물건도 생기고,
경고 문구가 어느정도 통해서 바로 달려들어서 물건을 집어들거나 끌고가거나 하는 일은 많이 줄어서
조금은 여유가 생겼습니다.
통제가 안되는 어린이도 많았지만
예의도 바르고 행동도 이쁜 아이들이 관심을 표하면서 들고 함박웃음 지으면서 예쁘게 사진찍는 모습들을 보는걸로
물건 파손으로 생겨난 속상한 마음이 치유가 되더군요.
(블로그 탐색중 발견한 아이 사진입니다.)
그리고 다른 개발자 분들과 소통할수 있는 접점이 생긴것이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블로그 탐색중 발견한 유투버 심프님과 찍힌 사진.
제 부스 도와줬던 학생과 심프님 투샷
너무 여유가 없어서 제가 직접 사진을 못찍고 다녔던게 아쉬운 행사였습니다. 둘쨋날 끝날때쯤엔 앉아서 쉬느라 제 주변 부스분들하고만 어느정도 교류를 할수 있었는데
이정도라도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죠.
이런 지역적으로 공식적인 큰 행사에 처음 참가해봐서 제대로 못한것만 기억에 남는 너무너무 아쉬운 행사였습니다.할수 있다면 더 잘 준비해서 내년에 또 참가하고 싶은 행사였구요.
그당시엔 망설이다 신청한거지만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춘괭
원래 취지는 초등학생 체험행사는 아니지만요 ㅎㅎㅎ;;;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춘괭
다음엔 갑옷이라도 만들까 싶어요 ㅋㅋ 그것도 뜯어내려 달려들진 않겠죠 ㅎㅎ
고생 많으셨습니다. 멋진 물건들이 많이 보이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간만이네요
네이버 테크 카테고리에 소개되었더군요 https://m.blog.naver.com/tech-plus/221368820208 전 작년 행사때 가보고 의욕이 앞서 아두이노관련 책과 자재 사놓고, 지금은 먼지만 쌓이고 있네요. 참가하신거 보니 대단하고 부럽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도움준 학생이 만든걸로 소개가 돼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