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부터 착실히 적금도 들고 돈을 모아서 나만의 게임방을 만들어보자고 목표를 세웠는데
못버티고 월급날마다 꼬라박아서 게임방을 만들었습니다.
현실의 벽에 막혀서(내 방이 없어서..) 결국 방 하나 구석에 공간 잡는걸로 타협했지만 이정도도 넘무 좋습니다!
과정이 좀 그렇긴 한데 결과는 원하던 거였으니 크게 신경 안쓰기로 했습니다..
일단 책장 하나를 접수해서 제 물건으로만 채워봤습니다.
맨 위는 PC와 기타 잡 타이틀, 중간은 현세대 콘솔 3대장, 아래는 기타 잡 아이템과 따로 뽑아둔 디스크입니다.
게이머즈 저거 부대에서 집으로 들고온다고 고생 좀 했죠.. 부대에서 볼때는 그렇게 재미있던데..
비타는 1세대 군대에서 동기한테 싸게 구해서 그냥 방치하는 중입니다.
2세대를 학생때 샀는데 원하던 게임은 단 하나도 없어서 씁슬했던 기억이 있네요.
PC게임 칸입니다. 요즘은 마트도 그렇고 지방에서 PC 패키지를 살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역시 물건을 사면 손에 남는게 있어야지요.. 물론 스팀의 할인에는 눈감아주고.
콘솔 3대장들 패키지입니다.
중학교때 엑스박스 360 패키지를 지금 플스 타이틀만큼 모았는데 다른거 산다고 팔았습니다.
그 뒤로 시간 지나고 나니까 내가 그걸 왜 팔았을까 싶더라고요. 그 뒤로 모든 패키지는 똥작이던 클리어했던 안팝니다.
라고 생각했던건 대학교 들어와서고.. 엑박 원은 구형 샀다가 삘받아서 팔았습니다.
막상 군대에서 엑박X 출시한다길레 예구하려다 실패하고 홧김에 S 사긴 했지만요. 있으면 좋잖아요?
이렇게 밀봉해둡니다. 사자마자 밀봉한 패키지들은 까보면 새거 냄새가 나서 기분이 좋습니다.
변태 아닙니다.
마지막 칸은 뭐.. 잡스러운거 + 디스크 보관합니다. 저 게임보이 짭은 왜 산지 모르겠고..
비타는 부대에서 동기한테 6만원 주고 샀습니다. 2세대 가지고 있다가 게임 취향이 안맞아서 팔았는데 다시 샀네요.
확실히 1세대가 견고하긴 하더라구요. 2세대 받았을때 그 삐그덕거림은 아직도 충격입니다.
저 구형 엑스박스 컨트롤러도 10년이 넘었습니다. 아날로그 패드가 장력이 좀 죽은거 말고는 너무 멀쩡해서 탈입니다.
집에 엑원 패드가 두개나 있지만 저 진동을 못 잊어서 안버리는 중입니다.
여러 패드 써봤는데 저만큼 진동이 강렬한 패드는 없네요.
게임"방"을 꿈꿨지만 현실과 타협해서 방 한켠에 자리 얻는걸로 만족했습니다.
처음에는 책상 + 접이식 휠 거치대를 쓰려고 했는데 뭔가 애매한 느낌이라 고민했는데 키보드 트레이가 있는 거치대가 있네요.
시트까지 세트로 사려고 했는데 실차 시트가 훨씬 쌀테니 돈 좀 아껴보자는 생각으로 프레임만 주문했습니다.
가공하는데 엄청난 일이 많았지만 그건 후술하겠습니다.
콘솔은 위, 스위치, 엑원, 플포 있습니다. 위는 또 동기한테 만원에 산거라 거저네요. 털실 커비나 해보렵니다.
포스터는 게임 사면서, 피시방 사장님한테 아부, 아니면 구매로 채운것들입니다.
저렇게 포스터 붙여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드디어 이뤘습니다.
VR 무브봉, 듀얼쇼크 4, 엑박 컨트롤러 2대 입니다.
1대는 XONE 어댑터 물려서 2인용 + 스위치용으로 사용중입니다. 근데 2인용은 한번도 써본적이 없어요 ㅎㅎ.
무선 헤드셋은 시베리아 800인데 특이하게 전용 셋탑에 광출력을 물릴 수 있습니다.
TV 광출력 단자에 물리면 TV로 들어오는 모든 입력을 무선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PS VR도 무선으로 가능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니코 차지 블록에 거치했습니다.
이게 여러개를 레고마냥 이을수 도 있고 알아서 충전이 다 되면 멈추더라구요. 이쁘기도하고 편합니다.
G29.. 훈련소 마치고 후반기 교육 마치고 자대 간 첫날 알수없는 우울감에 다음날 싸지방에서 바로 질렀습니다.
그때부터 제 군생활 돈지X이 시작된거지요..
닌텐도 스위치는 너무 사고싶어서 월급날 사버리고 한달동안 아무것도 못먹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지르고 두달 후에 한국 정발하더라구요 ㅎㅎ..
스피커는 크리에이티브 T40입니다. 크기가 이럴 줄 몰랐는데 너무 커서 화면을 가리는 바람에 옆 판을 만들었습니다.
시트는 투스카니 시트입니다. 버킷 시트처럼 빵디를 잡아주는게 되게 신기하더라구요.
폐차장에서 3만원에 사왔습니다. 휠 거치대에 딸린 체어랑 9배이상 차이나네요.
근데 실차용이라 가공해서 장착해야 했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휴가 6일 나와서 3일동안 작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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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독립하면 게임"룸"을 가지겠지요?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엑박패드를 스위치에서 사용할 수 있나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사용 가능한 커넥터 본거 같은데 빡패드에 자이로가 없어서 활용성이 떨어져요
엑박패드의 진동 지원은 안되나보군요. 닌텐도 프로콘이 별로라고해서 구입을 미루고있어서 궁금했습니다.
https://www.amazon.com/Deal4GO-Adapter-Wireless-Controller-Converter/dp/B07KZGVX7D/ref=sr_1_14?ie=UTF8&qid=1546995647&sr=8-14&keywords=xbox+controller+adapter+for+switch 자이로 지원 진동은 모르겟네요
ist몰에서 판매중이고 진동,자이로 지원됩니다. 배터리가 좀 조루인데 그거 제외하고는 어주 좋아요
아닌데요?
니코차지블록이란거 좋아보이네요 나중에 구해봐야네요
한개에 2만원이라는거 빼고는 다 좋습니다.
시트 좋네요~ 어떻게 작업하신건지 궁금합니다
프레임 자체에 실 차 시트와 호환되게 구멍이 뚫려있긴 한데 차량 시트 레일에 이상한게 달려있는게 많습니다. 그걸 뜯어야 하는데 풀수 없게 고정되어있어서 2일동안 줄로 갈아내다가 아버지가 그라인더로 갈아주셨네요.
프레임만 구매하신 휠거치대 정보 좀 알 수 있을까요?
페인 거치대라고 네이버에 검색하시면 됩니다 프레임에 키보드 거치대 + TV 거치대 해서 40정도 들으걸로 기억합니다
감사합니다~
g29나 스위치는 휴가중 사용하신 건가?요
넹. G29는 막상 사놓고 거치할곳이 없어서 못하다시피 하다가 말출 나와서 프레임 조립해서 했습니다.
니코차지블록어디서 구매하셧는지 여쭤봐도 될까요?꼭좀알려주세요
아마존에 nyko charhe block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종류가 여러가지더라구요.
첫 시트사진만보고 "와 진짜 자동차 시트같다" 라고 생각하고 품번 물어볼까 했는데 진짜 자동차시트였다니 대단하십니다. ㅎㅎ
거치대용 버킷 시트보다 안락한데 가격은 더 싸서 만족합니다 ㅎ
멋진 글쓴이님..여쭤볼게 있습니다. 밀봉해놓은 피시 게임들 말이죠. 개봉후에 다시 비닐로 포장한 것인가요? 어떻게 할수있나요? 따로 포장용비닐을 파는곳이 있는지.. 음악앨범 모으는게 취미인데 딱히 보이지가 않아서요 재밀봉할수있는 방법이 말이죠 ㅠㅠ
일명 빵봉지라고 불리우는 opp 포장용 비닐이 있습니다.. 사이즈에 맞는거 사시면 되요..
네이버에 opp 필름 검색하시면 사이즈별로 팝니다.
투스카니 시트 ㄷㄷㄷ 역시 없으면 만드는 루리웹 ㄷㄷㄷ
그라인더 정도만 있으면 어렵지 않습니다
전역하고 바로 대학다니고 취준시작하느라 고생이었는데 부럽네요..
엑스박스 게임이 정말 좋네요. 게다가 소프트 취향이 저랑 비슷하시구요. 와 반갑네~ 또한 저도 취준생입니다. ㅎㅎ
군복무중이신데 휴가 나오셔서 이렇게 구성하신거 맞죠? 대단하시네요! 그나저나 폐차장에서 3만원에 구입한 리얼 카시트 장착이라니 ㄷ ㄷ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