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 특유의 바이오 아포칼립스 배경에 이끌려 플레이 한 사람들이 꽤 많은데, 이 배경설정을 뒷받침해 주는 게임플레이가 전혀 없다. 그냥 길거리 돌아다니다가 보이는 시체가방, 시체가 다이며, 이마저도 길거리에 널부러진 시체의 90%는 총맞아 죽은 시체일 뿐 바이러스로 인한 시체가 아니다. 그 무서운 바이러스 천국인데도 시민들과 디비전 요원들은 마스크 하나없이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그런 사람들에게서 바이러스 증상도 하나 없다. 13년도 첫번째 플레이 영상을 보면 분명히 감염된 시민을 스캔하는 것과 그에 관련된 소모품이 있던 걸 알 수 있는데, 정발 후 게임에 그런거 없고, 그 무서운 전염력은 하나도 시각적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그냥 애초에 시민들끼리 잘만 돌아다니고 그 돌아다니는 시민들과 접촉하는 디비전 요원에게서 하나의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군대와 경찰이 힘을 못쓰고 무정부 상태가 된 이유가 바이러스 때문인데 이 설정 자체가 플레이 하다보면 전혀 생각이 안든다는게 문제다. 배경설정 이런거 하나도 안 알려주고 순수 플레이 영상들만 본다면 "그냥 어떠한 문제로 무정부 사태가 되었나 보다" 싶은 정도다.
애초에 "오염구역도 맵의 5%도 안될 뿐더러 마스크 하나 없이 쏘다녀도 괜찮을 정도라면 국가와 군대는 왜 철수하고 왜 폭망했는가?" 라고 물을 수 있을 정도. 오염구역에 들어가더라도 필터 레벨 체크해서 적정 레벨 필터가 없으면 10초 카운트 해서 즉사, 있으면 방독면 쓰는 게 끝이고, 거기서 루팅한 아이템들을 제독도 없이 그냥 쓴다.[13] 심지어 오염구역을 벗어날 때도 제독없이 방독면을 바로 벗는다. 심지어 쓰고 벗는 것도 캐릭터가 알아서 하는 거라 눈치 못 채는 플레이어가 더 많으며[14], 다크존 세이프룸을 포함한 대부분의 안전가옥 역시 제독시설 같은 건 없다. 그나마 허드슨 캠프와 작전기지(우체국)는 출입구가 제독시설이긴 한데, 제일 처음 들어갈 때 관련 대사 한마디 한번 나오고 끝이라 30랩 찍을 때 쯤이면 저게 뭔지 다 까먹기 일수.
수정 전엔 디비전 스토리 배경이 2차 투입시기라 1차 요원들이 정리 한 후의 스토리를 다루기 때문이라고 적혀있었지만, 설정상 1차 투입 요원들의 시기는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혼란한 도시라 철수명령이 내려졌을 정도였다. 정부가 마비되고 바이러스가 창궐한 도시를 겨우 정리했는데 갑자기 철수 명령이 내려졌다는건 말이 안된다. 철수명령 대신 군대를 재투입하면 모를까. 애초에 왜 변절자 요원들이 등장했는지, 2차 투입 요원들이 왜 투입되었는지 생각해본다면(이들은 도시를 수복하기 위해 투입된 요원들이다) 앞뒤가 안 맞는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냥 깊게 생각해볼 것 없이 게임 내에서 미군이 제대로 도움도 못 준다는 것부터 뭔가 이상하다. 용병조직도 멀쩡히 날뛰는데
트레일러에 나왔던 클리너들이 바이러스의 매개채였던 지폐를 모조리 태워버리는 장면이라던가, 클리너들이 이러한 명분을 내세워 시민들을 학살, 방화하는 장면만 곳곳에 스크립트로 짜 넣었어도 느낌이 오히려 살았을거란 의견이 많다. 그냥 길거리 돌아다니면 사살하는 경우는 많으나, 모든 세력 공통으로 시민을 발견만 하면 사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을뿐, 그에 걸맞는 청소에 관련된 내용이나, 약탈자의 경우 쓸만한 아이템 이야기? 그런거 전혀 안나온다. 종종 보이는 시체털이하는 약탈자들은 애초에 생성 될 때 부터 그렇게 생성된거다. 플레이어 앞에서 사살 후 루팅하는 모습은 절대로 안나온다. 오히려 저격총으로 잘보면 시민이 옆에 지나가도 무덤덤한 경우도 있다. 마음씨 착한 청소부 아저씨들
나름대로 '길거리를 정화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미치광이들'이라는 설정이 있음에도, 길거리에서 랜덤으로 만나는 클리너들은 그냥 산책하는 파이로(...) 정도로 밖에 안보인다. 트레일러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청소'라는 명목으로 살해, 방화하는 장면은 필드에서 전혀 볼 수 없다. 기껏해야 허드슨 난민촌에 딱한번 잠깐 나오는 대화인데, 정말 잠깐이다. 그 이후엔 그런장면 안 나온다(...)
이 역시 에코에 몇 장면 있는게 전부 다인데, 전적으로 옵션인 에코에 배경스토리 텔링을 의존하는 것도 문제이다.
하다못해 게임 상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격리된 사람이라거나, 치료받는 사람마저도 없다. 감염된 사람 = 죽은사람이고, 이는 특정 미션 등에서 처형 당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15]. 몇 안전가옥에선 어디가 아픈건지 진찰받는 사람은 있으나, 결국은 천연두가 아닌건지(...) 격리도 안되고 주변사람들은 지나치게 관심도 없다. 상식적으로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단순 기침에도 근처 사람 전원이 기겁해야 정상이다.[16] 의료동 업그레이드중 격리실이 존재하지만 언락하고 한마디 지나가며 아이템 수급할때 '어? 안에 사람이 있네?'가 끝.
비슷한 바이러스 매개채 설정이 담긴 데드라이징 시리즈의 경우, 감염자는 게임상 24시간 마다 한번씩 맞아야하는 좀브렉스[17]의 존재, 스토리 틈틈히 등장하는 감염된 사람들의[18] 등장으로 바이러스의 존재를 잊지 않을 수 있으나, 디비전은 그런거 하나 없기때문에 잊어버리기 일쑤.
비슷한 바이러스로 인한 대 혼란이라는 설정을 가진 프로토타입 2의 경우, 시민들은 마스크를 절대로 벗지 않고 잘 쓰고 있으며, 그린존은 비교적 청결한 구역이라는 설정에 맞게 블랙워치보단 해병대가 비교적 많이 주둔하고 있고, 검문소는 보이지 않는다. 옐로우 존에는 바이러스 검사를 위한 검문소가 곳곳에 설치가 되어있고,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시민들을 처형하는 스크립트가 검문소마다 깔려있으며, 그린존에 비해 비교적 블랙워치가 더 많이 주둔하고 있다. 심지어 그런 블랙워치를 몰아내기위해 시위하는 스크립트까지 존재한다! 만일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좀비로 변하는 스크립트까지 충실히 구현되어있고, 레드존은 말할것도 없이 인외마경이라는 설정에 알맞게 디자인이 되어있다. 일단 레드존을 들어서는 순간 하늘색부터 다르다. 그린존, 옐로우 존에 비해 하늘이 전체적으로 붉다. 덕분에 처음 레드존에 들어서더라도 '아 여긴 미친동네구나'라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로 직관적이다. 또 인외마경이라는 설정에 맞게 군기지 앞에선 항상 좀비와의 전투가 일어나고, 심심하면 군인들이 좀비화가 진행되고,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는 시민들까지 구현되어 있을정도로 세세함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디비전은 검문소는 커녕 시민들은 마스크도 없이 잘 돌아다니고 JTF는 그런 시민들을 봐도 경고는 커녕 신경도 안쓰는데다 본인들도 마스크따윈 없으며, 감염이 진행중이거나 진행된 사람들은 절대로 볼 수 없으며 다크존은 감염자들을 격리한 공간이라는 설정은 하나도 안보이고 그저 조금 센 몹들만 모아놓고 PVP 가능하게 한 곳 정도로 밖에 안보인다. '감염자들을 격리한 공간' 이라는 설정에 알맞게 차라리 감염자들끼리 뭉쳐 반란을 일으켰다는 설정으로 다크존만의 특색있는 몹들을 배치한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필드에서 지겹게 보이는 폭도, 라이커스, 클리너, LMB들을 피통 뻥튀기 시켜 등장한거 밖에 안된다.[19] 여타 바이오 아포칼립스 게임들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허술함을 자랑한다(...)
통쨰로 가져오긴 했지만 공감가는 부분이더라고
스토커보다 못한 부분
스토리는 정말 그럴싸하게 존재하는데 게임이 그런 부분들 구현을 정말 엉망으로 함....
솔직히 에이전트들 설정도 한국인들에게는 크게 못다가와 정작 우리도 동원령 발령되면 에이전트처럼 끌려가잖아
이건 레알 인정 그린플루라는게 존재하긴 하는건지 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