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회초년생이라서 그런가 무거운거 들고 일 힘든것은 그래도 견뎌낼수있었다고 생각했다. 일 시작하기전에는 어린아이들한테 미소도 주고 손님들한테 친절도 잘 배풀수 있을거라고.. 고작 알바지만 최선을 다하는 서비스업 정신의 기본이 되겠다 라고 다짐했고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할수 있는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도 역시 우리 부모님들이 말하신대로 사회는 일이 힘든게 아니라 외로움을 스스로 이겨내는 싸움이라고...사람이 힘들다고.. 틀니 딱딱거리는 소리가 어떤 소리인지 처음 알았을때가 몇개월 전이다. 늙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기 안내 안해준다고 계산대로 물건 집어던지고.. 주차장 티켓 안준다고 아저씨 아줌마들은 매장내에서 소리지르고 물건 포장지 뜯고오는건 기본이요 박살까지 내와서는 물건이 쓰레기라면서 돈 환불요구까지.. 거절했었을때는 멱살도 잡히고 경찰까지 왔었다. 부모들은 매장내에 아이 뛰놀게 방치해놓고 직원들 만류에도 뛰어다니다 모서리에 살짝 긁혀 상처가 생겼는데 법적문제로 몰고가겠다고 대가리에 정신이 쳐나간 엄마도 있었고 똑같은 물건이 두번 찍힐까 수량 틀릴까봐 계산을 천천히 조금 느리게 하면 생판 처음보는 남한테도 아이씨 똑바로 빨리 안하냐 라는 말부터 날리고 새치기 하다 걸리면 이 무거운걸 어떻게 계속들고 저 뒤쪽 줄까지 기다리냐며 카운터에다 물건 던져놓고 적반하장으로 튀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여기까진 참을만 했다. 거의 한번보다 말 사람들이기도 하고 저런 사람들한테 신경쓰면 내 손해라고 생각하니까.
같이 일하는 직원들중에 남자가 나 하나다. 전부 30대 중반 50후반 아주머니, 이모님들인데 20살 초반인 나는 정말 외롭다. 내 나이대 사람이 없어서 외롭다는것도 어느정도 맞는말이다
처음들어왔을때는 아주머니들 뿐이지만 분명 좋으신분들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나름 맞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틀려졌다.
아줌마 오지랖은 하느님품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옛날사람이라 손님들에게 말이 많았다. 내 사적인 얘기를 내가 듣는 바로 옆에서 말하고 엉덩이 크기까지 얘기한다 그래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희롱. 내게 진상손님 하나 걸리면 아주머니들 그분 하나 달래려고 쟤가 아직 숫총각이라며 여자 못사귀고 조금 애가 많이 모자라니까 그냥 진정하고 무시하라며 손님을 진정시키는건지 나를 모욕하는건지 모를 말들을 거리낌없이 내뱉었고 나에게 클레임이 걸리면 바로 위아래옆 따지지않고 바로 손님 편을 들다가 자기들한테 클레임이 걸리면 내가 남자라며 이런건 남자가 처리해야한다며 내 등뒤로 숨으면서 그걸 나한테 떠넘기는 비겁함에다 자기들 잘못을 서로에게 누명씌우는것까지..
물론 좋은분들이 있다. 그분들이 내가 일하는곳이 아닌 다른 위치에서 일해서 그렇지.
뭐라고 해야할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하다. 낯선사람들에게서도 공격을 받아내야하는데 안쪽에서도 나를 찔러대는게..
이제야 부모님말씀이 이해가 갔다. 학생때는 보이지 않던것을 몸으로 이해하니 어떻게 이렇게 개 좉같을수가 있지. 술담배를 안좋아하는데 담배를 최근에 댈뻔했다.
아무도 없는곳에서는 내 스스로가 못버티겠다.
나도 많이 변해버렸는지 요즘엔 진상손님보면 그냥 대가리부터 깨버리고 싶다ㅋㅋㅋㅋㅋ
이제 일 그만 둬야지.
최근에 운이 좋아 일찍 취업한 친구랑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 친구도 자기 상사가 자신을 어떻게 대하고 무슨짓을 하는지 끝없이 말하다가 저녁8시에 만나 새벽5시에 헤어졌다. 술값만 둘이서 9만원 나왔다 집에서 위속에 남아있는거 전부 게워내도 계속 토했다고 하더라.
아마 유게이들도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너희는 너희 생각보다 강한사람들인것 같다. 사회 생활 쉽지 않은데.. 나는 이런곳에서도 조차 못버티는데 너희는 이렇게 거친곳에서도 열심히 뛰고 있을테니까
힘든 사회생활하는 모든이들에게 화이팅
필력 구리지만 새벽 잠이 안와 관심받고 싶어서 써봤다.
빨리 나와라. 손님이면 몰라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ㅄ이면 오래 못할뿐더러 정신적으로 ㅈㄴ 힘듬.
어우..힘들겠네
빨리 나와라. 손님이면 몰라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ㅄ이면 오래 못할뿐더러 정신적으로 ㅈㄴ 힘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