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야마시 마스코트 치탄다 에루양)
마지막 행선지는 기후현에 위치한 타카야마시(高山市)입니다.
타카야마시는 고풍스러운 옛 건물의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곳이며, 마쯔리도 빈번히 개최되고 있기에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신오사카에서 신칸센 이용하셔서(50분 소요, 6,000엔) 나고야에 도착하신 후, 고속버스를 이용하여(2시간 30분 소요, 2,500엔) 타카야마시까지 이동하는 방법이 있으며,
신오사카에서 바로 타카야마시로 고속버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방법(5시간 20분 소요, 4,700엔)이 있습니다.
이번에 신오사카에서 타카야마시로 갈 때는 고속버스를, 타카야마시에서 신오사카로 돌아올 때는 신칸센+고속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저는 평소에 빙과를 너무너무 재밌게 본 사람 중 하나라, 타카야마시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설레에서 거의 뛰어다녔습니다 ㅋㅋ
타카야마 역에서 10분정도 도보로 동쪽으로 이동하면 미야카와(宮川)강이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습니다.
짠!
빙과 오프닝에서 나오는 그 다리입니다.
사진 각도로는 강 한가운데에서 사진을 찍어야 최대한 비슷하게 나오지만 그럴 수 없어 아래쪽의 다리에서 최대한 카메라 줌을 당겨서
찍는 수 밖에 없습니다ㅠ
폰카 화질의 한계로 많이 열화됐네요.
돈모아서 DSLR을 사야 합니다 덕후 여러분.
그 자리에서 카메라 앵글을 내려서 아래를 보면....
응?
어디서 많이 봤습니다?
사진 확대를 해 봅시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애니메이션 빙과의 배경이 된 타카야마에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ㅠㅠ
일단은 오프닝에 나오는 장면을 샅샅히 뒤지기 위해 강가 서쪽에 위치한 상점가로 출발합니다.
상점가의 시계입니다.
오프닝의 마네키네코도 있었습니다.
상점가의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눈이 무섭게 생겼습니다.
상점가 중앙에 위치해 있는 레스토랑!
이 곳에서는 치탄다 양의 삼촌의 단서를 논의하기 위해 치탄다 양의 집으로 가는 길인 걸로 기억합니다.
건물의 색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일설에 따르면 빙과 방영 후 얼마 되지 않아 이 레스토랑의 외벽 보수 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작중 노랑에 가까운 색이었다고 하네요.
신호등을 건너고 반대편에서 찍었습니다.
신호등 우측의 작은 집은 미타라시당고라고 적힌 걸 보니 군것질거리를 파는 것 같네요. 냄새가 좋았습니다.
관광객이 줄을 서서 먹던데 맛있나 봅니다.
동일 레스토랑입니다.
다른 화의 하굣길에 사토시와 호타로.
사토시와 헤어지는 장면입니다.
상점가에서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가면 강을 따라 길~쭉한 산책로가 있습니다.
오프닝에서 호타로가 걸어가는 모습입니다.
호타로는 없고 웬 아저씨가 청소를 하고 계시네요!
이 산책로에서는 매일 아침6시부터 12시까지 미야카와 아사이치(朝市, 아침시장)가 열립니다.
특별한 것은 없구요, 이 지역 특산물이나 간단한 마실 것 등을 판매합니다.
기후지역에는 히다규(飛騨牛, 히다산 소고기)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고기 육포를 많이 팔더군요.
이 산책로를 계속 걸어서 남쪽으로 이동하면...
짠!!
오프닝에서 호타로가 지나친 그 곳입니다.
이 시설은 강의 수위를 감시하는 수위관측소라고 합니다.
또한 이 산책로에 음용수 시설도 있었는데...
기존의 것이 낡아서 최근 교체되었다고 합니다.
아쉽...
이 장소 또한 산책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아침 일찍 성지 순례를 위해 숙소를 나섰는데, 아침 시장의 부스가 쭉 깔려 있어서
이 한 컷은 오후쯤에 찍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진 속 사토시가 올라갔던 정확히 그 자리를 올라가 보았습니다. 애니 빙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성지순례 온 자만의 특권!!
산책로 부근입니다.
자전거...자전거가 필요해!!!
이 곳은 야요이하시(弥生橋)입니다. 이 다리에서 빙과 오프닝 첫 장면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에 자그마한 다리가 하나 있어야 하는데
보수 공사를 위해 임시로 철거해 둔 상태였습니다.
나중에 다시 설치한다고 하니 그 때는 정확히 촬영 가능할 듯 합니다.
야요이하시입니다.
작중에서는 산이 높아보였는데 잘 보이진 않습니다.
야요이하시를 건너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아래로 내려갈 수 있도록 곳곳애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 중간에서 찰칵.
다리 아래서 반대편을 보고 사진 찰칵.
이 곳에선 이리스 선배의 부탁으로 추리를 했지만
치탄다 양이 오레키에게 뭔가 아니라는 말을 듣습니다.
상점가에서 벗어나 남쪽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신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옆은 작중 오레키의 자택으로 묘사된 곳이 나옵니다.
사자 석상입니다.
목욕을 한 번 했나 봅니다. 깨끗하네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가내안전이라고 적힌 걸 보니 주술적인 염원을 적어 소원을 비는 것일까요??
신사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레키의 자택을 볼까요??
짠!
사실 오레키 호타로의 자택은 픽션입니다.
이 곳은 오래전부터 공터였다고 합니다.
ㅠㅠ 쿄애니 이놈!
강가의 서쪽인 상점가는 이제 대충 다 둘러 본 것 같습니다.
이제 강가의 동쪽인 오래된 건물 거리에 한 번 가보겠습니다.
거리의 남쪽에는 이 건물이 있습니다.
쨔잔!!
작중 '파인애플 샌드'라는 이름의 찻집입니다.
실제로는 'バグパイプ'라는 이름의 가게였는데요, 버그파이프???
벌레 파이프???
뭔 소리지 했는데
건물 중앙의 사진을 보고 이해했습니다.
아하! Bagpipe였군요...(멍청)
깨알같은 간판사진!!
건물 내부는 앤틱한 가구가 빽빽히 들어찬 개성이 강한 가게였습니다.
벽면에는 각기 다른 종류의 앤틱한 시계들이 걸려 있고, 고풍스러운 장식이 화려한 가게였습니다.
이런... 기둥 우측에서 찍었어야 하는데 좌측에서 찍었네요;;
가게 내부의 분위기가 바깥 풍경과는 180도 달라서 완전히 다른 공간에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중의 가게 주인은 미중년의 수염이 멋있는 아저씨가 나오는데
실제로는 40대 중후반의 여성 두 분이서 가게를 보고 계셨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스타벅스 건물 하나 너머 또 다른 스타벅스 건물이 있기보다는
각 각의 개성 넘치는 가게가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진짜 이 가게 분위기 깡패였습니다.
계속 있고 싶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원래 풀샷 찍고 셀카 찍는 순서였는데
정신을 어따 뒀는지 풀샷은 안찍어 놨습니다...
분위기에 취한 듯...
호타로와 에루 양이 이야기를 나누던 그 자리의 바로 옆에서 차를 마셨습니다.
치탄다 에루 양이 앉았었던 자리.
의자는 커스텀인가 봅니다. 백파이프 글자가 새겨져 있네요.
하나하나 섬세한 가게입니다.
빙과 팬이라면!!!
무조건입니다 ㅋㅋ
비엔나 코코아를 마셔야 합니다.
작중 치탄다 에루 양이 마셨던 것은 비엔나 코코아입니다만...
하지만 코코아+생크림 듬뿍은
도저히 다 마실 용기가 나지 않았기에...^^;;
비엔나 커피를 마셨습니다.
맛은 어땟냐고 물으신다면
금방 뽑아낸 에스프레소+크림 듬뿍...
맛 없을 리가 없습니다.
강추!!
또 찻집입니다!
이번엔 '喫茶かつて'입니다.
방금 전의 찻집이 서양풍이었다면 이 가게는 동양풍입니다.
분위기 있죠? ㅎㅎ
건물 보존 상태가 좋습니다. 아마도 수없이 보수공사를 했겠지만요.
이미 워낙 유명한 거리라서 관광객분들이 많습니다.
주말에 오시면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_+;;
가게로 들어 가 볼까요??
가게 내부는 작중 모습과 100%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다다미방이 있긴 한데, 개방되어 있습니다.
또한 원래는 오레키의 등쪽에 있어야 할 장식이 이리스 선배의 우측에 위치 해 있고, 오레키의 좌측의 호롱불은
2층에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꽤나 각색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리스 선배와 오레키의 그림이 그려진 컵 받침대와 클리어 파일 등 빙과 캐릭터 상품을 같이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찾아가셔서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게에서 뭘 좀 먹어야 겠죠.
저는 고사리 전분으로 만든 떡 '와라비모찌'를 먹었습니다.
이건데요.
개인적으로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떡의 감촉인데 아무 맛도 나지 않습니다.
흑설탕과 콩가루를 뭍혀 먹으라고 같이 있는 것 같은데 떡 자체에서 아무 맛이 나질 않으니 어색했습니다.
우리나라엔 없는 물건이니 궁금하시면 한번쯤 드셔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찻집을 나서서 동쪽으로 올라갑니다. 언덕을 올라 길을 따라 가면 빙과에서 '카미야마 도서관'으로 등장한 도서관이 나옵니다.
정문입니다. 타카야마시 도서관 '칸쇼칸'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본관 정면 샷
노을 질 때를 기다려 찍을 만한 인내심은 저에겐 없습니다.
어쩜 건물의 색감이 이렇게 좋을수가!!
애니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습니다.
건물 자체가 너무너무 이쁘네요.
건물 내부는 도서관이므로 당연히 촬영 금지입니다!!
다음으로 향할 곳은
카미야마 고교!
...를 가려고 했으나!
해당 학교의 모델이 된 히다고교의 앞의 다리부터
학교 내부의 공사가 진행되어 작중 사진과 일치하는 사진이 거의 없었습니다.
ㅠㅠ
눈물을 삼키고 다음 행선지로!
히다고교를 향하는 길에 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이 곳인데요.
이 곳은 빙과 2기 오프닝에 등장하고,
작중 후반에 사토시에게 고백하려던 마야카의 호의를 거절하는 장면에서도 나옵니다.
등불도 이 다리에 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치탄다 가에 가는 길'입니다.
치탄다 양의 집이 아니라 집에 가는 길을 따라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제로 치탄다야의 모델이 된 식물원은 이 곳이 아니라 도쿄 아래의 시즈오카 현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음에 시즈오카에 갈 일이 있으면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치탄가 가에 가는 길은 굉장히 멀기 때문에 마을 근처에서 자전거를 렌트했습니다.
마마챠리밖에 없었는데요, 저는 치탄다 가에 가는 길을 둘러보는데 4시간이 걸렸으며, 자전거 렌트비는 700엔이 청구되었습니다. 여행에 참고 바랍니다.
찻집 かつて에서 동쪽으로 쭉~이동하게 되면 하천이 하나 나옵니다.
신기하게도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까지도 동일합니다!!
신기신기 :-)
하천을 지나면 바로 공터가 나옵니다.
사토시 뒤의 놀이기구, 계단, 나무 위치. 정확하죠?
호타로 뒤의 놀이기구 중 하나는 철거되었나 봅니다. 철봉만 남아 있네요.
쿄애니 디테일에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이런거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실제와 똑같이 그리다니..
토마레!
좌측의 건물이 철거되었습니다.
OTL....
자전거를 타고 달립니다.
지나가는 길에 술집이 있네요~
술집을 지난 다음에는 고속도로 같은 고속도로가 아닌 듯한 2차선 도로가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자전거를 힘겹게 밟아서 엄청 오래 갔습니다.
힘들어 지쳐 쓰러져 갈 때 쯤 셔터 찬스!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휴식.
참 일본엔 토리이가 군데군데 있군요.
궁금해서 토리이 앞까지 가 보았으나, 신사 건물은 없고 딱 토리이만 있었습니다.
다시 자전거에 타서 페달을 밟습니다.
혼자서 겁쟁이 페달 찍었네요 -_-;;;
병원 앞 정류소 부근입니다.
정류소는 오래 전 부터 사용되지 않았다고 하여 최근에 철거되었습니다.
OTL...(2)
작중 그림과는 상이하지만 이곳이 맞다고 생각되네요.
작중에는 이 길을 지나면 치탄다양의 집이 나온다고 묘사되었습니다.
이 곳은 확실하죠??
벼가 무성하게 자라서 논의 경계선이 잘 보이진 않지만 비닐 하우스의 위치를 고려하면 이 장소가 맞습니다.
여기까지 치탄다 양의 집으로 가는 길이었구요.
또다시 자전거를 밟아 외롭게 마을까지 이동합니다.
사진이 많이 없어서 진행이 빠르게 느껴지실 지 모르겠지만
만약 이곳까지 성지순례하시려면 적지않은 각오를 해야 하실 듯 합니다.
이 날 숙소에서 오후9시에 기절했습니다 ㅋㅋ
다음은 마지막 행선지입니다.
빙과 마지막화에서 '이키비나마츠리'를 특정 신사에서 합니다.
그리고 그 신사는 실제로 미야미즈신사(宮水神社)라는 이름으로 타카야마시에 있었습니다.
전철을 타고 타카야마 역 -> 히다이치노미야(飛騨一ノ宮)역까지 이동합니다.
구글맵님의 힘을 빌려 순간이동!!
마쯔리가 있나 봅니다. 작중 장면과는 달리 팻말이 큰게 하나 있네요.
본당 전경입니다.
본당입니다. 이 곳은 행사 또는 마쯔리를 제외한 날에는 입장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빙과에선 마을 사람들과 호타로가 뒷풀이 할 때 잠깐 밖에 나와서 벚꽃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찍지 못했네요.
얼굴에 구멍뚫린 등신대!
위치가 조금 옮겨졌네요.
손을 씻는 곳입니다.
오레키에게 위로받는 마야카입니다.
그녀는 과연 사토시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이곳은 본당의 좌측에 위치한 건물입니다.
작중에서는 마쯔리의 준비와 의상 준비 등을 이 건물에서 한 것으로 묘사됩니다.
일본 마쯔리에 대해 문외한이라 저 의상은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이리스 선배가 나오는 장면.
일본 특유의 옛 화장은 실제로 보면 진짜 무섭습니다. ㄷㄷ
빙과의 성지 순례는 여기서 모두 끝입니다.
...마무리 하기 전에 에마를 봅시다.
거 참..
에마에 작품을 그려놓고 가셨네요 ^^;
빙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신 듯.
이상 미야미즈 신사에서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타카야마 시로 돌아왔습니다.
타카야마시를 관광하면서 계속 느꼈지만
여기 풍경이 정말 좋습니다.
사진 보세요..
절경입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이 느낌이 정말 좋았습니다.
타카야마 시는 굳이 성지순례가 아니라도 마쯔리가 있는 날을 잘 잡으셔서 관광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번외편>
타카야마 역에서 몇 정거장 떨어지지 않은 곳에 히다 후루카와(飛騨古川)가 있다길래 잠깐 갔다왔습니다.
루리웹 여러분들은 저 장소가 어딘지 다 아시겠죠? ^_<
이상으로
이번 성지 순례 감상기를 마칩니다.
다이죠부냥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ㅂ=b
헤헿 >_<
삭제된 댓글입니다.
빙과 2기... 제발 나왔으면 좋겠네요 ㅎㅎ
쿄토는 항상 작품배경 현지답사를 하고 실제와 가장 근접하게 배경을 그리니까 현실감이 배가됩니다. 이래서 제가 쿄토를 좋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습니다. 쿄토 다이스키!!
빙과~ 제 인생 애니입니다 ㅡ.ㅠ 넘 잼나게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