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겨울에도 눈내리는 노천온천 혼욕을 즐기고 왔습니다~ 'ㅂ'/
작년에 다녀온 혼욕 노천온천 군마현 타카라가와 온천(링크) 후기
올해는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인 아키타현 뉴토온천 쯔루노유(秋田県 乳頭温泉、鶴の湯)에 2박3일 다녀왔습니다.
쯔루노유는 한국 뉴스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한국에서도 알려진 노천온천입니다.
작년에 다녀온 온천 후기에서도 어떤분이 쯔루노유에 다녀왔다고 댓글 달아주셨고,
2박3일간 한국에서 가족여행 오신 2팀이 계셨을 정도였네요.
쯔루노유는 온천이 하얀것이 특징입니다.
혼욕에 관한 이야기는 중반부에 다루기로 하고,
사진이 많으니 그냥 쭈욱 사진을 올립니다.
도쿄역에서 아침 일찍 출발!
동북 신칸센 하야부사와 합체되어 있습니다!
신칸센 하야부사는 애니메이션 신카리온의 그 신칸센
빨간색 신칸센인 코마치는 페라리의 일본인 디자이너 奥山清行가 디자인 했다고 하는군요.
동북 신칸센끼리 합체!
도중에 코마치는 아키타현으로, 하야부사는 홋카이도로 분리되었습니다.
아키타현 타자와호역까지 3시간 거리~
아침 일찍 출발하였으니 도쿄역 에키벤또를 사먹었습니다.
아키타현 타자와호역(田沢湖駅)에 도착~
역내 홈에 벌써 쯔루노유(鶴の湯) 온천광고가 붙어 있네요
타자와호 역
아키타현 관광안내도
타자와호역앞에서 뉴토온천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갑니다.
편도 620엔
버스를 타고 이동중~
여기가 타자와 호수
눈이 참 많이 내렸네요~
도쿄는 아직 눈이 한번도 안왔는데;
뉴토온천이라고 적힌 빨간색 버스를 타고 아르파 코마쿠사(アルパこまくさ)에서 하차하여 쯔루노유 셔틀버스로 갈아탑니다.
눈내린 산속을 굽이굽이 들어가서 도착
도착당시에는 눈이 살짝 내리고 있어서 참 예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12시경에 도착했는데 아직 청소랑 방준비중이라 휴개실에서 대기
휴개실에 이로리(囲炉裏)라고 하는 실내난방 화로 시설이 있었습니다.
방준비할 동안에 갑자기 눈이 막 휘몰아치더군요.
지붕에 눈이 쏟아져내립니다.
한바퀴 촬영할 동안 눈사람이 되어 갑니다.
입구 옆에 만들어놓은 카마쿠라
영상도 찍어봤습니다.
어마어마한 눈을 뒤로하고 예약한 방에서 휴식 & 온천준비
첫날은 평범한 방을 예약했습니다.
방뒷문으로 보이는 풍경
지붕위의 눈을 치우는 직원분들이 보이는군요
쯔루노유 여관내 선물인 온천만쥬가 놓여져 있습니다.
온천여관에서 묶으면 흔히 볼 수 있는건데, 샘플로 먹어보고 맛있으면 여관내 매점에서 선물로 사라는 작전입니다.
그 작전에 그대로 낚여버려서 매점에서 선물로 구입했습니다 'ㅂ'a
쯔루노유 온천 안내도.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듯, 여관내 안내도에는 한글이 기본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남자여자라고 적혀 있는 혼욕노천
아직 밝은 시간내에 여관내부를 탐험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벽에 걸려 있는 혼욕풍경을 묘사한 그림
실내 카시키리 온천이 2개 있었습니다.
카시키리(전세탕? 들어가 있는동안 계속 독점으로 쓸 수 있는 시스템)
카시키리 탕1
카시키리 탕2
유일하게 샤워기가 설비되어 있는 실내온천
야마노이모등 아키타현의 유명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야마노이모(山の芋)
숨겨진 온천(秘湯) 맥주
예쁜 야경도 찍고~
밤에 눈맞으면서 온천도 들어가고~
눈맞으면서 노천온천도 들어가고~
아침식사는 모여서
눈이 정말 눈결정으로 내린다는 걸 첨으로 본것 같습니다.
혼욕인 노천온천입니다.
노천에서 혼욕중인 사람을 직접 찍으면 안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원래 일본 온천은 전신타올은 탕에 가지고 들어가면 안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흰색 페이스타올만 가져갈 수 있는데, 말그대로 얼굴닦이용이라 몸을 가릴 수 없습니다.
작년에 갔었던 군마현 타카라가와 온천에서는 여성용 온천가운을 대여해줘서
혼욕이라도 여성은 가운을 걸치고 노천탕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남자는 그딴거 없이 알몸)
그런데 이번 아키타현 쯔루노유는, 여성도 얄짤없이 알몸ㅋ
그렇기 때문에 이쯤에서 다시 보는 쯔루노유 온천안내도
제일 오른쪽에 中の湯男女 라고 써있는 탈의실위에
女性用中の湯から混浴へ(여성용 안쪽 탕에서 혼욕으로)라고 적혀 있는 connecting 화살표가 있습니다.
남자 -> 탈의실에서 나와 탕까지 약 10발자국 걸어와서 탈에 들어감
여자 -> 탈의실에 혼욕탕이 연결되어 있어서 입구에서부터 바로 탕에 입수, 목만 내밀고 노천탕으로 오리발걸음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봐주세요
중앙에 나무 4개가 기둥처럼 받치고 있는 부분안쪽으로 여성 탈의실로 연결되어 있고,
오른편 안내종이가 붙어 있는 벽의 오른편이 남자 탈의실입구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
남자는 가리고 나갈 수 없다
둘째날 오후 1시경에 노천온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 이외에 아저씨가 4명, 젊은 커플이 1팀 있었습니다. 젊은 커플은 가장 안쪽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위에 혼욕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옷을 입고 이제부터 노천온천을 즐기러 들어오는 사람들을 탕에 있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저는 노천탕 중앙의 돌에 기대어 대략 1시간정도 온천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눈이 계속 내려서 더우면 뭍으로 나와서 기분좋게 눈을 맞으며 몸을 식히고 추워지면 다시 탕에 들어가길 1시간가량...
여대생 4명(심지어 귀여워!)이 히가에리 온천(숙박은 하지 않고 낮시간에 노천온천만 하고 감)을 하러 들어오더군요!
앗...아아...
여대생들이 목만 내밀고 노천탕으로 오리발걸음으로 들어오더니,
부끄러웠는지 노천탕 안쪽까지 안들어오고, 윗사진에 보이는 나무기둥 4개가 있는 입구에 4명이서 모여서 수다를 떨기 시작했습니다.
여대생 4명이 입구에 모여있는 바람에,
탈의실로 나가지도 못하고 더워서 눈을 맞으러 뭍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버티길 30분....
1시간반동안 더운 탕에 너무 오래 들어가 있었더니 열이 올라와 어찔어찔 하길래
에라 몰라 하며 입구에 있던 귀여운 여대생 4명 앞에서 당당하게 곧휴를 다 들어내며 뭍으로 올라와 탈의실로 들어갔습니다.
탈의실에 들어가 물을 닦으며 한숨돌렸더니,
위치상 여대생들 입구에서 남자 탈의실 내부가 훤히 다 보이더군요....
그 순간 이해했습니다.
아아... [일본 혼욕] 하면 할아버지, 할머니 밖에 없지 않나?라는 말을 많이 듣고 저또한 그런 이미지였는데
이렇게 여성들은 감출 수 있고, 반대로 남자들을 서비스하면 젊은 여성들이 오는구나...!!
작년 군마현 타카라가와 온천의 혼욕에도 젊은 여성들이 잔뜩 있어서 컬쳐쇼크였는데,
이번 쯔르노유도 마찬가지였네요.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아래 영상은, 외국여성이 쯔루노유 온천 여행기를 비디오로 올린것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저는 들어갈 수 없었던 여성전용탕도 찍혀 있습니다.
둘째날은 이로리(囲炉裏)라는 실내난방 화로 시설이 있는 방에 묶었습니다.
지금은 난방시설로써의 기능은 하지 않고, 분위기를 내는 역활만 하고 있습니다.
매점에서 구입한 쯔루노유 전용인 온천만쥬와 오카시
둘째날 저녁식사도 방에 가져다주는 가이세키 요리
매뉴는 첫째날과 약간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로리의 숯에 불을 붙히고 생선을 꽂아 좋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생선은 이미 구워져있는 상태이고, 이로리의 숯으로 요리를 하거나 데우는 일은 없었습니다.
돌아올때도 동북 신칸센 코마치를 타고.
동생이랑 둘이서 2박3일 다녀온 영수증입니다.
역시 일본의 겨울여행은 눈내리는 노천온천이네요~ >ㅂ<
작년에 갔던 군마현 타카라가와 온천도 정말 너무 멋졌는데,
아키타현의 쯔루노유도 역시 최고였습니다.
내년 겨울에는 야마가타현의 긴잔온천에 가보고 싶네요 'ㅂ'
남자들 수치플레이네요 ㅋㅋㅋ 잘봤습니다
남자들 수치플레이네요 ㅋㅋㅋ 잘봤습니다
우리쪽 업계에서는 포상 아닙니까?
두근두근하네요 ㅎㅎ
우왕 분위기 진짜 제대로네요..
이때까지 온천 본것중에 제일 쩜
눈 쌓인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실내도 그만큼 아늑해 보이구
와.. 정말 분위기 좋네요...부러울정도로요..
사진이 정말 예술인데요? 너무 잘 봤습니다. 그리고 저도 일본 온천 혼욕은 노인분들이 많이 오시는 줄 알았는데... 충격적이네요 ;;
관광객이나 여자들은 안가겠구나 하는데 여대생이라니... 저기 이글루 예쁘네
와 설경 엄청납니다. 근데 저렇게 눈이 많이오는데 카메라 들고 찍으시면 렌즈에 눈이 직접 붙지 않는가요? +_+??
카메라 렌즈후드라는 보호부품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만, 그래도 렌즈에 눈이 들어와서 닦으면서 촬영했습니다~
타자와’코’ 역 아닌가요?
말씀대로 '타자와코' 역이 맞습니다. 만, 코湖가 호수湖자를 쓰기 때문에 '타자와'라는 이름의 호수라는 뜻으로 한국식으로 '타자와 호'라고 소개했습니다.
우와~ 좋은 곳이군요! 시간과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ㅜㅜ
보면서 너무 이뻐서 정신없이 봤네요. 좋은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폭설로 고립된 마을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은 운치가 있군요.
정말 낭만적이네요. 눈 오는 날에 노천탕에 사케를 마시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깁니다.
링크하신 타카라가와 온천은 사이타마현이 아니라 군마현에 위치해 있는데 링크 제목만 착각하신 것같네요. 그리고 2018년에는 남자가 알몸이어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2019년 1월 1일에 다녀와봤는데 남성은 하반신을 버스타올로 가려야만 입욕할 수 있었어요. 온천에 무식하게 커다란 버스타올을 두르고 입수하라니 너무하더군요; 츠루노유는 2016년도 가을에 입욕해봤는데 용케 예약하고 묵으셨군요. 저같은 경우는 방문 3개월전에 예약할려고 전화하니 방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약간 떨어진 더 비싼 별관에 묵고 무료 입욕만 했었습니다. ㅠ 긴잔온천은 한겨울이 정말 아름다운 온천마을이죠. 온천수 자체는 별로입니다만 노토야 료칸은 근사해서 강추드립니다. 만약 혼욕이 목적(?)이시라면 아오모리현의 코가네자키 후로후시 온천( http://www.furofushi.com/english )을 추천드립니다. 이곳은 석양이 질 때 붉게 물드는 광활한 바다풍경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으로 유명한 곳인데 여탕 전용 노천탕(이라고 해도 칸막이 하나뿐)은 경치가 좋지않아서 수건으로 가리고 혼욕탕쪽으로 와서 입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ㅇㅅㅇ; 그 분들은 단지 경치가 중요할 뿐이에요!
아앗! 지금 전에 쓴글 링크에도 군마현 토네군이라고 적어놨는데 사이타마현으로 착각해서 글을 적었네요.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외국인으로 알고 친절하게 타올은 탕에 넣지 말라고 이야기해주시더군요. 일본에 오래 있어서 잘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쯔루노유는 긴잔온천, 쿠사쯔온천, 타카라가와온천과 함께 일본에서 꼭 가보고 싶던 온천이었는데 올해 긴잔온천 예약을 놓쳤지만 눈이오는날 매우 운이 좋게 2박이나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긴잔온천의 노토야 료칸, 감사합니다. 내년에 예약할때 참고하겠습니다. 혼욕은 그리 목적이 아니라 저도 경치구경이 목적이지만, 아오모리현 코가네자키 후로후시온천, 참고해서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ㅂ'
정말 아름답네요~! 한번 꼭 가보고 싶습니다 :-)
ㄹㅇ분위기는 최고네요. 혼욕은 보통 아줌마밖에 없다고 전해지는
어릴쩍 첫번째 해외여행 계획은 겨울에 북해도 가서 눈밭에 파묻혀서 짭글루라도 만들어서 자보고 노천탕에서 느긋하게 보내보는거였는데 시부렁.. 후쿠시마 개객기
야간샷이 인상적이네요 잘봤습니다
와 가격도 겁나 착하네요
우와 분위기 진짜 좋네요. 겨울한정일라나
와 제대로 감상하고 갑니다 현지기는 이정도 써야하는 군요 잘 보고 가요 ㅎㄹ
이제 저기도 혼욕탕이아니라 남탕이 되버리겠지
눈 무섭게 내리네요 ㅎㅎ 저런 눈 속에 온천하면 생각만해도 개운할 것 같아요. 저도 혼욕 노천탕 몇 번 가봤는데 죄다 남탕이었는데... 더운데 나가지도 못하시고 ㅋㅋㅋㅋ
제가 갔던 혼욕탕들은 모두 정말로 할머니들밖에 없었는데 관광지에 가면 저런 곳도 있나 보군요 ㅎㅎ
동영상이 넘흐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