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뒷쪽 변속이 시원치 않아서
며칠동안 드레일러 관절부에 오일도 뿌려보고 장력고절 배럴도 돌려보고
행어도 풀렸는지 확인하고 별 짓을 다 해봤습니다 ㄱ-
그런데 아무리 손을 봐도 막상 직접 달리다 보면 상태가 안좋아지더란 말이죠 ㄱ-
오늘도 배럴을 열심히 돌려가면서 억지로 변속시켜주며 달리는데
그 원인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ㄱ-
오르막이 보여서 오른쪽 레버를 끝까지 밀어올리는데
드레일러가 전혀 움직이질 않았고,
혹시나 싶어 케이블을 당겨가다보니 황당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0-;;;
케이블이 끊어져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변속레버 안에서 -0-;;;
드레일러까지 통짜로 쭉 이어진 겉선을 사용하는 구조라
속선이 노출될 부분이 없어서 상상하지도 못한 부분이었는데 -0-;;;
아무래도 케이블에 장력이 강하게 걸린-최저단-상태에서
장력조절 배럴을 돌리면 케이블에 큰 부담이 가해지는 모양입니다 ㄱ-
끊어진 위치와 모양새가 그것밖에 생각할 수 없더군요.
장력 배럴은 항상 최고단일때만 돌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ㄱ-
그리고 남들은 자주 겪어본다는 자전거 스펙으로 말 거는 사람을
저도 만나 봤습니다 -0-
특이하게도 노인은 아니고 학생중2병? 이던데 뜬금없이 옆에 나타나서는
MTB가 멋지네, 구동계가 풀XT냐, 자기는 105나 듀라에이스로 교체해볼까한다,
라고 이야기를 진행하더니 가더군요 -0-
길을 건너지 않고 그냥 간 것을 보니 같은 방향인 것도 아닌데 -0-;;;
노인이면 노인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할텐데 어린 학생이 그러니 당황스러웠습니다 -0-;;;
울테그라 의문의 1패 (?) 케이블이 마찰이 일어나는 쪽이 아니면 주로 헤드 쪽에서 끊어짐이 발생한다 그러더라구요 제일 먼저 힘을 받고 늘어나는곳이라 그렇다고 들은적이 있습니다.
이전에 타오던 자전거들은 겉선이 중간중간 끊어진 형태였던지라 속선이 끊어져도 노출된 부분에서 끊어지곤 했는데 그래서 그런 모양이네요 -0-;;; 아무튼 '통짜 겉선이면 속선이 중간에서 끊어지진 않는다'라는 경험이 생겼네요 ㄱ-
그렇죠 ㄱ=; 힘 받는곳이 의외로 제각각이라서요
저는 같은 상황에서 앞드 배럴나사를 돌리다 배럴 나사를 날렸었네요. 한계 나사에 걸려서 장력이 이빠이 들어갔는데도 모르고 무식하게 돌리다 와지끈;;; 그래서 그 이후로 아우터-로우 트리밍이 안되요...
저는 아무도 관심 안가지는 알투스(....)라 아직 스팩 물어보는 사람은 못만나 봤네요. 잠깐이나마 아세라 9단으로 바꿀까 생각도 하긴 했습니다만 그냥 망가질 때 까지 타고 제대로 된 로드 한 대랑 폴딩미벨 지르는걸로 계획잡았습니다.
망할 사고유발 웹툰 때문에 학생들 심지어 초딩들 까지도 자전거 잘알고 있어요. 글로배워서 그런지 써벨로나 BMC,듀라가 동네 똥개 같이 흔한건줄 암.... 우낀건 픽시가 젤빠른건줄암 ㅋㅋㅋㅋㅋㅋㅋ 울동네도 퇴근때만 되면 초딩들 로드라고 막 따라와서 말거는데 항상 안전하게 다니라고 말합니다.
변속선은 1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교체하는게 좋다고들 하는데... 전 1.5년에 한번씩 교체를 합니다.. 장기간 사용하면 선이 늘어지기 때문에.. 시즌 아웃땐 변속선 다 풀어주고 셋팅을 다시 해주는것도 좋구요..
브레이크 선인줄 알고 깜놀랐네요 - 생각해보니 므틉은 유압식. 그래도 원인을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구동계 이야기 하니 가평에서 집에 오는 전철안에서 픽시 끌고 탄 초등학생들이 이야기 하던개 생각나네요, 제 로드 잔차 구동계가 다들 믿고 거른다는 '티이그라'인데 이걸 보더니 소라 보다 위냐 밑이냐 하면서 뜬금없이 논쟁의 시작. 한명이 신형 소라효율이 짱짱맨이라서 울테그라까지 필요없다, 어차피 속도는 픽시가 짱이다, 내가 드리프트 써서 내리막 코너 막 씹어서 브레이크 상급따위 필요 없다 등등 막 서로 잘못된 정보를 남발하는데, '아무말 대잔치가 여기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네요. 속으로 '그래.. 어차피 라이더 테크닉이랑 엔진이 깡패면 니들 말이 다 맞단다. 열심히 타보렴.' 하면서 집에 왔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