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게임 주인공의 이름은 디오게네스임. 디오게네스는 소크라테스의 제자의 제자였음
그런데 소크라테스의 후예를 자체하는 플라톤하고는 또 더럽게 사이가 안 좋은 양반임.
디오게네스는 견유주의, 그러니까 개 같은 선비 정신이라는 단순함과 말이 아닌 행함의 철학을 중심으로 하는 반면
플라톤은 추상주의 철학의 대표적인 인물이었거든.
그래서 그런지 플라톤이 이데아론을 설명하면서 책상의 성질과 물잔의 성질을 강연하는데 가서는
"책상성과 물잔성이 뭐라고? 내 눈에는 책상하고 물잔밖에 안 보이는데?"
까버린다던지 혹은 플라톤이 인간을 정의하면서 깃털달리지 않고 두발로 걷는 생물이 인간이라는 말을 하자
밖에서 깃털 뽑은 닭 한마리를 가져온 다음에.
"이것이 플라톤의 인간이다."
라고 하기도 함. 이후 플라톤은 저 명제 앞에 손톱과 발톱이 달린을 추가하는걸 잊지 않았다고 함.
그래서 플라톤이 디오게네스를 항아리에 쳐박아 버렸단거지?
아니, 그냥 항아리가 집이었거든. 그래서 항아리 앞에서 알렉산더 대왕이 뭣 좀 물어볼라니까 햇빛가리지 말고 꺼져라고 답하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