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회사동료 형님들한테 말할 엄두가 안나요... 마음이 너무 그러네요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글 써봅니다
그 형이 술을 그렇게 좋아했었거든요. 필름이 끊긴 상태긴 했지만 '젊었을때 먹어야돼~' 같은 아재소리나 하던 사람인데
어느날부터 몸이 안좋아져서 그 좋아하던 술, 담배 다 끊었었어요. 정확히 무슨 병이었는지 저는 끝까지 못들었고 가뜩이나 마른체형이었던 형이
더 마르기 시작하더군요. 생각해보면 또 눈물나요 극단적인 일 벌이기 몇개월 전부터 그형이 웃는걸 본적이 없었어요...
저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라고 짐작만해서 '아 이형 요즘 몸도 안좋고 기분이 안좋나보다. 내가 뭐 잘못했나 보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속마음이 어땠을지 왜 그런지
한번을 묻질 못했습니다. 그 형은 윗사람한테도 잘하고 친구도 많고 잘생기고 술까지 잘 먹으니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무슨 병인진 몰라도
나으면 다시 술한잔이나 하면서 잘 지내겠지 그렇게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형이 많이 힘들었었나봐요. 나중에 들었을땐 일주일에... 하루도 아니고 일주일에 4~5시간 잤었고 소변을 보면 피가 섞여 나왔고 그래도 약한소리 한적 없던 사람이
휴가때 회사형들이랑 밥 먹으면서 나 힘들다 얘기했었데요. 연차+휴가 합쳐서 2주를 회사를 안나오다가 월요일이 됬는데 같이 사는 룸메이트 형을 반장님이 불러서 데려갔었습니다.
무슨일 생겼구나 그 형이구나 또 짐작만 했는데 일이 그렇게 될줄 몰랐습니다. 출근해야 되는 날 건물 비상계단에서 스스로...
장례식치르고 화장하고 그 이후로 반년 넘게 무서워서 비상계단 쪽을 못갔거든요. 오늘 한참 자고 있는데 꿈속에서 갑자기 다른 회사형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어 XX냐? 이시간에 안자고 뭐하냐' 해서 뭐하긴요 형은 안자요?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제 이름을 부르는데 목소리만 듣고 단번에 그형인걸 알았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거냐 형 살아있는거냐 물어봤는데 '나 깜방갔어~ 니들 내가 깜방갔다고 하면 안믿을까봐 그냥 그렇게 죽은척 한거야 거짓말한거야~'
라고 생전에 살아있을때 능청스럽게 농담하던 그 느낌 그대로 말하는 거였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형 어쨌든 다행이라고 어디냐 우리 언제 만날 수 있냐
물어봤는데 뭔가 뜸들이는 듯한 소리만 들리고 답을 못들었습니다. 아 잊기전에 빨리 글 쓰려고 했는데 벌써 기억이 잘 안나려고 하네요...
제가 솔직히 그 형이랑 엄청 친한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입사동기였고 진짜 친했던 다른형들이 겸사겸사 절 같이 챙겨줄때 가끔 술한잔 먹던 사이였어요.
그래도 몇마디 못해보고 일어나버리니까 뒤숭숭하고 눈물나고 그러네요 정말 믿기질 않아서 저 혼자 따로 납골당도 한두번 더 가보고 그랬었는데...
우리 형 하늘에서 아프지 않고 먼저 가있던 동생이랑 친아버님 만나서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가 얼마나 그형을 믿고 따르고 친하게 지냈는지 문장 곳곳에 느껴집니다. 너무 안타깝고, 뭐라 위로에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네요. 바램돼로 그형도 좋은곳에 가서 계실꺼에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동안 많이 슬프고 답답하셨나보네요..... 이제 조금은 님 마음도 가벼워지실 거예요
저도 젊었을 적 잃었던 친구가 가끔 꿈에 나오더라구요 멀쩡히 살아 돌아오는 꿈이요 사람은 없을 때 더 아쉬운 느낌입니다 다시볼 수 없다는게 얼마나 아쉬운 일인지...
에고... 참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지네요. 님이 감수성이 풍부하고 좀 더 다른 사람의 처지에 연민을 잘 느끼는 다정한 성격이신 것 같네요. 평소 깊이 친하지 않았어도 갑작스런 죽음을 맞으면 아 정말.... 시간이 그 자리에서 탁 멈추죠. 저도 ㅈㅅ은 아니지만 가까운 지인의 갑작스런 죽음을 몇 번 겪어봐서 대략 그 심정이 어떤지 조금은 짐작이 되네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 사람을 자주 생각해주는 일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작성자님 마음에 큰 돌이 있어서 꿈에 나왔나봅니다... 형님이 깜빵가셨다는 말처럼 잠시 어디 가신거니까 너무 낙담하지마시고 좋은 형 있었구나 하고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글쓴이가 얼마나 그형을 믿고 따르고 친하게 지냈는지 문장 곳곳에 느껴집니다. 너무 안타깝고, 뭐라 위로에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네요. 바램돼로 그형도 좋은곳에 가서 계실꺼에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동안 많이 슬프고 답답하셨나보네요..... 이제 조금은 님 마음도 가벼워지실 거예요
저도 젊었을 적 잃었던 친구가 가끔 꿈에 나오더라구요 멀쩡히 살아 돌아오는 꿈이요 사람은 없을 때 더 아쉬운 느낌입니다 다시볼 수 없다는게 얼마나 아쉬운 일인지...
에고... 참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지네요. 님이 감수성이 풍부하고 좀 더 다른 사람의 처지에 연민을 잘 느끼는 다정한 성격이신 것 같네요. 평소 깊이 친하지 않았어도 갑작스런 죽음을 맞으면 아 정말.... 시간이 그 자리에서 탁 멈추죠. 저도 ㅈㅅ은 아니지만 가까운 지인의 갑작스런 죽음을 몇 번 겪어봐서 대략 그 심정이 어떤지 조금은 짐작이 되네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 사람을 자주 생각해주는 일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작성자님 마음에 큰 돌이 있어서 꿈에 나왔나봅니다... 형님이 깜빵가셨다는 말처럼 잠시 어디 가신거니까 너무 낙담하지마시고 좋은 형 있었구나 하고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지용이라고 13년전 30살때 간암으로 저세상 간 친구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안나오는데, 죽고 얼마지나지 않은날 그리고 좀 지난 날 3번 정도 꿈에 나타났는데...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제 꿈에서 희안한게 죽은 사람들이 나오면 말은 안해요.. 그리고 혹여 꿈속에서 싸우면 몸에 힘이 안들어가 싸우질 못하거나...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은 날이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