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미- 예고 - 음대 - 군악대 15년가량 전공하던 클래식 음악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멋진 솔리스트가 되어야지 하면서 이 길만을 바라보고 연습했는데 막상 나이가 들고 내 자신의 수준과 음악계의 현실에 암담하기만 하네요...
수도권에 있는 대학이라 별로 알아주지도 못하고 실력이 월등이 높은 것도 아니라 그저 하염없이 한숨만 나옵니다..
스스로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후회로 가득차버리고... 졸업한 지금 당장 순간부터 무얼해야할지 답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인맥이 넓지도 않고 주위의 친구들은 전부 다른 전공들이고... 주변 사람들은 잘되어가는데 저 혼자 뒤떨어지는 기분이 들어 너무나도 우울합니다...
심지어는 가장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이 더 좋은 학교로 편입하거나 대기업으로 취직하거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스스로가 자괴감에 듭니다...
나는 대체 뭘했던건지 지금까지 노력했던 시간들을 부정하게 되네요...
최근 어느 하나에 관심이 생겨서 조금씩 해나아가고 있지만 이마저도 예술쪽이라서 밥벌이 힘든 직업만 고르는 저도 참 바보 같습니다...
같은 취준생 친구랑 이야기를 해봤지만 저는 다른 것들에 관심을 가져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제가 선택한 것을 해나아가는데도 조금 벅찬 기분이었으니까요..
특히 남자 음악가로는 이렇게 힘들 거라고는 항상 예상해왔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걷잡을 수 없이 괴롭습니다...
재능과 노력 이후.. 운이라는 관문이 있음 ㅠ 운빨이 관계된 인생 상담은 어떻게 해서든 결론 안남..
생업할만한 다른거 하고 음악은 취미로 하는게 낫습니다. 밴드동호회 가니 젊을때 실용음악전공, 인디밴드하다가 생업때문에 직장은 다른거로 하고 음악은 취미로나 하는경우 많이 봤습니다 그나마 전공살려서 생업으로 하는게 음악학원강사, 연습실주인 정도였는데 그것도 먹고사는게 힘들다고하더군요
저도 20살때부터 한 길만 걷고 있는데(중간에 잠깐 다른 직종을 알아봤다가 실패로 돌아가긴했지만요) 이 직종도 수명이 엄청 짧습니다. 짧으면 30대중반 길어야 40대초반... 사실 40대 이후로도 할 수 있는데 그 정도의 제가 기술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중간한 상태죠... 어떻게 보면 글쓴분과 상황이 비슷하죠. 저도 이 직종이 좋아서 가능하면 계속 이쪽일을 하고 싶은데 그것도 제 마음대로 안되네요 ㅠㅠ 저도 고민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 지금 다니는 회사도 불안불안한데 이번에 해고 되면 어디로 가야하나 갈곳은 있을까... 공장에 가야하나...(공장을 비하하는건 아닙니다. 그냥 저랑 적성에 안맞더라구요 ㅠㅠ) 폐지라도 주워야하나 싶고... 그런 생각하면 잠이 안오더라구요..... 막막하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지 모르지만 세상살이 다 그렇더라구요...(공무원, 공기업, 금수저 급 아닌이상..)
생업할만한 다른거 하고 음악은 취미로 하는게 낫습니다. 밴드동호회 가니 젊을때 실용음악전공, 인디밴드하다가 생업때문에 직장은 다른거로 하고 음악은 취미로나 하는경우 많이 봤습니다 그나마 전공살려서 생업으로 하는게 음악학원강사, 연습실주인 정도였는데 그것도 먹고사는게 힘들다고하더군요
예체능은 노력보단 재능이죠
우선 본인이 재능이 없다고 하시는데 15년 동안 꾸준히 한 분야만 팔 수 있는 건 그 분야에 재능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작은 교향악단이라도 들어가셔서 꿈을 계속 이어나가셨으면 하는데.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남들이 좋은데 취직하고 잘되는 것도 부럽긴 하겠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적어도 10년은 더 해보겠다고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재능과 노력 이후.. 운이라는 관문이 있음 ㅠ 운빨이 관계된 인생 상담은 어떻게 해서든 결론 안남..
어릴땐 길바닥에서 비닐덮고 자더라도 나는 내가 하고싶은일 하면서 살겟다 고 생각했었지만 실제로 길바닥에서 비닐덮고 자보니 돈벌러 가게 되더라구요 한가지 분야에서 어느정도 수준에 오른사람은 그노력으로 다른 업계에 가서도 일정부분 성취를 이룰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