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지웠지만 며칠전에 열등감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글을 쓴 26살 남자입니다. 댓글로 많은 분들이 격려도 해주고 쓴소리도 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멘탈로는 1년을 더 투자해도 같은 결과가 나올듯해 공시를 손절할까 합니다.
(내용삭제가 아니라 댓글을 포함해 날려버렸습니다.정말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써주신 조언을 먹튀만 한 듯해 정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대학 3년을 허송세월하고 자퇴한 뒤 공시로 또 1년을 날려버렸지만 지금이라도 눈을 낮추어 바닥부터 하려고 합니다.
부모님이랑 저는 소통을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말로 대화를 하면 감정으로 언성이 높아져서 글로 쓰려고 합니다... 부모님은 저를 미래에 대한 생각도 없고 사회경험도 없는 햇병아리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제 진심을 전해서 설득을 시켜야 제 마음도 편하고 부모님도 안심하실듯해 그나마 감정이 덜 상할만한 편지를 쓰려고 합니다.
일단 내용만 생각해봤는데 어떻게 해야 더 공손해질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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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안부
1. 4주 남은 시험기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8월 중순에 시험 예정. 솔직히 망한거같지만 명목상)
2. 대학생활로 내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공시로 그게 더 악화된 듯하다.
3. 나는 제대로 된 노동이란 것을 한 적이 없기에 눈높이를 낮추어 어떤 일이든 해내야 보람으로 자존감이 올라갈 듯하다.
4. 그렇게 노동의 보람을 느끼고 운동도 하면서 자신감도 회복시키고 돈도 벌어본 뒤 전문대든 폴리텍이든가서 기술을 배우겠다.
5. 내가 대학까지 가서도 끝내 화이트칼라가 되지 못한것에 많이 실망하시고 안타까우시겠지만 나는 자신감을 회복하지못하는 지금이 오히려 심적으로 힘들다. 여기서 벗어나면 무슨 일을하든 행복해질거같다.
6. 언제나 날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 좋은 직장으로 기쁨을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내 손으로 밥벌이도 하고 돈벌어서 효도도 해드릴 수 있는 인생을 살도록 노력하겠다.
좋은것 같아요 그런데 노가다를 만만하게는 보지않는게 좋아요 안해보니까 의지만 있으면 할수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한마디만 더할께요~ 일단 막연히 정하지 마시고 딱 일주일만 새벽에 일용직 시장에 나가보세요 경험해보시고요 바닥도 느껴 보시고 억울함도 당해보시고 한번 해보세요 그래도 현장 일에 뜻이 생긴다면 나중에 혼자 독립할수있는 기술을 배우세요
멘탈이 못버티면 한번은 무너져야 다시 올라갈거라 생각됩니다 빨리 다른길 알아보는거도 능력이고 어떤 선택을 빨리해야하는게 좋긴한데 괜히 사람들이 공시에 목매는게 아니에요. 아닌건 아니지만 몇달정도 노가다 해보시고 다시생갓해보는거도 좋습니다.
일이 잘풀리시길바랄께요 화이팅!!
노가다로 자존감을 높이겠다는 논리는 조금 이상한데요? 생각하시는 노가다가 기사 같은 기술직을 생각하시는 건지, 아니면 정말 몸으로 일하는 쌩노가다를 말씀하시는건지 모르겠지만, 26살때 부터 공부 때려치우고 노가다를 하겠다는 생각은 정말 아닌거 같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우실거 같고요. 공부에 지치신거라면 차라리 1년동안 국내외 여행을 다녀오시는걸 추천드리네요(여유가 되신다면). 지금 이시점이 님의 남은 인생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더 깊이 고민해보시길.
좋은것 같아요 그런데 노가다를 만만하게는 보지않는게 좋아요 안해보니까 의지만 있으면 할수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절대 만만하게 보지 않습니다. 충분히 조사하고 정보를 취득해 대비한 뒤 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모님들이 공부하랄때 할걸~~하면서 후회하고 못버틴사람도 많아요
말씀하신대로 노가다를 하기 시작한 이후의 멘탈 관리도 중요해 보이네요... 이 부분에 대해선 정신과 진료나 상담을 통해 해결해보려고 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루리웹-1630397585
한마디만 더할께요~ 일단 막연히 정하지 마시고 딱 일주일만 새벽에 일용직 시장에 나가보세요 경험해보시고요 바닥도 느껴 보시고 억울함도 당해보시고 한번 해보세요 그래도 현장 일에 뜻이 생긴다면 나중에 혼자 독립할수있는 기술을 배우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일용직부터 체험해서 정말 적성에 맞는지 버틸 수 있는지 시험해보겠습니다...
일이 잘풀리시길바랄께요 화이팅!!
격려 감사합니다.
멘탈이 못버티면 한번은 무너져야 다시 올라갈거라 생각됩니다 빨리 다른길 알아보는거도 능력이고 어떤 선택을 빨리해야하는게 좋긴한데 괜히 사람들이 공시에 목매는게 아니에요. 아닌건 아니지만 몇달정도 노가다 해보시고 다시생갓해보는거도 좋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건설업 소장하시는데 한달에 3번 정도 쉬세요
님이 말씀해주셔서 떠올랐네요. 지금은 제가 체력이 좀 저질인데... 노가다랑 운동을 병행해서 체력을 기른 뒤 컷이 상대적으로 낮은 교정이나 소방으로 다시 지원해보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편지에 넣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노가다하면 운동하는 것 처럼 몸이 좋아질거라는 생각은 정말 위험하고 무모한 생각입니다.
20대 사회초년생때 노가다판가니까 공부생각이 나더라구요. 몸이 힘드니 평소 하지도 않던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사람이 간사해요. 한 번 정한 길 , 꾸준히 노력해서 자존감 올리 시길 바랍니다.
말씀하신대로 간사해지는 마음을 늘 경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해서그러는데 8월에 어떤공시가있나요? 9급 일행은 이미 지방이나 국가직 다 끝난걸로 알아서요...
군무원 시험입니다.
완전히 포기하기는 이른거 같은데요. 한전 몸으로 부딪혀보고 느낀바가 있으면 그때 결정하셔도 늦지않을듯. 26살이시면 아직 창창한데요.
직군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의 장래성은 물론, 내가 하고싶은 일인지, 오래할 수 있는 일인지도 잘 따져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이것저것 체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구요. 아직 20대 중반이시니 여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26이면 정말 뭘 해도 할수있는 나이인데 일은 하되 공부는 손놓지 마시길 화이팅하세요
노가다로 자존감을 높이겠다는 논리는 조금 이상한데요? 생각하시는 노가다가 기사 같은 기술직을 생각하시는 건지, 아니면 정말 몸으로 일하는 쌩노가다를 말씀하시는건지 모르겠지만, 26살때 부터 공부 때려치우고 노가다를 하겠다는 생각은 정말 아닌거 같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우실거 같고요. 공부에 지치신거라면 차라리 1년동안 국내외 여행을 다녀오시는걸 추천드리네요(여유가 되신다면). 지금 이시점이 님의 남은 인생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더 깊이 고민해보시길.
거짓말안치고 노가다 일주일만하면 공부 존ㅁ나 하고싶어짐
공부하면서 합격에 대한 스트레스 및 자존감 떨어지는건 막노동하면서 몸이 부셔질거같은 고통 및 ㅆㅂ / 이새끼저새끼 소리듣는 자존감 떨어지는거에 비하면 천국임 이 뜨거운날에 12시간 밖에서 일한다고 상상만해봐도 답나옴..
부모님의 걱정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편지쓰고 나서 다시 돌이키게 되면 신뢰만 떨어집니다 독립하셨으면 물어보지 말고 진행해보시고 편지쓰시고 독립안하셨으면 공부를 하든 노가다를 하든 독립부터하세요
어떤 글을 쓰셨는지 모르지만 인생은 본인이 선택하는 겁니다. 공시하다 포기하신 모양인데, 그 노가다가 제가 아는 그 일용직 노가다를 말씀하시는거라면 그 각오로 공시 다시 시작하십시요. 일주일에 하루 딱 휴식만들어놓고 일년안에 끝낼 각오로요. 이게 아니면 나 죽는다란 생각으로요.
군무원은 일반공시랑 다르게 면접에서 떨어질 확률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제 친구가 3년만에 붙었어요. 그 친구 말로는 합격 커트라인 직전에서 점수가 참 너무 안오른다고 하더군요. 그때 공부를 더 독하게 해야한다고 합니다. 친구는 군수쪽으로 가서 일하고 있어요~ 어느 계열로 지원하셨는지는 모르겟지만~ 1년 준비하고 포기하는건 좀 너무 성급한듯 친구는 군무원 되니깐 190만원 정도만 보증금으로 내고 24평 정도되는 군무원 관사에서 산다고 하더군요~ 주변에 놀곳도 없고, 물건 살곳도 굉장히 떨어져 있어서 돈 쓸일도 없다네요~ 월급은 작고, 모든 초과근무수당을 다 주는건 또 아니랍니다. 그리고 군무원 특성상 야근은 없데요 ㅋㅋ
공부는 기회가 될 때 하세요. 나이들고 머리가 굳고 나가야할 돈도 많아질때 공부하면 진짜 답없습니다.
의지는 충만하지만 솔직히 몸 힘든일은 의지 충만하다고 되는 게 아니더군요. 어느정도 근육맨이 된 다음에 해보시는 게 어떨런지...
저랑 비슷한 경우네요. 이것저것 하다가 안되서 뛰어든 노가다가 벌써 3년차네요. 노가다가 힘든 야외일만 있는 건 아니예요. 반도체 훅업 같은 데는 실내에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곳에서 일해요.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스트레스나 어려움은 있어요. 그래도 돈은 제법 벌 수 있어요. 사람 구실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26이면 안늦었어요.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리지말고 본인 생각대로 가세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내또래인데 취성패 추천함 나쁘지않음
근데 노가다가 그렇게 만만한게 아녀요 일주일정도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