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에서 4년을 일하면서 참 많은일을 겪었습니다.
참고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하는 글은 아닙니다.
워낙 기가 막힌 회사이다보니 하소연느낌으로 두서 없이 적어내려가 봅니다..
소기업중에서도 ↗소기업에 속하늣 회사이고 장점보다는 단점이 훨씬 많은.. 모든 ↗소기업의 단점을 모두 모아놓은 그런 회사 입니다.
업무량은 끝이 없어서 매일같이 야근하고 본부장이라는 인간은 야근을 독촉하고 일못하는 상사를 만나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것까지는 참을만 했습니다.
올 초에 다른 부서로 옮겨가면서 고름이 터졌네요
굉장히 일 못하는 부서로 이동했습니다.
부서 업무 개선을 목적으로 한거죠
근데 문제가 이동했더니 상사 두명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인 본부장과 실장.
본부장은 정말 양아치 입니다.
내부적인 문제를 직원 개인의 탓으로 돌리고
자기보다 나이 많은 직원을 직급이 낮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반말은 당연시하고 쌍욕까지 서슴 없이 하는것이 기본 베이스 입니다. 일하는거 보면.. 이양반 이야기하려면 3일밤낮 써도 안끝날거 같으니 실장으로 넘어갑니다.
이 실장은 입사 1년 6개월차 입니다.
이쪽 일을 시작한게 1년 6개월 입니다.
저는 4년차 대리 입니다. 솔직히 세후 200좀 안됩니다.
이 회사가 부서마다 진급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그냥 본부장이 실장 시키고 시키면 시키는겁니다.
정치질로 올라가는거죠
아무튼 사실 이 실장이 업무적으로 많이 부족한편 입니다.
부서 이동 초반부터 웃는얼굴로 저를 대하지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저를 견제합니다.
업무개선이 목적이니 이걸 이루기 위해서는 계급으로 안되니 월권을 해서 실력으로 찍어누르는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그럴 생각이 없었죠.
아이디어를 내면서 이 아이디어의 근거, 왜 해야되는지를 설명하곤 했었습니다.
제 면전에서는 아 그거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는 하고 있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근데 2주 정도 뒤에 보면 안하고 있어요.
왜 안하고 있냐 물어보면 당황하면서 둘러대는데, 데이터를 보니 이쪽이 더 중요해서 후순위로 미뤘다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제 생각에 이사람이 이야기 하는 데이터가 말도 안되는 수치라서 직접 확인해보면 항상 다 거짓말 입니다.
이 사람이 말한 수치에 근접하지도 않아요.
두어달 전이였나요
제가 부서 옮기자 마자 했던일이 홈페이지 부터 뜯어고친거였는데 기획부터 제작까지 다 혼자 했습니다.
실장이란놈은 제품에 대해 물어봐도 모르고요 ㅡㅡ
1년 6개월을 이것만한 놈이 제가 물어보는걸 단 하나도 제대로된 대답을 못합니다.
결국 제가 관련 로우데이터 공부해서 만들긴 했습니다만
그렇게 홈페이지 다 뜯어고치고 몇달 지났는데 갑자기 홈페이지를 예전껄로 바꾸자는겁니다.
이유인 즉슨 작년 데이터를 보니 전화가 작년이 더 많이 왔대요.
이런 결정에 대해서는 사실 고려해야할것들이 많죠.
작년대비 경쟁업체 수라던지 전략이라던지 유입수 등등 전화 수만 가지고 결정할순 없으니 작년 홈페이지 데이터 좀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여기서 대박이에요.
한참을 뒤적대더니 진짜 당당하게 "없는데요?"
??????
"그럼 뭘 보고 판단하신겁니까??"
"작년에는 이거보다 콜이 더 많이 왔어요"
"다른 데이터 들도 대조해보고 결과 도출 하셔야죠"
"그건 대리님이 신경쓸일이 아닙니다"
모든 업무 처리를 이딴식으로 하고 말을 이렇게 하니
저도 나중에는 포기하게 되더군요.
"대리님 브랜드 영상 기획좀 해주세요"
"브랜딩 영상이면 돈 많이 들텐데 진짜 진행하는거 맞습니까"
"그건 그때가서 판단 할게요 내일까지 주세요"
컨펌끝나고 진행하기로 했는데 짬됐습니다.
그냥 입 답아요 ㅋㅋㅋㅋ
이런 의미없는 업무만 하다보니
의미 없는 야근이 생길수 밖에 없고
올해 직원 6명 뽑았는데 일을 이따구로 시키니
지난달 다 퇴사 했습니다
일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입 아프게 이야기를 해도 딱 그때만 고개 끄덕거리고 12시간을 안가요 ㅡㅡ
그래서 저도 퇴사 한다니까 웃긴게 잡아요 ㅋㅋㅋ
솔직히 저도 호구인지라 두번 잡혔는데
좀 개선 될줄 알았습니다.,
안바뀌더군요..
관두는거 확정 하니 대표가 면담 하잡니다.
그냥 좋게 갈라고 입다물고 있었는데 계속 꼬치꼬치 물어봅니다.
걍 다 질러버렸습니다.
결론은 모든게 제 잘못이라고 합니다.
"받아들이는것의 차이"라고.
이정도 스트레스도 못견뎌서 어떻게 살겠냐.
4년 일한놈이 윗사람 기다려주는게 어렵냐.
온갖 정이 다 떨어지더군요
다른 부서 팀장 시켜준다는거 뿌리치고 일어났습니다.
그냥 그랬다고요..
그렇게 한달을 더 다니다보니 내일이 마지막 날이네요..
뭔가 굉장히 비참합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직장이 다 저딴 곳들이라... 자괴감에 안 빠지셔도 됩니다.
힘내세요. 대부분 버그입니다.
대표부터 ㅄ이니 밑에 부하직원들이 이모양이죠. 딱 그정도 수준인 곳입니다. 진작 나와서 동종업계 다른 회사에서 좀더 일찍 자리잡았어야 하는데 그게 좀 아쉽네요. 글만봐도 일 잘하는 느낌이 납니다. 어디가서도 예쁨받을거고 그만큼 견제도 받을거에요. 혹시 동종업계 타 회사 사장님들 건너건너 안면이라도 있다면 찾아가보세요. 사장들 심리가 일잘하는 타회사 직원들 은근히 보고있다가 기회오면 경력 인정해서 채용하니까요. 생판 모르는곳 이력서 넣고 들어가는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직원을 자주 뽑는 회사는 이유가 다 있더라구여. 참 간단한 논리인데 일자리 선택권이 없다보니. 여하튼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인연 만나시길
답변주신분들 전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인수인계 끝내고 퇴근했습니다. 당분간은 좀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려 합니다 ^^;;
대한민국 대부분의 직장이 다 저딴 곳들이라... 자괴감에 안 빠지셔도 됩니다.
잘하셨습니다. 대표가 그런놈들 쉴드쳐주는것 보니까 똥꼬 애지간히 빨았던 것 같은데, 기다려주고 일하셔봤자 아마 다음 후임 찾기 전까지 팀장해달라는 의미였을껍니다. 후계자 찾으면 바로 나가리 되는거죠, 걍 나오는게 답
어찌 한국 회사들이 다 비슷 비슷 하네요 힘내세요
중소에서 중견으로 넘어가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상사 잘만나야죠...진짜 전 회사에서 사수가 일은 잘하는데(대외적으로 그건 인정)성격이 개그지였습니다.(+일베)....ㅋㅋㅋ 회사 성향이 보수적인건 인정하지만 간혹가다가 나오는 일베스러운 주제들과 말도안되는 태클로 짜증이 많이 났는데... 벌써 제가 6년차네요...이 인간한테 칭찬들으면 나가야지...한게 6년이네요...ㅋㅋㅋ 전 호구 있듯...근데 저도 최근에 상당히 기분상하는 일로 이직 준비하고 있네요!ㅋㅋ 화이팅합시다
직책이 바뀐것같네요...ㅡㅡ 저런경우는 문제가 안생길수없죠. 아니면 직책낮은 사람에게 연봉이라도 많이주던지..
대표부터 ㅄ이니 밑에 부하직원들이 이모양이죠. 딱 그정도 수준인 곳입니다. 진작 나와서 동종업계 다른 회사에서 좀더 일찍 자리잡았어야 하는데 그게 좀 아쉽네요. 글만봐도 일 잘하는 느낌이 납니다. 어디가서도 예쁨받을거고 그만큼 견제도 받을거에요. 혹시 동종업계 타 회사 사장님들 건너건너 안면이라도 있다면 찾아가보세요. 사장들 심리가 일잘하는 타회사 직원들 은근히 보고있다가 기회오면 경력 인정해서 채용하니까요. 생판 모르는곳 이력서 넣고 들어가는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어우 고생하셨습니다 암이네요 암 할려고 해도 또는 알아서 해놔도 답이 없어지는 상황이 오죠 돌아버리겠는게 그걸 위에선 알고도 그냥 넘어 가는경우가 꾀 있다는 거죠 보통 회사가 다 그렇다고도 할수 있지만 의외로 아닌 회사도 있습니다. 다음엔 좋은 회사에 입사 하시게 되길 바랍니다. 몇일 다녀보고 아닌가??? 이거 뭐지?? 하는 느낌 오시면 바로 나오세요. 저도 이직 해볼때 두번 쎄~ 했는데 그거 맞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뭐든지 다 해결하려고 하지마세요. 다 해봤자 일만 늘어요. 어느 선까지만 하고 쳐 내요.
힘내세요. 대부분 버그입니다.
이런덴 그냥 나오면 안됨.. 있었던 일 조목 조목 적어놨다가, 반박해줘야함. 나올때 사장이 저런 개소리하면, ㅇㅇ 이회사 망할 테니, 그때되면 저 기억나시겠어요. 하고 말해주고.
더 좋은 곳에 좋은 조건 연봉으로 들어가시면서 침 뱉고 나오시는게 퍼팩트죠 어떤회사던 문제가 없는 곳은 없습니다. 직장 상사가 돌아이가 아닌 회사는 없습니다. 쉬시면서 많은 생각하시고 건투하시길 바랍니다.
고생하셨어요.. 대한민국의 현실이죠 뭐.. 저도 그런 비슷한곳 돌아 댕기는 케이스가 많았고 지금은 자리 잡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상사를 잘 만나는것도 운입니다 부디 좋은곳 자리 잡으세요~
아찔하네요...저렇게나 답이 없을수가....하시는 업무에 비해서 급여가 매우 낮은것도 이상하네요. 이렇게나 기막힌 회사는 오랜만이라 할말이 없을정도네요. 고생하셨습니다...
흔한 대한민국 회사네요 제가 다니는곳도 더하면더했지 제미래이야기네요
윗물이 썩으면 아랫물도 썩기 마련입니다~ 저런 윗람에게선 아무것도 배울것도 득볼것도 없죠~ 더 나은 곳 갈 수 있을 거에여
직원을 자주 뽑는 회사는 이유가 다 있더라구여. 참 간단한 논리인데 일자리 선택권이 없다보니. 여하튼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인연 만나시길
고생하셨습니다. 좋은곳으로 이직되시면 좋겠네요.
똑똑하고 일잘하면 원래 이직잘하고 무능력한사람은 안나가요 그러다 짬밥되니 승진하고 걍대충하면서 버티면댑니다
답변주신분들 전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인수인계 끝내고 퇴근했습니다. 당분간은 좀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려 합니다 ^^;;
힘내십시오 다니고 싶은 곳도 다니시고 그동안 고생하신 거 훌훌 털어버리시기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업무 스트레스보다 인간관계와 정치 스트레스가 더 심한 곳은 당연 피해야죠. 업무스트레스는 나를 성장시켜주기라도 하지 인간관계와 정치로 회사생활이 좌지우지 되는 곳에서 탈출한다는건 정말 축하드립니다 ㅎ
정신건강에 이로운 선택의 새로운 시작 감축드립니다
↗소가 괜히 ↗소가 아니죠. 그동안 고생하셨고, 다른 좋은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충분히 쉬시면서 리프레시 하시면 좋겠습니다!
한달은 왜 더 다녓어요...바로 박차고 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