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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푸념/징징주의] 점점 한계가 오는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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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입장에선 자식 대학 졸업시킨다고 수천만원 들여가며 일종의 선투자를 하신 셈인데 결과가 신통찮으니 불만이 생기신 것일 테고.. 하지만 사실 그 정도 대응이시면 너무나 온건하신 축에 듭니다. 글쓴 분 본인의 화가 부모님께 향한 상황이고요.. 저는 아부지께서 십수년 전 30몇만 원짜리 백과사전 사주신 것가지고도 그때 사줬는데 제가 보지도 않고 중고로 팔았었다며 십수 년 지난 지금에도 한 번 생각나실 때는 도끼눈으로 원망 비슷하게 절더러 탓하곤 하시는데 글쓴 분의 부모님 정도 대응이면 굉장히 온건하고 유순하신 편이에요. 제 친구도 대학 졸업하고 나쁘지 않은 회사 생활하는데도 되게 점잖으시던 친구 아버지께서 걔더러 눈이 낮다느니 우물안 개구리라느니 한 숨 섞인 푸념을 하기 시작하신다며 속상해하긴 하더군요. 부모님 입장에선 대학 학비가 너무 비싸니 일반 가정에서 부모가 감당하기에 심적 물적 희생이 큰 터라 아무래도 안 그러려한들 사람마음이란 게 어쩔 수 없이 투자 대비 보상심리랄지 기대심리가 동반되기 마련입니다. 뭐 글쓴분이 장학생이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대개 보통은 그렇다는 거죠. 제가 보기엔 님 부모님께선 그 정도면 엄청 착하신 겁니다. 진짜. 공시 준비는 뭐 공짜고 쉽나요. 대학 졸업한 자식에게 지켜보시다 그런 제안을 다시 또 하실 정도로 님께선 부모님께 굉장히 귀중한 존재라는 증거에요. 포기하지 마라는 얘기를 좀 멋없이 소박하게 무뚝뚝하게 무정하게 하신다고 그게 그렇게 야속한지요.. 다 때려치우고 어디 공장이나 들어가던지 당장 돈 벌이하라 고함 안 치시는 것만 해도 부모님께선 천사이신 겁니다. 공시며 대학이며 시험이며.. 그런 기본적인 학업 서포트도 제대로 못받는 친구들도 천지구요. 지금 필요한 건 떨어졌다는 실망에 자괴감 붙든 체 실패에만 자책하며 주변 가족들까지 책망하고 있을 게 아니라 그렇게 순전히 본인의 성공과 꿈을 위해 부딪히고 떨어지는 인생 경험을 겪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켜봐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를 더 깊이 느끼시는 겁니다. 성공보다 실패할 때 더 감사해야 합니다. 그래야 실패에서 일어날 수 있어요. 정작 성공할 땐 뭐 감사가 필요하나요. 감사라고 해봐야 메이커 옷 한 벌 해주거나 소고기 사주는 것만 못하죠. 실패가 가치있는 이유입니다. 실패는 감사를 그것 그대로 순수히 깨우치게 느끼게 해주죠... 이건 사람이 살아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라 봅니다.. 또 실패에 따른 실망감에 주변에서 다소 공감해주지 못하고 야속한 면이 생기더라도 그건 생활 속에서 묻어나는 감사한 것의 티끌이나 스크래치 정도로 여기셔야지 결벽적으로 완벽하고 매끈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셔야 좋습니다. 물론 본인 자신에 대해서도.. 구겨지고 긁힌 건 얼마든지 다시 펴서 복구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깨져버리면 누구도 무엇으로도 복구 못시키죠.. 그리고 부모자식간이란 서로 이어져 있어 한 사람이 깨버리면 연차적으로 깨져나갑니다. 남겨질 부모가족을 매몰차게 제외시킨다 한들 최소한 자기 앞으로의 남은 인생이 연달아 깨져나가겠죠.. 또한 실금 하나에도 댐이 무너지듯 어쩌면 성공에 대한 과도한 압박감이 지금 실패나 생채기에조차 분노가 폭발해 전신이 다 무너지는 듯한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일 겁니다. 차라리 일단 다 훌훌 털어내고 어디 복잡치 않은 다른 일을 해가며 뭐든 또 준비해나가시는 게 어떨지...
하루만하세 | (IP보기클릭)162.243.***.*** | 18.11.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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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좀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겨우 취준생 탈출을 한 상태였지만 그 전에는 한 동안은 우울증 비슷하게 걸렸었죠.. 약간 피해망상도 있고 남들이 막 무시하는것 같고 근데 막상 그 상황을 탈출하고 뒤돌아보니 아무도 저한테 그렇게까지 무시하고 하는 건 없었던거 같네요 부모님의 경우에는 제가 당사자는 아니지만 무시하고 하는 것보다는 잘 되라고 하시는 말일거 같은데 그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솔직히 대화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망설이다가는 해결되는게 없을거 같네요.
흑마늘골드 | (IP보기클릭)175.214.***.*** | 18.11.1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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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원인이 화병으로 보이십니다.. 심각한 우울증은 뭐가 잘 되고 뭘 잘 한다거나 뭐가 잘 안 되고 뭘 잘 못한다고 그에 따라 일어났다 없어졌다 하는 증상이 아니거든요. 지금은 화병이세요.. 풀리지 않고 풀 수 없다는 무력감에 (우울증이라기 보단) 우울함이 파생된 거구요. 또한 이젠 본인의 실망과 불만에 따른 울분이 부모님께 이르게 된 셈이지요..
하루만하세 | (IP보기클릭)162.243.***.*** | 18.11.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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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저랑 처지는 비슷한데
루리웹-9017808102 | (IP보기클릭)1.229.***.*** | 18.11.1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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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식에 대한 보상 심리 2. 자식자랑 3. 남의 자식에 대한 열등감 4. 만나면 남의 가족, 자식들 얘기 한국에만 있거나 유독 심한 문화인데, 이걸 깨트릴수가 없음.
루리웹-9017808102 | (IP보기클릭)1.229.***.*** | 18.11.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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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좀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겨우 취준생 탈출을 한 상태였지만 그 전에는 한 동안은 우울증 비슷하게 걸렸었죠.. 약간 피해망상도 있고 남들이 막 무시하는것 같고 근데 막상 그 상황을 탈출하고 뒤돌아보니 아무도 저한테 그렇게까지 무시하고 하는 건 없었던거 같네요 부모님의 경우에는 제가 당사자는 아니지만 무시하고 하는 것보다는 잘 되라고 하시는 말일거 같은데 그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솔직히 대화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망설이다가는 해결되는게 없을거 같네요.

흑마늘골드 | (IP보기클릭)175.214.***.*** | 18.11.1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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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저랑 처지는 비슷한데

루리웹-9017808102 | (IP보기클릭)1.229.***.*** | 18.11.11 01:53

힘내쇼.

나린™ | (IP보기클릭)121.167.***.*** | 18.11.11 02:09

님 속도 속이지만 부모님 속도 이해해주셔야 할듯. 솔직히 잘큰 아들내미 취업 1년넘게 기다리는거 부모로써 할짓 못됩니다. 그정도면 부모님도 상담센터가서 상담하면 우울증상 진단받을겁니다. 부모도 님같은 사람인데 1년동안 자식 취업못하는거보면 하기싫어도 가시돋힌 말하면서 속풀수밖에 없죠. 하고싶은말은 님이 힘든만큼 부모님도 힘드니까 님만 죽을꺼같고 힘들다고 생각하지말고 님도 힘들고, 부모님도 힘들고 결론은 죽이되든 밥이되든 서로간의 이해, 얘기밖에 없다는 결론만 나오죠.

루리웹-7860165963 | (IP보기클릭)219.249.***.*** | 18.11.11 02:26
루리웹-7860165963

어쩌다가 친구 자식들, 친척들 좋은데 취직하고 결혼한거 얘기듣는데 아무말도 못하고 쳐져있으실 부모님 모습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님은 부모님한테만 들으면 되지만, 부모님은 남한테 그런 소리들으면서 아들의 상황에 열등감을 느껴야되는데요. 여튼 어렵게 생각말고 툭까놓고 얘기를 하는걸 강추드려용

루리웹-7860165963 | (IP보기클릭)219.249.***.*** | 18.11.11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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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식에 대한 보상 심리 2. 자식자랑 3. 남의 자식에 대한 열등감 4. 만나면 남의 가족, 자식들 얘기 한국에만 있거나 유독 심한 문화인데, 이걸 깨트릴수가 없음.

루리웹-9017808102 | (IP보기클릭)1.229.***.*** | 18.11.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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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원인이 화병으로 보이십니다.. 심각한 우울증은 뭐가 잘 되고 뭘 잘 한다거나 뭐가 잘 안 되고 뭘 잘 못한다고 그에 따라 일어났다 없어졌다 하는 증상이 아니거든요. 지금은 화병이세요.. 풀리지 않고 풀 수 없다는 무력감에 (우울증이라기 보단) 우울함이 파생된 거구요. 또한 이젠 본인의 실망과 불만에 따른 울분이 부모님께 이르게 된 셈이지요..

하루만하세 | (IP보기클릭)162.243.***.*** | 18.11.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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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하세

부모님 입장에선 자식 대학 졸업시킨다고 수천만원 들여가며 일종의 선투자를 하신 셈인데 결과가 신통찮으니 불만이 생기신 것일 테고.. 하지만 사실 그 정도 대응이시면 너무나 온건하신 축에 듭니다. 글쓴 분 본인의 화가 부모님께 향한 상황이고요.. 저는 아부지께서 십수년 전 30몇만 원짜리 백과사전 사주신 것가지고도 그때 사줬는데 제가 보지도 않고 중고로 팔았었다며 십수 년 지난 지금에도 한 번 생각나실 때는 도끼눈으로 원망 비슷하게 절더러 탓하곤 하시는데 글쓴 분의 부모님 정도 대응이면 굉장히 온건하고 유순하신 편이에요. 제 친구도 대학 졸업하고 나쁘지 않은 회사 생활하는데도 되게 점잖으시던 친구 아버지께서 걔더러 눈이 낮다느니 우물안 개구리라느니 한 숨 섞인 푸념을 하기 시작하신다며 속상해하긴 하더군요. 부모님 입장에선 대학 학비가 너무 비싸니 일반 가정에서 부모가 감당하기에 심적 물적 희생이 큰 터라 아무래도 안 그러려한들 사람마음이란 게 어쩔 수 없이 투자 대비 보상심리랄지 기대심리가 동반되기 마련입니다. 뭐 글쓴분이 장학생이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대개 보통은 그렇다는 거죠. 제가 보기엔 님 부모님께선 그 정도면 엄청 착하신 겁니다. 진짜. 공시 준비는 뭐 공짜고 쉽나요. 대학 졸업한 자식에게 지켜보시다 그런 제안을 다시 또 하실 정도로 님께선 부모님께 굉장히 귀중한 존재라는 증거에요. 포기하지 마라는 얘기를 좀 멋없이 소박하게 무뚝뚝하게 무정하게 하신다고 그게 그렇게 야속한지요.. 다 때려치우고 어디 공장이나 들어가던지 당장 돈 벌이하라 고함 안 치시는 것만 해도 부모님께선 천사이신 겁니다. 공시며 대학이며 시험이며.. 그런 기본적인 학업 서포트도 제대로 못받는 친구들도 천지구요. 지금 필요한 건 떨어졌다는 실망에 자괴감 붙든 체 실패에만 자책하며 주변 가족들까지 책망하고 있을 게 아니라 그렇게 순전히 본인의 성공과 꿈을 위해 부딪히고 떨어지는 인생 경험을 겪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켜봐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를 더 깊이 느끼시는 겁니다. 성공보다 실패할 때 더 감사해야 합니다. 그래야 실패에서 일어날 수 있어요. 정작 성공할 땐 뭐 감사가 필요하나요. 감사라고 해봐야 메이커 옷 한 벌 해주거나 소고기 사주는 것만 못하죠. 실패가 가치있는 이유입니다. 실패는 감사를 그것 그대로 순수히 깨우치게 느끼게 해주죠... 이건 사람이 살아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라 봅니다.. 또 실패에 따른 실망감에 주변에서 다소 공감해주지 못하고 야속한 면이 생기더라도 그건 생활 속에서 묻어나는 감사한 것의 티끌이나 스크래치 정도로 여기셔야지 결벽적으로 완벽하고 매끈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셔야 좋습니다. 물론 본인 자신에 대해서도.. 구겨지고 긁힌 건 얼마든지 다시 펴서 복구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깨져버리면 누구도 무엇으로도 복구 못시키죠.. 그리고 부모자식간이란 서로 이어져 있어 한 사람이 깨버리면 연차적으로 깨져나갑니다. 남겨질 부모가족을 매몰차게 제외시킨다 한들 최소한 자기 앞으로의 남은 인생이 연달아 깨져나가겠죠.. 또한 실금 하나에도 댐이 무너지듯 어쩌면 성공에 대한 과도한 압박감이 지금 실패나 생채기에조차 분노가 폭발해 전신이 다 무너지는 듯한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일 겁니다. 차라리 일단 다 훌훌 털어내고 어디 복잡치 않은 다른 일을 해가며 뭐든 또 준비해나가시는 게 어떨지...

하루만하세 | (IP보기클릭)162.243.***.*** | 18.11.11 09:29

보상심리 어쩌고 하는 사람들은 백퍼 자기 자식 없는 사람들임 식상한 말이지만 부모가 제일 바라는게 자식 행복이요 나도 우리아들 남들 보기 에 번듯한 직장 이런 거 다필요없고 지가 게임 좋아해서 한평생 게임만 하는게 행복하다면 그렇게 살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은게 솔직한 내심정 입니다. 결혼 자동차 성공 이런건 세상이 만들어놓은 기준이지 내아들이 행복한 기준이 아니잔아요 물론 지가 좋아서 그렇게 쫓아 간다면 응원 해줘야죠. 부모님을 때리니 어쩌니 말은 다신 하지마세요. 부모님 생각에 님이 이각박한 세상에서 어찌 살아갈지 경쟁에 져서 내아들만 도태 되는건 아닌지 이런 걱정의 발현 이라 생각하시고 섭섭하다 정도로만 속으로 삶키세요 님이 애기때 부터 부모님이 님이마에 해준 수백수천번의 키스의 의미를 님은 아직 모릅니다. 자기 자식 생기고 그위치에 섯을때 지금 부모님 생각하면 후회 하실거에요.

꼼빠이세군도 | (IP보기클릭)183.104.***.*** | 18.11.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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