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을게 뻔하지만...답답해서 글을 쓰네요.
저같은 경우는 그림 회사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외국에서 일을 하고 싶어서 막무가내로 해외에 나가
운좋게 취직해 4년 정도 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계에 봉착, 능력 부족으로...,거의 잘리 듯이 포기 하게 되었고 비자문제 등등으로 귀국 했습니다.
그 후 제가 하고 싶었던 또 다른 그림 쪽 일을 하려고 준비하고 문을 두드리며 1년 6개월 정도 허비했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당연히 나이가 있으니 마냥 시간을 얻은건 아니고 아버지가 1년 6개월 시간 줄테니 그때까지 못하면
아버지 하는 일 이어서 해라 라는 조건 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때가 다가 오고 있습니다..
그냥 하면 돼잖아 하시겠지만 그 직업은 제가 너무나 하고 싶지 않은 부류의 일이거든요.
다른 어떤 일보다 하고 싶지 않은 직업 입니다.
무엇보다 잘 할 자신이 없어요.
벌이도 좋고 안정적인 일이지만 저하고는 안맞는 일입니다.
발레리나 한테 너 내일부터 게임 회사 들어가라 수준의...거리감이 있는 일 입니다.
더 거부감이 드는거는 아버지는 제가 일을 이어서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겁니다.
어쩔수 없으니 이거라도 해라 라는 거죠.
너무 비참해요.
하던 일을 실패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는것도 그렇지만
아버지도 이쪽 일을 제가 해봤자 잘 할 턱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는거가 더 끔찍 합니다.
그러는데 며칠전 아버지는 자기 일 이어서 하지 말고
아버지 지인이 하는 일...,아얘 다른 일을 소개시켜 준다고 하네요.
...최소 아버지 하는 일을 이어서 하면 잘릴 일도 없고
금전적인 부분에서 안정적인 미래가 있겠지만
소개해준 사람의 일 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하는 일 보다는 거부감이 안들지만
아무리 지인이라고 해도 제가 못하면 잘 릴 수도 있을거고 아버지 일을 이어서 하는것보다 미래가 보장 되지 못 한다는거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 옙, 약속이니 열심히 해야죠 ! ' 하고 아버지 지인 분 밑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 아버지 제가 못 미덥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 일을 이어서 한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그림 쪽으로 시간을 더 달라고 해야 할지...
얌마 , 너 처럼 나이 많은넘이 취직 하기 얼마나 힘든 세상인데 ! 배부른 소리 하고있네
가망도 없는거 언제까지 질질 끌거야 ?
까고 말해서 니가 그림쪽 일 백날 하는거 보다 아버지 일 벌이가 훨 좋은거 알지 ?
더 늦기전에 막차에 타라
하실지 모르고 죄송하지만...,제 앞으로의 인생이 걸린 선택 이라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네요.
그냥 집에서 뛰쳐 나갈까 ?
...라는 어린아이 같은 충동에 몇번 휩쓸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여전히 그림 일을 좋아하고 있고 마음 속으로 포기 하고 싶지 않다는
열망이 남아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인거 같네요.
후우...답을 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주절 주절 적어 봤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돈버는게 힘들면 직업으로 돈은 잘버는거 하고, 진짜 하고 싶은건 취미나 시간 짜투리 날 때하셔도 충분합니다.
그림쪽 만이라는거로는 정보가 부족하니 계속해라 마라 하기도 뭐하고 아버지 업종이라는것도 뭔지 감이 안잡히니 해라 마라 하기도 뭐하네요 -_-ㅋ 아버지 지인의 직종이라는게 장래성이 없는거면 나이도 젊은데 그냥 그림 계속 그리세요 30중반까지 그림쪽 해보고 안되면 싫던 좋던 아버지한테 달라붙어서 아버지 직종 이어 받으시구요
제가 격었던 과정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르네요. 저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 집에서 일을 물려받으라는걸 계속 물리치고 음악, 작곡을 했습니다. 직업으로 하진못했고 계속 도전하던 입장이였죠. 그리고 제 스스로 기한을 정했습니다. 몇살까지 도전하고 안되면 내려놓자고요. 그리고 여러 사정 끝에 리밋이 다가왔고 전부 내려놨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우연찮게 다시 기회가 와서 작곡가로 활동중입니다. 일단, 스스로 정하신 기한 이니까 (혹은 주변 조건상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지키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내려놓으시라는건 아니고, 다른일을 하면서, 미술일을 포함한 인생설계를 다시 하시는게 어떻까 합니다. 예술이라는게 꼭 젊어서만 가능한건 아닙니다. 나이먹고도, 기회가 올수 있습니다. 그런 미래를 시야에 두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배울 수 있는것도 참 많습니다. 기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하기에 따라 정신적으로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적부터, 남보다 배우는게 느리고, 긴장하면 눈앞이 새하얘지고 어리버리 해집니다. 사람이 무서워서 타인을 대하는게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나한테는 어떤 집단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은 절대 맞지 않는다.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죠. 사실 지금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역시 경험을 쌓다보니 어느정도는 극복되더군요. 지금은 많이 둥글둥글해지고, 그럭저럭 잘 어울립니다. 습득능력은 지금도 떨어집니다만, 익숙해진 후엔 괜찮기 때문에 ㅎㅎ 음악을 중단한 후 중견기업에서 현장일을 7년 넘게 했습니다. 다닐때도, 어서 돈모아서 다시 음악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가득했었지만, 하다보니 나름, 적응되고, 또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월급 착착 들어오고, 돈벌어서 하고싶은거 하고... 아 이런 삶도 행복하구나... 하고 처음 생각했었네요. 그리고 지금은 우연찮게 기회가 와서 다시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막상 작곡가가 되고보니 그렇게 좋은것만도 아니더군요ㅎㅎ 어떨땐 그때가 좋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쨋든, 뭐, 스스로 정하실 일이지만, 결심했던건 지키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생 설계를 다시한번 하시고, 다른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버님 일하고 친구분 일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뭐라 말은 못하겠는데 그림을 포기하실거면 그래도 아버님 일이 낫겠죠. 남 밑에서 일하는거 쉽지 않습니다.
"벌이도 좋고 안정적인 일이지만" <-- 본문내용인데 너무 배부른 투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저런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부모님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하고싶은일 하는사람 현실적으로 거의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싶은 일을 찾아 하는 부류는 "낮은 임금"이 거의 필수적인 조건이죠
그림쪽 만이라는거로는 정보가 부족하니 계속해라 마라 하기도 뭐하고 아버지 업종이라는것도 뭔지 감이 안잡히니 해라 마라 하기도 뭐하네요 -_-ㅋ 아버지 지인의 직종이라는게 장래성이 없는거면 나이도 젊은데 그냥 그림 계속 그리세요 30중반까지 그림쪽 해보고 안되면 싫던 좋던 아버지한테 달라붙어서 아버지 직종 이어 받으시구요
제가 격었던 과정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르네요. 저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 집에서 일을 물려받으라는걸 계속 물리치고 음악, 작곡을 했습니다. 직업으로 하진못했고 계속 도전하던 입장이였죠. 그리고 제 스스로 기한을 정했습니다. 몇살까지 도전하고 안되면 내려놓자고요. 그리고 여러 사정 끝에 리밋이 다가왔고 전부 내려놨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우연찮게 다시 기회가 와서 작곡가로 활동중입니다. 일단, 스스로 정하신 기한 이니까 (혹은 주변 조건상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지키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내려놓으시라는건 아니고, 다른일을 하면서, 미술일을 포함한 인생설계를 다시 하시는게 어떻까 합니다. 예술이라는게 꼭 젊어서만 가능한건 아닙니다. 나이먹고도, 기회가 올수 있습니다. 그런 미래를 시야에 두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배울 수 있는것도 참 많습니다. 기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하기에 따라 정신적으로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적부터, 남보다 배우는게 느리고, 긴장하면 눈앞이 새하얘지고 어리버리 해집니다. 사람이 무서워서 타인을 대하는게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나한테는 어떤 집단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은 절대 맞지 않는다.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죠. 사실 지금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역시 경험을 쌓다보니 어느정도는 극복되더군요. 지금은 많이 둥글둥글해지고, 그럭저럭 잘 어울립니다. 습득능력은 지금도 떨어집니다만, 익숙해진 후엔 괜찮기 때문에 ㅎㅎ 음악을 중단한 후 중견기업에서 현장일을 7년 넘게 했습니다. 다닐때도, 어서 돈모아서 다시 음악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가득했었지만, 하다보니 나름, 적응되고, 또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월급 착착 들어오고, 돈벌어서 하고싶은거 하고... 아 이런 삶도 행복하구나... 하고 처음 생각했었네요. 그리고 지금은 우연찮게 기회가 와서 다시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막상 작곡가가 되고보니 그렇게 좋은것만도 아니더군요ㅎㅎ 어떨땐 그때가 좋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쨋든, 뭐, 스스로 정하실 일이지만, 결심했던건 지키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생 설계를 다시한번 하시고, 다른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버님 일하고 친구분 일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뭐라 말은 못하겠는데 그림을 포기하실거면 그래도 아버님 일이 낫겠죠. 남 밑에서 일하는거 쉽지 않습니다.
"벌이도 좋고 안정적인 일이지만" <-- 본문내용인데 너무 배부른 투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저런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부모님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하고싶은일 하는사람 현실적으로 거의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싶은 일을 찾아 하는 부류는 "낮은 임금"이 거의 필수적인 조건이죠
본인 능력이 부족한데 좋고 싫고 따지면서 고집까지 부리시겠다면 뭐 굳이 설득하는 사람 말을 들으실지 모르겠네요 그림이라는게 노력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재능없이는 너무 힘들고 떡잎부터 구분되는 분야라서 고민할 부분은 아닌거 같아요 아버님도 맘에 안들지만 권유하는데엔 이유가 있을겁니다
직업은 돈보고 쫒아가는거 아닙니다. 내가 하고싶은일을 해야 행복한거고 돈만보고 쫒으면 인생이 너무 재미없고 비참해지죠. 더군다나 해외 그림으로 일하다와서 노가다같은 정말 하기싫은일을 하게되면 사람이 사는게 사는게 아니게되죠. 그림으로 재능을 못찾았다면 내가 꼭 그림을 그리는것만 생각하지말고 그림학원 선생이나 그리는거 자재 판매, 그림 갤러리 관리 등 님이 잘 알고있는걸 활용할수있는쪽은 어떤가요. 해외쪽 이미 다녀왔으니 이쪽 루트를 잘 알고있을거고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거나 하는.
대부분 큰 착각을 하는 부분이 하나를 포기하면 다른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발상입니다. 왜 그래야 하죠? 시간이 부족해서? 그림 그리는걸로 만족을 느낀다면 짜투리 시간을 오랫동안 투자해서 완성했을때 그만큼 희열도 큰 법입니다. 그정도 열의와 성의가 없다면 그림에 올인해도 별반 다를성 싶네요. 현실과 적당히 타협 하면서 살아갈줄도 알아야 자기가 꿈꾸는 이상에 더 가까이 빨리 다가설수도 있는겁니다. 제가 볼때는 기회를 발로 차는듯 싶군요.
제 친구도 이런 상황이었는데, 30대 후반되니까 아버지 가업을 이어서 아파트 사고, 결혼해서 떵떵거리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친구도 자기 적성 찾아갔다가 좌절하고 벽에 부딪히니까 아버지 사업을 이어받아서 열심히 하더라구요. 결국엔 가업을 이어받을 건데, 하기 싫다고 적성에 안맞다고 시간만 한정없이 보내보세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돈버는게 힘들면 직업으로 돈은 잘버는거 하고, 진짜 하고 싶은건 취미나 시간 짜투리 날 때하셔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