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인사 올립니다.
26살 신입사원 입니다.
그렇다곤 해도... 곧 퇴사할 것 같지만요.
거두절미하고 자칫하면 가오로 보일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무게잡듯이 운을 띄우는 이유는,
고민을 해보았으나, 하면 할수록 풀리지 않는 것 같아
형님들의 경험에서 나온 지혜를 빌려봅니다...
우선 저는 최근 한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회사명칭은 따로 있는데 직접 언급은 곤란하고,
주요 업무는 학점은행제, 독학학위제? 그런것들을 홍보하고 PR하고
넷상에 퍼나르고 문의오면 상담받고 그러는 단순 업무입니다.
동료분들, 상사분들 너무 좋습니다.
제가 숫기도 없고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어쩔땐 사수, 선배의 느낌보다는 형, 누나 같이
정말 잘해주시고, 별것 아닌것 같이 들릴수도 있겠지만,
밥도 사주시고, 음료수도 사주시고.
인생에 이런 행운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제일 큰 문제는...
아무래도 하는일이 영업의 색이 짙다보니, 급여 시스템이
기본급 50에 + @ 로 이루어 지고
실적이 좋지 못하면 50만 받는다는 겁니다.
제가 그동안 너무 부정적으로 산것 같아서
최근에는 최대한 극단적이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안하려고 해도
불안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꿋꿋이 감추고 있지만
제가 루리웹에 글을 올림과 동시에 이미 일부가 드러나고 있고,
꼭꼭 숨겨도 벗겨지는건 시간문제겠죠
요즘 알바도 못해도 150은 받지 않습니까,
근데 더 충격적인것은 불과 몇년전에는 기본급 25였다고 합니다.
솔직히 여기 그만두면 얼마나 백수로 더 지내야 할지 모르겠고
그동안 백수로 지낸 2년은 너무 대책없이 퍼 논것 같아서
올해 되어서는 백수가 되더라도, 작년보다 제작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계속 일자리를 구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문제로, 사정상 저의 형의 사업에 1년간 조건계약을 한적이 있기도 하고
그때도 무급으로 일했고, 그거야 뭐 저의 형이니까, 아무 거리낌 없었는데
머리가 큰건지, 정리가 안된건지, 철이 없는건지, 세상 물정 모르는건지.
어떻게 생각하던지 이 모두에 해당되겠지만,
왠지 이번만은 뭔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얼마 살지 않은 인생이지만,
제가 느낀 바에 의하면 인생을 살면서 어디에 있던,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자꾸 기본급 50이 뇌리에 맴돕니다.
속는셈 치고 1년 다녀볼까요?
아니면 빠르게 손절할까요?
꼭 두가지중에서 선택하지 않으셔도 무슨말이라도 좀 부탁드립니다.
제가 올렸던글의 댓글들 모두 봤습니다.
부끄러워서 차마 답글 못드렸던적도 몇번 있었는데,
여태 올렸던글 모두 도움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부모님에게 이런 말 하소연 해봤자 못난 아들 어리광밖에 되지 않고
부모님도 많이 어려우십니다.
형도 개인사업으로 역시 그렇고요,
친구한테 이야기하자니 쪽팔리고...
그래서 루리웹 형님들, 인생선배님들에게 조언 구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이직할 곳 없으면 계속 일하면서 퇴근후에 이직준비하세요.. 어디 새로운 기술 배우기 위해 학원에 다닐꺼도 아니고 그냥 집에서 놀면 안됩니다.. 서른 금방이에요 일도 안할꺼면서 당장 기본급 적다고 그만두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영업직일 열심히 해서 성과급을 노려보던지 아니면 전문대까지 나왔는데 배운걸 활용해서 직업을 찾아보세요.. 다른글 읽어보니 상당히 내성적인거 같은데 영업직 하는곳은 어떻게 들어가신거에요? 온라인게임 길드를 가입해도 고민하고 가입하는데.. 직장을 구할때 좀더 깊은 고민을 해보길...
그러게요 뭐 어떻게 하나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ㅋㅋ;; 암튼 조언 감사합니다.
2년제 전문대 졸이고요 시디쪽 나왔습니다. 학과명칭이 시디과는 아니라서 시디쪽이라고 하는거고요, 음... 뭐... 답이라고 할만한게 있을까요? 제 기준으로는 현 상황이 너무 노답이라... 암튼 댓글 감사합니다!
ㅋㅋㅋ 미친 저같으면 편의점 알바하면서 다른곳알아보겠어요. 세상에 기본급 50이 뭐야....
기본급 월50요? 근로기준법을 위반해도 한참 위반한거 같은데? 혹시 직원이 아니라 위탁계약인 건가요?
좋은 분들은 어딜 가든 있을 거고 지금 좋았던 분들이 앞으로도 좋을 지 장담못할 거고 저는 그렇게 생각되는데요.
그 또한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빠르게 손절하시는게 낫지않을까요. 속는셈치고 하기엔 기본급이 너무 ㅠ
아무래도 그렇겠죠...? , 답글 감사합니다.
고민하는 것도 납득이 됩니다. 저도 잠깐 영업직 했었는데 기본급 50 받는 조건으로 다녔고 한달에 기본급 빼고 300넘게 받아도 봤는데 항상 이렇게 받지 못한다는건 마음속에 불안감으로 남아서 결국 관두게 됬거든요. 제 경우에는 대표가 사람이 이상해서 대표때문에 관둔게 가장 크긴 한데 잘버는 분들은 열심히 영업해서 꾸준하게 버시는 분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결론적으로는어느쪽을 선택하시든 나쁜 선택이 될거 같지는 않습니다. 좋은 분들 만나서 이 기회에 배우는 것도 있을테고 다른 일을 찾아도 또 좋게 나가는 쪽으로 될테니 그것도 그거대로 좋고요.
조언 감사합니다 !
이직할 곳 없으면 계속 일하면서 퇴근후에 이직준비하세요.. 어디 새로운 기술 배우기 위해 학원에 다닐꺼도 아니고 그냥 집에서 놀면 안됩니다.. 서른 금방이에요 일도 안할꺼면서 당장 기본급 적다고 그만두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영업직일 열심히 해서 성과급을 노려보던지 아니면 전문대까지 나왔는데 배운걸 활용해서 직업을 찾아보세요.. 다른글 읽어보니 상당히 내성적인거 같은데 영업직 하는곳은 어떻게 들어가신거에요? 온라인게임 길드를 가입해도 고민하고 가입하는데.. 직장을 구할때 좀더 깊은 고민을 해보길...
그러게요 뭐 어떻게 하나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ㅋㅋ;; 암튼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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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제 전문대 졸이고요 시디쪽 나왔습니다. 학과명칭이 시디과는 아니라서 시디쪽이라고 하는거고요, 음... 뭐... 답이라고 할만한게 있을까요? 제 기준으로는 현 상황이 너무 노답이라... 암튼 댓글 감사합니다!
ㅋㅋㅋ 미친 저같으면 편의점 알바하면서 다른곳알아보겠어요. 세상에 기본급 50이 뭐야....
ㅋㅋ 헤아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기본급 월50요? 근로기준법을 위반해도 한참 위반한거 같은데? 혹시 직원이 아니라 위탁계약인 건가요?
아르바이트 사이트 경로로 들어가긴 했는데 계약서 쓸때 정직원이라 했고요 , 음... 나중에 위탁계약으로 전환될지 뭐가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신다면 사회생활할때 좀 쉽지 않습니다. 글을 쓰시는거 보면 어느정도 생각도 있고 글도 잘쓰시는거 보니까 크게 염려될정도는 아닌거같습니다. 스스로가 생각했을때 진짜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이라면 그 회사에서 그냥 용돈받으면서 낯가림 내성적인것 치료 받는다고 생각하시면서 영업전화 돌리시는것도 좋습니다. 어려운일 험한일한 어린친구들은 일반 친구들과 차원이 달라요. 심지가 굳고 어린나이에 비해서 참 행동이 듬직해지죠. 전화 영업은 힘들고 어렵습니다. 말을 어버버버하면 상대방은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리고 무례하게 굴고 어떤ㅁㅊㄴ들은 발광하기도합니다.. 일반 편의점과 경험자체가 달라요. 한번 영업을 배워두면 어딜가도 사람을 대할때 요령이 생깁니다. 그부분에 있어서는 강점입니다. 단점은 역시 기본급 50만원이라는거...성과가 있기 어렵기때문에 기본급 50만원으로 가야한다는거죠. 저는 돈벌목적이 아니고 성격개선및 심지를 더 굳건하게 하기 위해서 추천하고 싶지만 작성자님이 그정도로 낯을 가리거나 내성적으로 보이지는 않아서 굳이 안그래도 된다는 생각이듭니다. 글을보면 사람이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간간히 인/아웃바운드도 하고 짧게짧게 해서 어느정도 어려울건 예상했지만, 업무는 그렇게 어려워보이진 않았습니다. (비하 아님) 저도 댓글 주신것처럼 그냥 배운다는 느낌으로 다니고 있는데 잘 모르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 좋은 관계가 있어도 그사람들이 작성자님 인생 대신 살아주는거 아니고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50짜리 급여에 영업직이면 경력도 안되고 목돈은 커녕 빛이나 없는게 다행인데... 다른 직업 찾아야 합니다. 취직의 7할은 인맥이니 어려워 하지 말고 현재 상태를 주변에 알리는것도 좋습니다. (푸념보다는 빈자리 없냐는 식으로 이야기 해보세요.) 무료취업교육을 받아 스펙을 올리거나, 현재 다니는 직장 월급으로 학원이라도 다니면서 취업준비를 확실히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흔히 알바 풀타임으로 뛰면 300은 넘게 받는다 끄적이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데, 애초애 알바는 언제 잘릴지, 업무시간이 어떻게 될지 확실한게 없습니다. 50+@ 무척 적은 돈이지만, 이거라도 모으면서 이직하세요. 영업직뛰다 3-40넘어서 회사 잘리면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문대 다닐때 교수님이 성적 안좋은데도 불구하고 학교출첵 꼬박하고 좋게 봐주셔서 괜찮은 직장 추천해주신다고 하셨었는데, 겉멋이 든건지 뭔지 ㅋㅋ 그런것 보다는 혼자 힘으로 해내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것 같은데 지금도 웬만하면 인간관계던 취업이던 혼자힘으로 하고 싶고요... 근데 7할이 인맥이라니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나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회사사람들이 인생 책임져주진 않습니다. 만약 제가 글쓰신분 입장이라면 어디 기술 가르쳐주는곳 가서 평생 먹고사는데 지장없는 기술 배우는걸 심각하게 고려해볼거같네요...
기술배웠다가 잘 안돼서 포기했었는데,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무슨일을 어떻게하는지, 업무강도가 어떤지, 실수령금액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다르지요 기본급낮아도 추가수당이 많아서 실수령금액이 어느정도 나오면 하는거고, 아니면 안하는거지요 다른분들 기본급+영업수익으로 실수령 얼마받는지 보고 결정하세요
케바케 인것같아요 기본급만 받으시는분들도 있고 성과 좋으신 분들도 있고... 댓글 감사합니다.
영업 처음 시작하시면 지레 겁을 먹기 마련인데 규모가 있는 회사는 시스템이 있고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면 실적은 어느 정도는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저도 영업 처음 시작할 때는 내성적이고 친구도 없는데 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하다 보니 또 되고 실적도 좋아요. 제가 볼 때 물건이 아주 쓰레기가 아닌 이상 영업은 성실함 같습니다. 꾸준히 전화 돌리고 사람들한테 연락하고 그러면 또 되요. 중요한 건 영업이란 게 그다지 경력으로 인정해 줄 만한 전문성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실적이 전부지 연차가 쌓이면 경력 인정 받고 자동으로 월급이 올라가는 그런 것도 없어요. 게다가 사람들 시선도 안 좋고요. 어느 분으 저한테 그러는데 학교에서 배운 게 있는데 대학에서 배운 게 없나 자긴 왜 영업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더라고요. 잘 생각하셔서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커리어 인정이 안된다... 라는 말씀이신것 같군요, 명심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