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담백한 인간형을 선호하는 시대라 할 수 있지. 그 본연이 성스러운 인간은 세상에 드물다. 대개 왠만큼 잡스럽고 시시껄렁한 사람들이야. 골방에 잡놈들 모여 싸게 녹음해서 삐라처럼 뿌리는 유쾌한 음모론이 나꼼수의 컨셉이었지 아마.. 난 그렇게 인식했어.
여기서도 서로 변태라고 놀리고 놀지만 진짜진짜 변태 걸리면 감빵 갈 정도의 변태라면 웃으며 놀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잡놈도 진짜 개잡놈, 자기 욕망대로 거침없이 행동하여 이웃에 피해를 끼치는 개망나니라면 차원이 다르지.
나꼼수의 잡스러움은 인지상정의 수준이었고 지사적 마인드로 위험한 일을 하면서 긴장풀이 차원의 너스레였다.. 난 그렇게 느꼈음.
그 문제의 팟캐 '까고있네'를 듣다가 이 글을 쓰는거야. 포맷은 대개들 따라 하는 나꼼수의 형식인 것 같고.. 뭐 유시민을 까려면 얼마든지 깔 수 있지. 비판 지점이 옳고 대중이 긍정할 만한 의식구조로 어필한다면..
내가 듣기엔 너스레 속에 악의가 있고 욕망 표현에선 공감이나 유머보단 리얼함이 느껴져서 추하고 섬뜩했음.
진짜 바보가 바보를 연기하고 레알 정신병자가 정신병자를 연기하는 걸 보는 듯한 그런 불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