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자기는 수동적이고 답답한 여주 싫어한다는 아는 지인 여자애가

[Cacocia-Homu!]

로맨스소설 보는 거 봤는데

그냥 나오는 여자캐릭터가 전부 감정적으로 정신병자더라

막 주도적이고 쿨하고 성격좋은 걸크 여캐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존나 지멋대로에 독선적이고 감정기복 심한 여캐를 좋아함. 남캐는 그거 다 받아줘야하고.

아 얘가 성질머리가 존나 이따위인 이유가 따로있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함.

[-항공모함-]

글은 글 쓰는 사람을 대변하긴하지...

[Cacocia-Homu!]

글쎄, 그게 그런 소설이 나오는 이유는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본 다른 로맨스소설에는 확실히 여성스러우면서도 자기주도적인 매력을 가진 훌륭한 캐릭터가 많았음.
꼭 무슨 사회현상때문에 제대로 된 주도적인 여성캐릭터가 정립되지 못했고 그런 소설이 나올 수가 없었던 것 처럼 표현할 수는 없다고 봄.
걍 조또 캐릭터를 잘못잡고 소설을 못쓴거일 뿐.

[Cacocia-Homu!]

그리고 실제로 자기주도적이고 걸크러시한 거랑 존나 예의없고 지멋대로인 걸 구분 못하는 여자사람들이 적지 않음.
폭력적이고 야만스러운 거랑 쿨하고 남자다운 거랑 구분못하는 남자사람이 적지 않은 것처럼.

[Cacocia-Homu!]

사회적 분위기가 변하면서 매체에서 나오는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는 건 맞음.
당장 드라마만 해도 옛날 전원일기같은데선 남자가 가정폭력을 휘둘러도 여자는 맞고 마을에서 다른사람들한테 호소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 처럼 나오니까.
근데 그게 요즘 소설에서 여캐가 ㅁㅁ처럼 굴어도 남자가 다 받아주는 게 좋은 작품이라고 해줄 근거는 못됨.
사회가 그랬고 지금도 이러니까 그런 작품이 나올수밖에 없다는 실드를 들어줄 필요도 없고.

[Cacocia-Homu!]

ㅇㅇ 좋은 작품일 필요는 없음.
어차피 남성향이든 여성향이든 대중 엔터테인먼트매체 중에는 못난 소설 못난 영화 못난 드라마 못난 만화가 넘쳐나니까
근데 그 못난 만화의 못난 점을 지적하고 비판하고 싶은 것 뿐이고
그 못난 만화의 못난 점을 가지고 있는 못난 계집애가 있더라 하는 얘기를 했을 뿐임.

[Cacocia-Homu!]

넌 지금 내가 쓴 글에 지나친 의미부여를 하고 비정상적으로 나를 설득하려고 하는 것 뿐임.

[토끼겅듀]

근데 남성향소설들에서도 악당스퇄 남주가 자기가 능력있다고 여자들에게 막되게 굴고 여자들은 그걸 다 좋다고 받아주는 구도는 흔한덧.
개념이 들어가면 사이다가 약해진다고 그러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