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선진국의 기준은 두 개야.
1. 공산당이 합법 정당으로 활동하는가.
2. ㅍㄹㄴ가 합법적으로 유통되는가.
둘 다 꼰대들의 눈에는 체제를 전복시킬 수 있는 악의 상징이겠지만
저 두 가지가 법적으로 보장됨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망가지지 않는다는 상호신뢰가 있다면
그곳의 국민소득이 얼마가 됐든 나는 거기를 선진국이라 생각해.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해 사회구성원들 사이의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진 곳이라면
어지간한 외부 충격에도 꿈쩍 안 하고 버틸 수 있겠지.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대학생일 때의 나는, 우리 세대가 기성 세대라는 손가락질을 받을 때쯤 되면
"야 그래도 우리가 니들 좋으라고 ㅍㄹㄴ는 합법화했잖아."라고 뻐길 수 있게 되거라 생각했는데
미안하게도 그러질 못 했어.
https 문제를 보고 있노라니 참 갑갑하다.
개인의 자유가 증대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음란물'이라는 타이틀 하나 때문에 논의되어야 할 많은 것들이 그대로 묵살되고 있으니 말야.
대한민국에는 보호받아야 할 청소년과
단속되어야 할 성인들만 살아가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
쿠델리아 번스타인
러시아에게 공산주의야 요순시대 같은 거니까.
난 지나친 개인의 자유에 회의적인 입장이라. 무조건 자유로워야 선진국은 아니라고 생각해. 한쪽 끝은 완전히 통제된 독재국가가, 한쪽 끝은 법조차 없이 모두가 자유로운 약육강식의 국가가 존재한다고 생각함. 양사이드에서 가장 이상적인 위치를 찾는 게 선진국으로 향하는 길 아닐까?
논의의 중점이 바로 '자유가 지나치다'는 게 어느 선까지냐겠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이라면 어떤 것이든 괜찮은가 공공선에 부합하는 선이라야 옳은 것인가 그냥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괜찮은 것인가 등등 절대 결론이 안 날 얘기지만 그 과정을 통해 알게 모르게 정지선이 그어질 거야.
아마도 그렇겠지. 그리고 선진적이다라는 기준에 대해서도 많이 논의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성적으로 개방되는 방향이 인류의 가치에 있어 선진적인 개 맞는 건지 같은. 여러 생각이 드는 새벽이네. 모두가 폐쇄적으로 가는 게 퇴보하는 것이라 하지만 과연 그게 퇴보하는 방향일까.. 어쩌면 오히려 다른 개방적인 국가들이 인간에서 짐승에 가까운 방향으로 간 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고.; 걍 주절주절해봤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