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3월31일에 일본에 처음 와서, 벌써 2018년이네요.
어학원 > 대학 > 군대 > 복학 > 취업 > 이직 > 귀국
트리를 타고 10년만에(군대 2년 빼고서 10년째이므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그 사이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겼네요.
술도 못마시는 스무살에 일본에 와서,
사람도 사귀고 술도 배우고 세상을 알면서
항상 한국에서의 생활을 그리워 했습니다.
아, 군대는 예외네요. 그 2년은 패스.
약 반년 동안의 이직 활동 끝에
일본 본사의 한국 법인 회사에
10월부터 입사해 들어갑니다.
아마 귀국은 9월 추석 전이 될거 같네요.
일본서 회사 생활도 5년 차에, 일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이곳저곳 살면서
좋은 추억 나쁜 추억 차곡차곡 쌓였는데,
결국 이런 식으로 일본 생활을 정리한다는 것이
참...말로 표현이 잘 안되네요.
귀국을 위해 퇴직, 이사 준비에 여러 서류 제출까지...
가장 힘든건 한국(서울)에서 살 집이 없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부풀어 있습니다.
사실 와이프가 제일 좋아하네요.
저와 결혼해 난생처음 일본에 와본 사람이
이래저래 마음고생 한거 생각하면,
지금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는 아쉬움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일본을 떠난다는 것도
결국 새로운 직장에서 출장이 많을거 같아
크게 와닿지도 않나 봅니다.
잡담이 길어졌네요.
다들 일본서 잘 살고 계시는 분들이 이 게시판에 계시겠죠.
전 이만 귀국합니다. 다만 언젠가 또 돌아올 지도 모르겠네요.
인생이란 모르는 거니까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도쿄에서 지내다가 1년반의 서울 주재원생활을 마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한국은 제가 보기에도 많이 변했고, 또 많이 변하고 있어요. 아마 좋은 점도 많으실 겁니다. 저는 오히려 돌아가기 아쉬운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