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 근처서 일하시는분들이라면 아시겟지만
신주쿠역이 참 출구도 많고 복잡하잖아요.
심지어 현지인들도, 출퇴근 아니면 절대 안오고 싶다는 그곳.
얼마전 친구들 잠시 만나러 도쿄에 갔을때 이야기인데
저녁에 한8시쯤 회사에서 갑자기 전화가 오길래, 좀 조용한데서 전화를 받는것이 좋겟다 싶어서
10분후에 통화 드리겠다고 하고 신주쿠역 한복판에서 좀 조용한데 없나 하고 찾아다니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서쪽출구 부근까지 왔는데 이리가면 오다큐고,,, 저리가면 어디고 예전에 생각난 그 서쪽출구의 긴 육교가 떠오르지가 않는 겁니다.
무작정 걷다가 어딘가의 계단 통로를 발견하고 들어가다보니 사람도 없고 꽤 조용해서 여기서 회사측에 전화로 통화를 하던 도중이었습니다.
한 5분 지났나.. 갑자기 경비원 한분이 올라오시더니 손짓하면서 큰목소리로 나가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십니다.
워낙 큰소리엿지만 정확히는 듣기도 어려웠으나 (이어폰 끼고 있었음)
일단 손짓하는 곳이 출구쪽 계단이었으니 따라 올라가서 근처 지상에서 통화를 계속하자니
경비원이 더 앞까지 나가라고 하셔서 바로 옆 버스정류장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통화가 끝나고 정신차리고 돌아보니
제가 나온 출구는 전철역 혹은 지하철역 표시도 없는 무언가의 빌딩을 통한 지하철 연결 통로였습니다.
하도 경황이 없어서 정신없이 그러고서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신주쿠역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고... 복잡하긴 또 복잡하고..
출구가 200여개 가까이 된다더니 정말 이런 숨겨진 통로도 있나 싶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신주쿠에 회사가 잇는게 아니어서 정말 다행인지도...
신주쿠에서 한동안 살았는데 적응됨 그냥 평범한 도심지같아요. 다만 안전하고 관광객이 드글거리는 지역과 인적드믈고 가끔 시체주변에 폴리라인 처지는 우범지역이 확연히 갈리는지라 조심은 해야하죠.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한 우범지역을 갈일은 없겠지만요. 지하통로는...한반년정도 지나니 대충 감이 오더군요. 복잡시럽긴 드럽게 복잡해서리 그래도 비올때랑 폭염때 지하도 만으로도 구석구석 댕길 수 있어 좋긴했습니다.
신주쿠 여러번 갔는데 또 이렇게 복잡하기는 복잡할줄이야... ㅋㅋㅋ 아 그래도 하긴 날 안좋을때 지하도만큼 좋은 곳이 없긴 하겠네요 ㅎㅎ
신주쿠에서 5년째 살고있어서 이제 다 알겠더라구요 다만 약속장소로는 절대 잡고 싶지 않죠, 복잡해서
매번 가던 길만 왔다갔다 하면 별 문제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안가본 길 가보면......
그래서 저번과 같은 상황을 겪었죠 ㅋㅋㅋ 괜한 모험심리....
그래서 항상 쓰는 출구로만 나갑니다... 들어갈땐 아무데로나 들어가지만 출구 잘못잡으면 노답이라
안갓던 길로 가봤떠니 노답에 경비원 아재 등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