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해서 계속 꿈(보컬리스트)을 위해 달려가지 못했습니다. 예, 지금도 사실 무기력을 극복하지 못했어요. 진행중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만 있으면 자연현상으로 시간은 알아서 가고 저는 도태될 뿐이지요... 힘은 없어도 하고 싶으면 어떻게든 해야하고 말입니다.
솔직히 현실적인 세상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낮다고 하네요. 예전에 선생님과의 통화에서요. 그래도 희박한 확률이 있다면 전 그거라도 잡고 싶어요.
힘들어도 하고자 하면 그건 어쩔수 없이 해야 하는거잖아요? 울며 겨자먹기란 말이 있는데 겨자를 먹어야 뭔가 원하는걸 얻는다면 울면서라도 어쩔수 없이 먹어야 되는게 맞잖아요? 어째 비유가 좀 억지상황이라지만 맥락은 같다봅니다.
기독교인인지라 내 인생에서 내가 주인공은 아니라고는 알고있지만 적어도 자기 인생에서 인격을 가지고 감정을 느끼는 주체가 결국엔 저잖아요? 인생 조지면 제가 슬퍼할거고, 그래서 자기가 내리는 결정권이란 걸 행사하는 내에선 저에겐 '열심'이라고 하는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분명 경제적으로 능력을 키워야 하고, 사회에서 섞여서 살아야만 하는 나이대까지 와버렸는데요, 참 수습하기 힘들 정도로 제 인생을 너무 불성실하게 낭비한것 같습니다. 진짜 열심히 해야겠어요.
안그래도 부모님이 금수저라 맘 놓고 only음악 '만'에만 올인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성공할 수 있는 분야에서, 어릴때부터, 재능을 가진 사람이 해야 성공할 수 있는 길이고 전 저 삼박자가 기가막히게 안맞아서 악조건이라 생각하고요. 그래서 앞길에 대해 엄청 무겁게 보고 있습니다. 두렵기도 하고요. 심지어 예전엔 제가 갖고있는 무기중에선 열정이란 비교적 날카로운 무기가 있었는데 이마저도 조지고요.
그래도 할겁니다. 이유는 위와 같이 자아실현을 하고 싶으면 나를 힘들게 하는건 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가 아니라 어쩔수 없이 힘든 것일 뿐이고 결국 해야 하는거라고 말씀드린 제 소견이고요.
23살인데요, 첨 16살에 노래에 솔직해져서 관심을 가졌고 7년이란 시간이 갔는데, 사실 저 시간동안 오롯이 올바른 발성코치를 받는 정석된 길을 걸었다면 지금쯤 전 세상에서 한 가닥 하기위해 시동걸 나이였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 시절 (지금도 그런 경향이 많이 남아있는게 보이지만) 발성 지식에대해 폐쇄적이고 존나게 아는 사람들 끼리만 유세부리고 했던 시절에 무려 캐이대시 선생님이 코칭해주실 때 저는 제 이상한 쪽으로 뒤틀리게 열정어린 맘을 차마 못비우고 교육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 하면서 맴도는데, 이제는 사람이 식어서(더 정확히는 그렇게 된 지 한참됐죠) 문제네요.가능성이 많이 열렸던 고딩때 열정적이었다지만 만약에 제가 진정어리게 저라는 존재가 잘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으로 가득차서 저를 위했다면 빨리 득음하고 싶단 강박을 떨쳐내기위해 더 몸부림쳤을거에요. 그 땐 어려서 기회가 많다는 메리트라도 있었죠....
7년을 잃었다는 생각이 억울하게 느껴졌던게 유독 두드러졌던 경우는 군대에서 선후임과 노래방가서 노래부르면서 하나도 안 바뀐 제 모습을 보고 있을 때 막 자괴감이 진하게 우러나옵니다. 심지어 누구는 요행이나 생목이지만 2옥 솔,라 올라가던 사람들 보면 자괴감이 덧붗고요.(그와중에 반가성? 하튼 진성흉내내는 가성으로 부르는 사람들 보면 그건 그래도 당치도 않은 느낌이었지만요 ㅋ...ㅋㅋ..)
그렇다고 지금은 못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에 더 미쳐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불타오를 연료가 없단게 난제인데요...
그래도 제가 위에서 언급했듯 내 인생에서 인격적인 느낌을 느끼고 소견을 가지는건 제 자신이라고 했잖아요.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서의 주권은 없어도 제 자신에 대해 애착(위에서의 표현은 열심)을 가질 주체는 저라고요. 남들은 억지로 공부하느라 극심한 스트레스로 피똥싸고 장난아닌데 전 그 레벨에도 못가고서 높은 수준의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기엔 과분하지요. 힘이 없을 때 억지로 해보는 것도 나중에 성공한 먼 훗날 3인칭으로 자기 자신을 돌아봤을 때 하나의 시행착오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네 감사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