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글은 솔저76의 게이 변신을 까는 글이긴 하지만 미드 얘기를 좀 많이 해서 관심 없는 분은 굳이 보실 필요 없음
우리나라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는 <브루클린 99>이라는 미국 경찰 시트콤입니다.
이곳 출연진 중 비교적 친숙한 배우를 꼽자면 빠워어어어얼!!! 하는 테리 크루즈와 SNL의 병맛 노래로 얼굴 도장을 찍던 코메디언 앤디 샘버그가 있습니다.
이미 이전에도 솔저 76 게이는 굳이 하고 싶었으면 애초에 캐릭터 공개했을 때부터 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말의 연장인데요.
별 이유는 아니고 그냥 미드 재밌게 보다가 갑자기 다시 생각하니 빡쳐서 적고 있습니다. ㅅㅂ
레이 홀트라는 이름의 캐릭터입니다. 안드레 브라우어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고요. 시트콤의 배경이 되는 브루클린 경찰서의 경찰서장입니다.
어차피 이 글에서 제가 이 캐릭터 언급하는 이유는 아시겠죠? 네, 맞습니다. 이 캐릭터는 게이입니다.
그냥 해당 캐릭터로 경찰서장이 바뀌기 전부터 이미 등장인물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오픈 게이라는 설정이라서요.
그리고 (아마도) 마이클 추 일당이 원하던 의도를 사실상 제일 잘 살린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전형적인 게이 클리셰를 다 비튼 캐릭터거든요.
일단 이 캐릭터의 대표적인 특징이
- 존나 FM임
- 존나 감정표현 안함
이거든요. 아마도 마이클 추醜의 경우 비슷한 간지캐인 솔저 76을 도중에 게이로 만들어 비슷한 모습을 만들고 싶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
애초에 이 캐릭터는 처음 등장부터 게이라고 확실하게 못박았고 (심지어 케빈이란 이름의 남편과 잘 살고 있음)
솔저76의 동성연인 설정은 시발 디바와 대현이라는 대놓고 커플맺기 좋은 케이스를 극구부정하고
연인이었던 사이 냄새 존나 풍기는 맥크리와 애쉬를 연인 아니었다고 극구부정하고 나온 궁극의 설정입니다.
그냥 제가 빡이치는 이유는요.
두 캐릭터를 같은 선상에 놓고 봤을때 그냥 게이라는 설정의 타이밍 차이 하나가 참 이렇게도 크다는 게 느껴져서에요.
레이 홀트란 캐릭터는 상술한 것처럼
- 존나 FM임
- 존나 감정표현 안함
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면 당연히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게이 캐릭터란 거 일부러 비틀려고 저렇게 만든거 아냐? 라고 지적을 할 수 있겠죠.
여기서부터 이제 작가의 역량이 갈립니다. 저 설정에 설득력이 있어야 하거든요.
레이 홀트는 80년대에도 경찰이었습니다. 80년대? 미국에서 에이즈 이슈 터져서 게이 혐오 및 분노가 특이점 찍던 시절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흑인 참정권은 1965년부터 주어집니다. 1980년대 기준 20년도 안지난 일인 겁니다. 인종차별의 표현이 사그라들지 않았을 시기이죠.
그리고 레이 홀트는 무려 게이 + 흑인 집합체입니다. 당연히 사회 및 조직에서 존나 까이겠죠? 작가 입장에서는 이건 안쓰면 작가 자격 없는 소스인 겁니다.
당연히 레이는 인종차별과 소수자차별의 콤비네이션에 당했던 캐릭터로 나오고 심지어 레이한테 잡힌 범죄자마저 차별적 발언을 하며 레이를 조롱하고,
동료 경찰들도 범죄자 말이 맞다고 맞장구를 치는 분위기고요. 이런 환경에서 레이가 경찰서장이 되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존나 독해져야겠죠?
1. 적이 나를 공격할 껀덕지를 최대한 주지 않도록 한다. > 존나 FM이 된다.
2. 내 약점이 드러나지 않도록 행동한다. > 존나 감정표현 안함
당시 사회 분위기와 해당 캐릭터의 행동이 합쳐지니 억지였던 게 그럴싸한 설정으로 탈바꿈했죠.
근데 솔저76이 게임 출시한지 햇수로 3년 지나고 게이가 되었잖아요? 솔직히 사진 조까라 그러고 솔저76이 게이라는 설정을 암시하거나 뒷받침해주는 설정이 애초에
플레이어에게 공개된 적이 없어요. 그럼 마이클 추 일당이 이제 할 일은 하나에요. 그 급조된 게이 설정을 보완하기 위해 이제 제가 상술했던 게이 관련 에피소드를
굳이 솔저한테 집어넣기 시작할 거란 말이죠. (물론 이 새끼들이 거기까지 대가리가 있긴 하다면이라는 전제 하에) 왜냐면 지금 솔저76의 게이설정은 지금 설득력이
단 1도 없습니다. 그 설득력에 1 하나라도 얹기 위해 이제 블쟈는 솔저가 게이라는 어필을 슬슬 하기 시작할 거라는 거죠...... 그리고 그 결과는 당연히 안좋을 걸
알지만 블쟈는 모르는 것 같아서 빡치고 빡치네요.
솔직히 저는 오버워치를 블리자드 게임 중에서 제일 좋아했어요.
와우를 가장 오래 플레이하긴 했어도...
여태까지 굿즈 한 번 안사봤는데 오버워치 때문에 파치마리 봉제인형도 사보고 후드 자켓도 사고 일반 집업도 사고 한조 넨드도 사고...
겐지 성우분이나 젠야타 성우분과도 같이 게임도 돌려보는 진귀한 경험 기회도 가졌었고요.
정말 덕질이란 걸 오랜만에 제대로 해본다 느끼게 해준 게임이었거든요. 그만큼 진짜 재밌게 플레이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최근 블리자드 행보로 실망이 가득할 때 솔저한테 불필요한 PC강요 설정을 집어넣은 것을 보고 이 게임에 대한 덕질은 이제 그만둬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정말 아쉽네요... 에휴
상황이 이런데 본질은 안 보고 그저 "동성애에 거부감 있으니 이러는 거 아니냐", "맥락이니 당위성이니 그딴 건 필요없다. 갑자기 동성애 설정 튀어 나오는 게 뭐 어때서? 그게 현실적인 거다" 등등 어처구니 없는 개소리나 지껄이면서 주접이나 떨어대는 무리들 보면 한심합니다. 참...
이번사례는 너무 방법이 안좋았어요. 솔져뿐만이 아니라 오버워치 모든 영웅한테도 비슷한사례로 숨겨진 배경이야기같은게 적용될수있다는 불안감을 심하게준것도 있고요. 그 이전에 패치속도나 메인스토리 진행이 너무 더디다는것도 큰문제네요. 지금 블리자드 게임중에서 그나마 돌아가는건 오버워치랑 하스정돈거같은데..와우는 이번에 확실히 맛이간거같고요..
반대로 뭔가 동성애자일거같다 의심스러운 캐릭이 출시되고 2년후에 짜잔 이성애자였습니다! 이랬음 거품물고 달려들었을걸요
부부라는 표현만 쓰지 남편이나 아내 부인 같은 호칭은 쓰지 않는걸로 압니다
개억진데여. 이성애자 캐릭터에 주구장창 성격 설명 하지 안잖아요. 필요에 의해서라면 모를까. 시나리오 라이터의 의도가 있지 않은 이상이요. 그냥 솔져 PC묻히기 G랄맞음.
당위성과 인지성(?)은 팬덤에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성분이니깐요ㅠㅠ
이번사례는 너무 방법이 안좋았어요. 솔져뿐만이 아니라 오버워치 모든 영웅한테도 비슷한사례로 숨겨진 배경이야기같은게 적용될수있다는 불안감을 심하게준것도 있고요. 그 이전에 패치속도나 메인스토리 진행이 너무 더디다는것도 큰문제네요. 지금 블리자드 게임중에서 그나마 돌아가는건 오버워치랑 하스정돈거같은데..와우는 이번에 확실히 맛이간거같고요..
상황이 이런데 본질은 안 보고 그저 "동성애에 거부감 있으니 이러는 거 아니냐", "맥락이니 당위성이니 그딴 건 필요없다. 갑자기 동성애 설정 튀어 나오는 게 뭐 어때서? 그게 현실적인 거다" 등등 어처구니 없는 개소리나 지껄이면서 주접이나 떨어대는 무리들 보면 한심합니다. 참...
FAKEMAN
반대로 뭔가 동성애자일거같다 의심스러운 캐릭이 출시되고 2년후에 짜잔 이성애자였습니다! 이랬음 거품물고 달려들었을걸요
그러면 호모포비아라고 난리가 나겠죠.
KateUpton
팩트 추
근데 이사람이 게이이고 남편과 살고있다면 그 남편은 이 사람을 부인이라고 하나요? 아니면 그사람도 똑같이 남편이라고 하나요? 문득 궁금해지네요
루리웹-3729525481
부부라는 표현만 쓰지 남편이나 아내 부인 같은 호칭은 쓰지 않는걸로 압니다
서로 HUSBAND / WIFE라고 부를걸요. 남편-남편 아내-아내
개억진데여. 이성애자 캐릭터에 주구장창 성격 설명 하지 안잖아요. 필요에 의해서라면 모를까. 시나리오 라이터의 의도가 있지 않은 이상이요. 그냥 솔져 PC묻히기 G랄맞음.
게이라고 해서 GAY란 뜻대로 행복하고 쾌활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과묵하지만 동성애자일 수도 있는거죠. 저건 저 캐릭터가 왜 저리 방어적인 태도인지에 대하 설정(설명)인거고. 애초부터 '게이'라고 설정되있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면, 처음부터 '게이'로 설정되어있다면 나머지는 뒷전이여야하는데.
본문 끝까지 읽었으면 제가 솔저76 게이 설정 비판한다는 소리란 거 알텐데요. 스테레오 타입이 왜 존재하고 그걸 활용한 캐릭터의 디자인 목적을 생각하면 솔저76 현재 추가된 설정이 문제라고 예전에도 얘기한 적 있습니다.대중들은 다들 특정한 단어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선입견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이를 정형화 시킨 것을 스테레오 타입이라고도 하고요. 현실에서 게이가 쾌활하지만은 않은 거 누가 모르나요. 다 똑같은 사람인데? 하지만 대중매체에서 게이가 그렇게 쓰이지는 않습니다. 헐리웃에서 뮤지컬만 해도 게이의 대표 키워드 중 하나로 쓰이거든요. 당장에 연예인 홍석천씨만 하더라도 카메라 앞에서만 그렇게 깨발랄하시는거지 현실에선 젠틀하신 걸로도 꽤 유명하고요. 그래서 대중매체에서의 게이 스테레오타입을 비튼 예시를 든게 저 경찰서장 캐릭터라고 말한 겁니다. 마이클 추 일당이 정말로 소수자를 케어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애초에 솔저를 건드는게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에 처음부터 붙여서 내던가, 아니면 처음 솔저76 발표때부터 해당 설정을 공표했어야 했죠.
굳이 그렇게 쓰이는 것 자체가 차별이고 타자화하는 것이죠. 은연 중에 사람들 사고 방식이 이성애자-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사실이고요.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바꾸는 것 자체가 힘들지만, 정말로 차별하지 않는다면 굳이 그 스테레오 타입을 쓸 필요도 없는거죠. 이성애자-남자라는 스테레오 타입을 굳이 강조하지 않듯이. 갑자기 게이 묻히기도 유감스러운 짓이긴 하고 결코 그것으로 게이에 대한 편견이 깨지진 않겠지만, 정말로 그냥 성적 지향만 다른 같은 사람인 걸 안다면 굳이 그렇게 다룰 필요도 없다는 점... 기본적으로 그러한 태도와 생각인걸 부인하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달까요? 인정하면 될텐데. 대중매체에서 그렇게 쓰이지 않는다고 표현하는 것도 일반화죠 사실. 정말로 차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쓰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고 해야죠. 그렇게 표현되지 않는 캐릭터들도 많고요.
일단 오버워치 장르가 하이퍼 fps고 실제 리그에서 뛰는 선수 전반이 남성이고 유저풀도 남성이 더 많은 것을 고려하면 남성 중심으로 잡는 게 맞습니다. 회사는 수익을 창출하는 집단이지 인권윤리단체가 아니니까요. 오히려 남성중심 타겟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트레이서를 그나마 상대적으로 거부감 낮은 방식으로 레즈비언 설정을 공개한 점이 칭찬해줄만한 일이죠. 스테레오 타입 무시하시는데 애초애 서브컬쳐에서 스테레오 타입은 캐릭터 설정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네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