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피터 컬런과 옵티머스 프라임의 기나긴 역사
트랜스포머: 타이탄즈 리턴의 주인공이 옵티머스 프라임으로서 보낸 30년의 커리어를 말하다.
트랜스포머와의 인연은 어떻게 가지게 되셨나요?
제 에이전트가 트랜스포머라는 새 만화 시리즈의 캐릭터 오디션이 진행 중이라고 전화를 해주었죠. 제 기억에 따르면 그렇게 자세히 알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에이전트는 "다른 무언가로 변신하는 장난감이 있는데, 당신더러 한 캐릭터의 오디션을 봐주길 원하더라. 리더 역할의 캐릭터고, 이름은 옵티머스 프라임이다.'라고 말했죠. 저는 '와."라고 대답했고요.
오디션 날짜가 다가올 때까지는 내내 멍한 기분이었습니다. 오디션장에 도착하고 나서 벽과 책상 위에 널브러진, 제가 고르거나 배정받을 배역의 캐릭터들 그림을 보기 전까지는 도대체 내가 뭘 맡게 되는 건지 감이 안 잡혔거든요.
우리 모두 하루 종일 하나하나씩 오디션을 봤습니다. 그 후에 우리 전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좀 더 구체적인 그림도 보게 되었죠. 저는 그것이 아이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의 신도약임을 직감했고, 이는 들어맞았습니다.
해즈브로의 트랜스포머는 만들어진 이래로 30년이 넘어가는 세월동안 지속되었는데, 트랜스포머의 놀라운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트랜스포머의 무엇이 사람들을 크게 감동시킨다고 생각하시나요?
훌륭한 질문입니다. 아이들이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으로써의 구상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즈브로는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처럼, 상호작용이 가능한 퍼즐을 비롯한 몇몇 완구를 소유하고 있었죠. 하지만 트랜스포머는 감정과 관계, 선과 악, 스토리를 기반에 두고 있었어요. 그러한 요소들이 트랜스포머를 완전히 새로운 지평으로 이끌었죠.
1980년 당시에 저는 어린아이였습니다. ‘트랜스포머 더 무비’를 보았고, 옵티머스 프라임의 죽음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플롯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떠셨는지, 그리고 옵티머스라는 캐릭터의 죽음에 과연 슬픈 감정이 드셨는지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그 플롯을 처음 읽고 나서 저는 굳어버렸습니다. 저는 녹음을 위해 대본을 읽고 있었어요. 저와 프랭크 웰커는 같은 자리에 있었고, 제 대목이 다가왔는데, 읽으면서도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저는 “잠깐, 이제 끝이구나. 난 이제 돌아오지도 못 하겠네. 하 제길.” 이라고 말했죠. 달리 욕지기를 내뱉을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적절한 행동을 택했습니다.
확실히 제게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연기자로 살아가다 보면 퇴출과 실망감을 이겨내는 법을 배우게 되죠. 무너져 버리면, 거기서 끝난다는 사실도요. 저는 여기에 익숙합니다. 수많은 연기자들 역시 이에 익숙하죠. 무언가를 맡게 되었다는 것은 그들에게 아주 각별한 의미거든요. 바라고, 바라고, 또 바라야 합니다. 배역을 얻지 못 했다고 한들, 실망하고 포기해선 안 되죠. 그러나 저의 경우는 사전에 아무런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약간 불만스러웠습니다. 옵티머스의 죽음이 별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다는 것도 이유였고요. 이는 새로이 만들어진 캐릭터들의 장난감을 판매하기 위한 목적이었음을 몇 년 후에 알게 되었지만요. 하지만 당시에는 ‘내 캐릭터는 별로구나. 세상에, 내 역할도 완전히 끔찍했겠지?’ 정도로 받아들일만한 일이었습니다.
저희는 그 어떤 팬의 편지도 받지 못 했습니다. 저는 편지를 받았다고 들었음에도 아무런 팬레터를 보지 못 했어요. 게다가 당시에는 인터넷도 구축이 안 되어있었기에 뭐가 인기가 있고, 인기가 없는지 판단할만한 지표도 우리로선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넘어갑시다. 다음 화제로 가보죠.
물론 지금은 옵티머스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본인께서 잘 아시겠죠. 몇 년 건너뛰어, 본인께서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영화에서 처음 배역을 맡으셨던 때의 이야기를 해봅시다. 영화 버전의 옵티머스 프라임을 향한 접근은 만화판 옵티머스와 달랐나요?
중의적인 대답을 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 봤을 때 캐릭터적 특징은 제게 동일하게 다가왔지만, 조그마한 텔레비전 속에 나오던 그림을 최대한으로 확대시켜, 현실 세계의 인간에게 말을 거는 13미터짜리 캐릭터로 그럴싸하게 탈바꿈시키는 일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마이클 베이 씨와 그의 휘하 부서 중 저의 가능성에 대해 염려하고 있는 분들도 같은 이유로 고생을 하셨죠. 그러니까 과연 제가 사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줄지, 그 분들이 구상하는 이미지에 맞춰 연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으로요.
오디션은 총 세 차례를 보았습니다. 그 분들의 결심이 좀처럼 굳어지질 않았거든요. 그 분들을 탓할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오디션을 볼 때, 마이클 씨가 저더러 다른 캐릭터의 배역도 맡아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셨는데, 저는 이에 그렇다고, 아이언하이드도 맡아보았고 아이언하이드와 옵티머스 프라임이 같이 나오는 장면도 녹음해본 적 있다고 했거든요. 한 번은 어떤 여자가 아이언하이드의 대사를 읽어주고 있었는데, 당최 몰입을 하지 않더군요. 저는 마이클 베이 씨라면 어느 정도 이 캐릭터들에 대한 이해를 갖고 계실 거란 생각에 말을 꺼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그 부분은 제가 읽겠습니다. 저는 2년 반 동안 TV 시리즈에서 아이언하이드를 맡아봤거든요.”라고요. 그녀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피터 컬런이 아이언하이드의 목소리로) “어서요, 프라임! 한바탕 놀아보자고요!”
두 캐릭터를 오고가는 사이, 저는 고민에 빠져있는 마이클 베이 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양반이 지금 이 수백만 달러짜리 영화에서 만화처럼 더빙을 할 생각인가? 아니면 배역을 맡을 자질이 없는 건가?’ 라는 생각으로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언하이드의 연기를 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저의 자질을 입증해야 됐으니까요. 한 동안 못 꺼냈던 이야깁니다.
성우 지망생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습니까?
뭐,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특히나 목소리 연기의 경우에는, 한 가지의 목소리에 국한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저도 처음은 만화로 시작했는걸요. 사람의 목소리는 악기에요. 그 여느 악기처럼, 다루고자 하면 연주하는 법부터 배워야 하죠. 숨을 고르는 법도 알아야 하고, 목소릴 울리는 법도 알아야 하고, 고음을 갖추는 법, 저음을 갖추는 법, 콧소릴 내는 법, 그리고 허허로운 목소리를 내는 법도 배우고, 연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그만둬서는 안 됩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주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그 순간까지 연습하세요. 목소리 외의 소리까지도 말입니다. 동물의 울음소리든 기계음이든 간에요.
저는 프랭크 웰커와 자주 일을 같이 하는데, 그 사람은 목소리와 소리 연기의 왕입니다. 그의 솜씨는 꼭 마술사 같아서, 파바로티의 공연에서 노래를 듣는 느낌을 들게 하죠. 너무 놀라워 얼굴에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니까요. 제게 있어선 그와 같은 사람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기억하세요. 스스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한, 삶은 무미건조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목소리를 다루는 법을 배워, 정진하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요.
컬렌 옹의 또 다른 대표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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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프라임 애니 마지막에 올스파크로 돌아갈때 오토봇들한테 했던 마지막 말.... 정말 가슴을 울리더군요....
이제 피터씨도 어느세 77세가 되셨으니... 사람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분에 옵티머스 목소리를 계속 듣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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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프레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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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프라임 애니 마지막에 올스파크로 돌아갈때 오토봇들한테 했던 마지막 말.... 정말 가슴을 울리더군요....
혹시 작품이 트랜스포머 프라임비스트?극장판 이신가요??잘몰라서ㅇㅅㅇ...
트랜스포머 프라임 : 라이즈 오브 프레데콘 입니다
감사합니당~~~!
이제 피터씨도 어느세 77세가 되셨으니... 사람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분에 옵티머스 목소리를 계속 듣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피터컬린은 던전앤 드래곤의 벤져도 맡았죠
컬렌 옹의 또 다른 대표캐
역시 옵대장 역에 애착이 크셨군요. 영원한 프라임...ㅜ
Till all a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