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에서는 뭔가 n100화 혹은 n100+1화 단위로
에피소드의 시작 이나 에피소드의 최고 하이라이트 혹은 시리즈에서 중요한 떡밥이나 전환점이 담긴 요소가 반드시 등장했습니다.
훗날 밝혀지게 되는 루피의 아버지이자 혁명군의 수장인 몽키 D. 드래곤이 해적왕 골 D. 로저가 처형대로 올라가면서 남겼던 명대사인
절대로 멈출 수가 없는 것들이 있다.
'계승되는 의지', '사람의 꿈', '시대의 일렁임'.
인간이 '자유'의 답을 찾는 한, 그것들은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를 등지며 첫등장했고
이스트 블루 편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밀짚모자 일당 원년 멤버가 각자의 목표와 이상을 맹세하며 위대한 항로[그랜드 라인]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비춰줍니다.
그리고 해당 에피소드의 제목은
전설은 시작되었다
이렇게 기나긴 프롤로그가 끝나고 레드라인이라는 전환점을 거쳐 생존의 바다 : 초신성 편 이 시작됩니다.
제 200화 제목은 물 루피
제목만 봐도 아시겠지만 해당 에피소드는
바로크 워크스의 계략으로 절망적이던 상황을 기적적으로 생환한 루피가 크로커다일과 재대결을 펼치면서 타파해냈고
이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바로크 워크스 편은 최종결전에 돌입합니다. 그리고 이 최종결전은 지금도 원피스 팬들 사이에서 손에 꼽힐정도로 하이라이트인 부분이죠.
그리고 그 다음화인 201화
제목은 니코 로빈
이 에피소드에서 로빈의 존재가 처음으로 언급됩니다. 훗날 나오게 될 CP9편을 암시하는 떡밥이 되었죠.
제 300화 심포니
300화는 예외적으로 표지 또한 중요한 떡밥을 남깁니다. 에이스가 검은 수염에 대한 정보를 손에 넣게 되면서 그 둘의 대결.
더 나아가 정상결전 편의 초석을 다지게 됩니다.
해당 에피소드는 갓 에넬과의 결전이 끝난 직후로 죽은 줄 알았던 에넬이 멀쩡히 살아있는 채로 페어리 바스[달]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줘 향후에 에넬이 중요한 역할을 하리란 암시를 남깁니다.
그리고 해당 에피소드의 최고 하이라이트인 샨디아+스카이피아인+밀짚모자 일당의 연회.
이 연회는 그 전까지 갈등 관계로 적대하며 지내던 엔젤섬 주민들과 샨디아인들이 드디어 공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제 301 화 나, 이곳에 왔노라
여기서 새로운 포네그리프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고대병기 '포세이돈' 과 그것이 있는 장소가 언급됩니다. 훗날 어인섬에 등장하는 시라호시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포네그리프 옆에 해적왕 골 D.로저가
'나 이곳에 왔노라. 이 글을 땅끝으로 인도한다.'
라는 문구를 남김으로서 리오 포네그리프에 대한 단서를 시작으로 라프텔, 로드 포네그리프, 와노쿠니, 코즈키 일가에 대한 떡밥을 슬며시 뿌립니다.
같은 시각 밀짚모자 일당은 거대한 뱀 노라의 뱃속에 들어있던 황금을 훔쳐 달아나면서
해적선이 고잉 메리호에서 사우전드 써니호로 바뀌게 되리라는 떡밥을 뿌립니다.
시점은 CP9 편 당시 상황은 에니에스 로비에 도달한 밀짚모자 일당이 로빈을 구출하기 위해 로켓맨을 타고 사법의 탑에 막 돌입한 상황.
스팬담은 로빈이 찬 해루석 수갑의 열쇠를 (자신의 경호원으로 둔) 루치와 (이미 쓰러진) 블루노를 제외한 나머지 CP9 멤버들에게 건내줌으로써
시간을 끕니다.
밀짚모자 일당은 CP9 중 가장 강한 루치를 루피에게 맡기고 나머지 CP9이 루피를 방해하지 못하게 + 수갑 열쇠를 손에 넣기 위해 각자가 하나씩 맡기로 하면서
바로크 워크스 편 이후 간만에 '비슷한 타입끼리 대결+여긴 나에게 맡기고 앞으로!' 공식이 성립되면서 CP9 과의 결전이 시작됩니다.
제 500화 역사의 잔화
휴먼 샵이라던가 초신성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가진 트라팔가 로와 유스타스 캡틴 키드의 등장이라던가 제법 볼거리는 많아습니다만...
해적왕 골 D. 로저의 파트너이자 부선장인
명왕 문재인 실버즈 레일리가 등장하면서 전부 묻혀버렸죠.
이 인물의 등장을 기점으로 원피스의 1부는 최대 하이라이트인 정상결전으로 전환됩니다.
정상결전 종결 이후 2년간의 수련을 끝내고 재집결한 밀짚모자 일당을 보여주고 루피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려주며 잠깐 끊습니다.
그리고 제 601 화
ROMACE DAWN
for the new world
-동터오는 새로운 세계의 모험시대-
1화의 제목을 인용해 수미상관 구조를 보여주며 2부가 시작됐음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흥하듯 2년전 자신들을 압도적으로 발라 버렸던 파시피스타를 일격에 박살내버리면서 밀짚모자 일당이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승인 레일리를 향해 트레이드 마크인
"해적왕이 난 될 테다!!!"
를 외치며 1화에서 후샤 D. 뉴에이지 근해의 주인을 날려버리고 해당 대사를 외쳤을 때를 오마쥬하면서
제 2부 최후의 바다 : 신세계 편이 시작됩니다.
시점은 펑크 해저드 에피소드 종결 후 드레스로자로 향하던 중
여기서 도플라밍고가 (연재당시 기준으론) 있어서는 안될 터인 이글이글 열매를 갖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독자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후 루피가 코리다 콜로세움에 참전 및 사보가 재등장하게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같은 시각 루피 일행이 드레스로자에 도착하면서 악명높은 돈키호테 패밀리 편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화에서 신 해군 3대장의 일원인 후지토라가 구 해군 3대장 못지않은 포스를 풍기며 등장하게 됩니다.
2015년 원피스 최고의 명장면으로 선정된 7인의 선장과의 부자의 술잔.
이후 10명 남짓이던 밀짚모자 일당은 5,600명에 달하는 밀짚모자 대선단이 됩니다.
그리고 원피스 최후반부에 펼쳐질 거대한 사건의 중심이 될거란 암시를 남기며 에피소드는 끝납니다.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점차 하락했던 도플라밍고의 위상을 다시 올려준 에피소드로 고삐를 잡던 그가 쓰러짐으로서 풀려난 수많은 괴물들이
골 D. 로저 만이 가졌던 왕좌를 손에 넣기 위해 역사상 유래없는 패권 다툼이 일으킬거라 말했을땐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후에 정상결전은 아무렇지도 않을만큼 거대한 전쟁이 일어날거라는 암시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 900화 BADEND MUSICAL
http://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67/read/30571672
자세한건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
이렇듯 오다 작가는 n100화나 n100+1화에서 뭔가를 보여주는 경향이 짙습니다. 요즘은 100화 단위에 맞추려고 일부러 시간을 끄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100화의 진수식 씬은 다 표현 하려면 100화 안에 다 담을 수가 없어서 좀 줄였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어쩌면 최근 돈키호테 패밀리 편을 10분만! 이라면서 질질 끈 것도 토트랜드 편을 웨~딩 케이~크~! 하면서 시간을 질질 끈 것도
밀짚모자 대선단 결성씬을 800화에 BADEND MUSICAL 에피소드를 900화에 맞추려고 그런게 아닐까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패턴대로라면 901화에서 새로운 등장인물이나 뭔가 중요한 떡밥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뻘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이렇게 100화 씩으로 짜집기 된 상황을 보니까, 빅맘이나 도플라밍고 편도 사실 그렇게 질질 끈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한꺼번에 보면 그런 느낌 사라질듯.
몰아서 보면 느린게 아닌데 매주보면 또 별로라고 하고 아 애니는 느린게 맞습니다.
작가 나름대로의 n00화 특집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걸 위해 일부러 질질 끌었다면 좀 마이너스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작가 나름대로의 n00화 특집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걸 위해 일부러 질질 끌었다면 좀 마이너스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근데 이렇게 100화 씩으로 짜집기 된 상황을 보니까, 빅맘이나 도플라밍고 편도 사실 그렇게 질질 끈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한꺼번에 보면 그런 느낌 사라질듯.
몰아서 보면 느린게 아닌데 매주보면 또 별로라고 하고 아 애니는 느린게 맞습니다.
이리보니 빠른거 같기도하고
몰아보면 확실히 질질끈다는 느낌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