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을 애니로 시작한 게 2013년 정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2부터 게임 잡고 그 기세로 v3까지 다녀왔습니다.
굴곡도 많고 멘붕도 많은 이야기들을 쓰려 합니다.
단간론파가 1,2,절대 절망 소녀,3을 거치며 제가 개인적으로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절망편 10화, 즉 모두가 절망 비디오를 보면서 세뇌당하는 부분을 지적하실텐데요.
사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납득이 갔던 게 그만큼 나나미의 존재는 모두에게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각각이었던 자신들을 한데로 모아 준 말하자면 구심점?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어 저는 이 부분은 괜찮게 봤습니다.
제가 제일 납득이 안 됐던 부분은 희망편이었습니다.
하나만 뚝 떨어져 나와 있길래 전 이게 장편-가끔씩 최종화를 40~50분 잡는 애니가 있더군요.-혹은 90분짜리 뭔가일 줄 알았습니다.
근데 결과는 24분, 지금 내용을 되돌아보면 과연 이 1편만 똑 떼어놓는 의미가 있었을까 의아합니다.
그리고 희망편에서 제일 제가 납득이 안 된 건 '나에기가 뛰어간 의미가 있었나?'라는 겁니다.
물론 히나타일행의 동향을 모르기에 성급한 마음에 달려갈 순 있습니다.
근데 그렇게 달려가서 한 마디도 못 하고 가만히 서있다 돌아오는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v3로 이어집니다,아니 그런 줄 알았습니다.
3편의 절망편이 '세뇌 만능주의'였다면 제가 느낀 v3는 흑막의 '설정 만능주의'였습니다.
1장~5장까지의 세계관 : 응, 그런 설정^^
우리들의 재능 : 응, 그런 설정^^
1부터 3까지의 단간론파 : 응, 그런 설정^^
사실 이 부분은 본래라면 크게 신경 안 썼습니다.
실제로 디지몬 테이머즈에서도 '디지몬 어드벤처'를 애니메이션등의 프로란 설정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건 그 설정의 원본이 '깔끔'하게 '잘' 마무리지어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단간론파도 마무리를 잘 지었다면 세계관이 다르다 해도 저는 납득했을겁니다, 충분히 즐거웠으니까요.
하지만, 단간론파는 정말 마지막 미래편 1화, 절망편 1화, 희망편 1화, 총 3화를 앞두고 결말이 이상하게 맺어졌습니다.
적어도 쭉 즐겨온 시청자 입장에선 '깔끔'하게 '잘'마무리되어 '만족'하는 결말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v3라는 데서 그걸 설정으로 취급해버리니 저는 '도피'로밖에 보질 못했습니다.
1~3을 다 흑역사로 치부하고 설정으로 마무리지으려고 하는 듯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더욱 어이없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흑막이 말하길 '단간론파는 너희들이 희망엔딩을 원하니까 계속되는 것'이라고 언급합니다.
마치 너희들이 계속 사 주고 봐 주니까 살인이 계속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려, 심히 불쾌했습니다.
단숨에 다 시청자, 플레이어 탓이 된 겁니다.
위에 설정에 더해 저런 소리까지 들으니 내가 이러려고 단간론파했다 자괴감들고 괴롭더군요.
얘기가 길어져서 조금 보기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3 결말을 망쳐놓고 v3에서 또 결말을 망쳤다'
라는게 지금까지의 제 단간론파 소감이었습니다.
공감합니다 모두가 납득할만한 스토리라면 모를까 까이는 3은 물론이고 v3도 호불호 확 갈리는 내용인데 은근 작중의 쓰레기 시청자=현실 단간론파 팬들처럼 묘사하는게 영 불편하더라고요
저에겐 단간론파2가 시리즈의 마지막 입니다.
공감합니다 모두가 납득할만한 스토리라면 모를까 까이는 3은 물론이고 v3도 호불호 확 갈리는 내용인데 은근 작중의 쓰레기 시청자=현실 단간론파 팬들처럼 묘사하는게 영 불편하더라고요
저에겐 단간론파2가 시리즈의 마지막 입니다.
v3는 일단 평행세계라서 별개의 세계란 설정이긴한데 사람에 따라 불쾌할 내용이긴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