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인체로 대초원을 걷고 있는 헤스티아는, 가끔씩 근처를 지나가고 있던 상인의 마차를 얻어 타게 되어, 거대한 백색의 탑이 서있는 미궁도시 오라리오를 향했다.
하계 중에서도 [세계의 중심]. 그리고 천계의 신들 사이에서도 관심의 중심인 그 땅이 헤스티아의 목적지였다.
신들을 숭배하는 좋은 여자상인에게 안내를 받은 어린여신은, 새벽이 밝아질 쯤, 도시를 바깥세계와 단절 시키는 거대도시 벽에 도착했다.
“신이나 [페밀리아]가 새롭게 오라리오에 정착하게 된다면 간단히 도시밖에 나갈 수 없게 된다.”
라고 길드의 보초의 경고에 당황하고, 번잡한 수속을 거쳐 북쪽 도시 문을 지나갔다.
[검문이라는 것이 오래 걸렸네. 마을에 들어오거나, 정착하는데도 여러 가지 규칙이 있다니.... 하지만 이것도 [하계의 참맛] 라는 건가]
긴 검문으로 조금 피로를 느꼈지만, 헤스티아는 웃었다. 모든 것이 자유로워서 얽매이는 것이 없었던 천계와 비교해서, 이곳 하계는 불편하고 자유롭지 않았고, 모든 것이 신선했기 때문이다.
조금 있어 도시의 안쪽, 푸른 하늘에 감싸인 거리의 광경을 본 헤스티아는 눈을 가늘게 했다.
[여기가 오라리오! 좋은 곳이잖아!]
[세계의 중심]의 이름은 허세가 아니었다. 화려한 길거리는 여신을 감탄시켰다.
포석에 상점, 숙소에 종탑, 광장에 마천루,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인공물들이 넘치는 광경은 천계- 웅대한 대자연과 구름에서 흘러내리는 빛나는 폭포등 하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환상적이며 신비적인 낙원풍경-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림 중 하나였다.
이미 태양은 중천에 떠오를려고 하고 있었다. 도시 벽에는 새벽쯤에 도착했는데, 김 검문에 시간을 잡아먹어서였다.
천계에서는 별로 필요가 없었던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터벅터벅 포석 위를 걸었다.
여기저기에서 시끌벅적한 수많은 아인, 미소가 넘치는 아이들의 모습에 매우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 헤스티아는 큰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럼, 언제까지 관광기분으로 있을 수는 없고.... 우선은 헤파이토스를 찾아볼까. 있을라나.]
이곳 오라리오에 거처를 잡기 위해서는, 먼저 하계에 내려간 신우(神友)가 헤스티아에게 있어서 의지할 존재였다.
벌써 몇백년전 인지 까먹었지만 옛날부터 알고지낸 여신은 [나도 역시 그곳(오라리오)에 갈까 생각하고 있어.]라고 헤어질 때 말하고, 한발먼저 여행가 있던 것이었다.
하계의 지식이 좀처럼 없는, 무지 과 같은 헤스티아는, 근처 아이들에게 헤파이토스의 정보를 물어볼려고 했을 때.
[-앵? 어이어이, 거기 있는 것은 설마....]
[응?, -케켁]
그때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본 헤스티아의 시야에 들어온 인물, 아니 신에게 오랜 원수를 만났을 때의 표정을 지었다.
[로키!?]
진짜 예상 외네요...
시작부터 로키랑 만나네
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