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이 하는 일!> 작중에서도 설명되어 있지만,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장려회 3단 리그에서 승단해서 4단이 되어야 합니다.
3단까지는 정해진 승률을 쌓으면 자동으로 승단할 수 있지만, 3단리그는 3단 전원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거둔 사람들만 4단이 될 수 있죠.
장려회 3단 리그는 1년에 2회, 4월에서 9월까지, 그리고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진행됩니다.
각 회 리그마다 성적 1,2위 2명이 4단으로 승급해서 프로가 될 수 있고요.
즉 프로가 될 수 있는 건 기본적으로 1년에 4명까지입니다.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상위 두 명 안에 들지 못하면 그 회 리그에서는 프로로 올라갈 수 없고,
다음 번 리그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가혹한 시스템인 거죠.
그런데 여기에는 예외라고 할까 패자부활전 비슷한 조건이 있습니다. '차점'과 '신인왕전'이 그것입니다.
차점이란 매회 리그 성적 3위, 그러니까 한끗 차이로 프로가 되지 못한 사람에게 주는 포인트(?) 같은 겁니다.
규정상 이 차점을 두 번 얻게 되면 프로기사가 될 수 있습니다. 최저한의 구제조치 같은 거라고 할까요.
다만 이 경우는 성적 상위자로서 프로가 된 경우와 달리 C급2조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프리클래스라는 C급보다 아래 순위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프리클래스는 C급2조에서 강등된 기사들, 혹은 나이 등의 이유로 순위전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워진 기사들이 소속되는 등급입니다.
여기서 일정 성적을 거두면 C급2조로 올라갈 수 있지만, 정해진 기한 안에 승격하지 못하면 강제로 은퇴하게 되죠.
이런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프로기사가 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는 건 틀림없고, 실제로도 적지 않은 기사들이 이 제도 덕분에 프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차점을 받으면 다른 특전(?)도 있는데, 4월~9월 리그에서 차점을 받은 장려회 3단은 그 해 12월부터 시작하는 용왕전 예선 리그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장려회원 중에 참가할 수 있는 게 딱 1명인데, 3단 1,2위는 이미 프로기사가 되서 프로기사로서 참가하니 그 바로 아래인 3위에게 차례가 돌아오는 거죠.
한편 신인왕전은 26세 이하 6단 이하 기사들만 참가할 수 있는 기전으로, 여기에는 장려회 3단 리그 성적 상위자들도 참전할 수 있습니다.
또 26세 이하 여류기사들과 아마추어도 참가할 수 있고요.
즉 추후에 다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거죠.
그런데 만약 장려회 3단 기사가 신인왕전에서 우승할 경우, 그 장려회원에게는 차점과 동등한 자격을 주게 됩니다.
이미 과거에 차점을 한 번 받았거나, 혹은 이후 리그에서 한 번만 더 차점을 받으면 프로가 될 수 있는 거죠.
요컨대 '4월~9월 전기 리그에서 3위로 아깝게 떨어졌지만, 10월 열리는 신인왕전에서 우승한 덕분에 프로 승단' 같은 시나리오도 (현실에서는 아직까지 없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실제로는 신인왕전 우승은 3단 리그 1위와 비교도 안 될 만큼 훨씬 더 어렵지만 그래도 이건 픽션이니까(...) 있을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이런 규정들이 만약 작중 소재로 사용된다고 가정한다면, 3단 리그에서 긴코가 마지막까지 분투하지만 아깝게 3위로 승단 실패, 하지만 신인왕전에서 우승해서 프로 승단, 그리고 용왕전에도 참가하게 된다...는 전개도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현실에서 벌어진다면 이게 무슨 소설이냐 싶을 정도로 무리수가 강한 전개지만, 히로인 보정에 최종보스 보정(더블 아이 입장에서) 등등 온갖 우주의 기운을 다 끌어모으면 일말의 가능성이 있을지도?
(뒷부분은 솔직히 긴코 편애가 상당히 심하게 섞인 주관적 예측이니 그냥 흘려들으셔도 됩니다)
긴코 편애가 어때서요 계속 편애 해주셈
긴코 편애가 어때서요 계속 편애 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