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가 나온 지도 꽤나 긴 시간이 흘렀군요
이러저런 일이 생각나지만 서브컬쳐 쪽 기억이 거의 흐르지 않은 저는 긍정적인 모습들이 아직 많이 떠오릅니다
보컬로이드 곡들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곳이고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이라고 하면 하츠네 미쿠도 구미도 IA도 우나의 노래도 아닌 시유의 우산입니다
전반적으로 치면 그야 좋은 노래는 많지만
처음 듣고 이렇게 까지 긴 시간 흥얼거리게 만들어 준 신기한 노래였죠
가끔 허밍하다가 친구가 그게 무슨 노래냐고 물어보면
시유의 우산이라고 말해주거나 한 것도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우산은 비가 오는 날의 긍정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곡입니다
당장이라도 의자에 달라붙은 굳은 허리를 때어 밖에서 참방거리며 놀고 싶어집니다
내 동심을 아련히 흐르게 하면서
지친 마음에 이슬 머금게 해주는 노래였습니다
지금 보다도 어릴 때 시유가 나와서 소프트를 사지 못한 게 한이로군요
음악적으로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노래 부르고 듣는 걸 아직도 좋아하는 저로썬 우리말을 쓰는 보컬로이드라는 것에 많은 매력을 느꼈었으니...
보컬로이드의 이야기를 하려던 건 아니지만 적다보니 시유 후배 유니는 어떻게 지내는 지 궁금하군요
내일 문 밖으로 나가기 전까지 조금 시간여행을 떠나야 할 거 같습니다
창 밖에 별빛이 내리는 군요
산책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다 깨서 문득 생각이 들러 낙서 몇자 적고 가서 특별한 걸 찾으러 오신 분께 죄송하군요
만약 이 낙서를 읽으셨다면...
행복을 기도할게유!
시유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