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Go! 프린세스 프리큐어(이하 고프리) 블루레이 설정자료 라이브러리 다음으로 어떤 걸 올려볼까 생각해 봤습니다.
아니메주 특별증간호, 오피셜 컴플리트 북 등 고프리를 다룬 잡지 및 책자는 여러 가지인데 이번에는 그 중 잡지 Febri Vol.30 (2015년 8월 10일 출간)에 실린 Go! 프린세스 프리큐어 특집 코너, 그 안에서도 시리즈 디렉터 타나카 유타의 인터뷰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걸 올려보자고 생각한 건 블루레이 글 마지막 편까지 올린 무렵이었지만 이놈의 귀차니즘땀시, 그리고 역전재판에 n버닝한 바람에 늦어졌슴다 (...)
이 잡지의 고프리 특집 코너에는 타나카 유타 뿐 아니라 캐릭터 디자이너 나카타니 유키코, 프로듀서 카미노키 유, 큐어 스칼렛 성우 사와시로 미유키 인터뷰 등이 있습니다. 고프리 특집 코너에 속해 있는 건 아니지만 디스피어 성우인 사카키바라 요시코 인터뷰도 실려 있습니다.
여기에 실린 인터뷰들은 고프리가 한창 방영 중인 2015년 여름에 이루어져서인지 작품 기획에 관한 이야기 및 캐릭터, 스토리의 초기 설정이 언급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블루레이 소책자에 실린 스태프 인터뷰와 중복되는 내용이 일부 있지만 작품이 완결된 현재와 비교해 보니 흥미로운 점이 많아 올려봅니다.
Staff Interview 시리즈 디렉터 타나카 유타
본작에서 시리즈 디렉터를 맡고 있는 건, 토에이 애니메이션 입사 이후, '프리큐어' 시리즈에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는 신진기예 연출가 타나카 유타. 섬세한 연출이 강하게 인상에 남는 본작에서 그는 무엇을 표현하려 하는가?
Profile 타나카 유타
2006년 토에이 애니메이션에 입사. 'Yes! 프리큐어' 등의 연출조수를 맡고, '스위트 프리큐어♪'에서 각화의 콘티, 연출을 담당. 본작이 첫 감독작이다. '프리큐어' 시리즈 이외의 참가작품은 '마진 본' 등.
- 타나카 씨는 토에이 애니메이션에 입사하고부터 계속해서 '프리큐어' 시리즈에 참여하고 있군요.
그렇군요. 처음에 배속된 곳은 '나왔습니다! 파워 퍼프걸즈Z'였지만 그리고 1년간 연출조수를 한 후, TAP(※토에이 애니메이션 자회사, 토에이 애니메이션 필리핀을 가리킴)로 출향했습니다. 그리고 귀국하기 전, 사내에서 '돌아오면 어떤 작품 담당 반으로 가고 싶은가?'하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거의 잡담 수준이었지만 '프리큐어'라 답했더니 다행히 프리큐어 반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그렇다는 건 '프리큐어' 담당 반에 배속된 건, 타나카 씨 본인의 희망이었던 거네요.
전문학교에 다닐 때에 '두 사람은 프리큐어'가 시작해서 그 때부터 계속 시리즈를 보기는 했어요. 입사는 'Splash Star'가 시작되었을 때였던가. 그래서 일관적으로 흥미는 있었고 '하고 싶네'라 생각했어요. 그랬더니 잘 배속되었네요.
- 그렇다고는 해도 열렬한 시청자로서 작품을 보는 것과 제작자로서 작품에 참여하는 건...
전혀 다르네요. 까놓고 말해서 콘텐츠 소비자로서 볼 때는 그다지 제대로 본 건 아니에요. (웃음) 하지만 일으로써 작품에 관여한다면. 그렇다고는 해도 연출조수라서 고작 현장 수준의 이야기밖에 없지만 '꽤 야무지게 만들고 있구나'하는 건 알았죠. 역시 그 전에 했던 '파워퍼프걸Z'가 약간 깨는 작품이라...
- 아니아니 (웃음) 우라사와 요시오 씨의 각본은 물론 시모가사 미호 씨의 캐릭터 디자인도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파워퍼프걸Z'는 우라사와 요시오 씨의 각본을 시작으로 꽤 가벼운 작품이었으니까요. (웃음) 거기에 비하면 빈틈 없이 철저하게 만들고 있구나, 하는 건 잘 알았어요. ...그렇지만 TAP에서 돌아오고부터는 거의 '프리큐어' 시리즈밖에 참여하지 않아서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 어떻게 다른가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 그런 '프리큐어'로 자란(웃음) 타나카 씨가 보기에 시리즈에서 중시해야 하는 건 어떤 부분인가요?
아마 그 해마다의 프로듀서나 시리즈 디렉터에 따라 중시해야 할 포인트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프리큐어'는 어린 여자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 이라고는 해도 최근은 3, 4세보다도 더 시청연령이 더 어려지고 있는 듯하고, 거의 2세 등 사리 분별을 못하는 아이부터 보기 시작하는 듯해요. 그래서 '호빵맨'이나 '줄무늬 호랑이 시마지로' 혹은 '기관차 토마스'를 보는 아이들이 다음으로 보는 작품이 됩니다. 그래서 너무 별난 것을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 과연.
올해의 'Go! 프린세스 프리큐어'에 관해 말하자면 어쨌든 왕도를 지키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애니메이션을 보는 관점 자체가 아직 분명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보기 위한 작품이기 때문에 갑자기 색다른 것을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왕도를 알지 못하는데 응용된 것을 보여주면 그 재미를 알 수 없지 않을까? 바꿔 말하자면 바른 것을 바르게 그린다고 할까요. 그 점을 1년간 부끄러움 없이 지키는 것이 '프리큐어'라는 시리즈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번 '프린세스 프리큐어'는 타이틀에도 나와 있듯 '프린세스'라는 확실한 모티브가 이야기의 중심입니다. 타나카 씨에게 제안이 있었을 때에 이 모티브는 이미 결정되었던가요?
네. '프린세스'라는 모티브와 그 다음에는 완구였어요. 퍼퓸과 키로 변신한다는 것은 정해져 있었지만 그 이상은 아직 거의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 3개를 근거로 작품을 어떻게 구성해 나갈까. 거기부터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 '프리큐어' 시리즈에서는 드물게 명확한 모티브를 내세웠다는 인상을 느낍니다만...
확실히 드물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10년이나 했으니 모티브가 뭐든 있으니까 '이번에는 프린세스구나. 흠~'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웃음) 결국 '프린세스'라 해도 그건 단순히 모티브, 비주얼적으로는 콘셉트일 뿐이라 결국 문제는 '프린세스의 어떤 점을 그릴 것인가'하는 점이 이야기의 줄거리나 테마가 됩니다. 그래서 프로듀서 시바타 히로아키 씨나 카미노키 유 씨와 '1년간 프린세스라는 것을, 어떤 식으로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한 결과 최종적으로 '꿈'을 테마로 하기로 했습니다. 콘셉트는 프린세스로 테마는 꿈. 그 두 가지를 양립시켜서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 그렇게 된 것이었군요.
또 시바타 씨와 카미노키 씨 사이에서 '지금까지의 시리즈 이상으로 여자아이들용으로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확실하게 소녀만화로 하자'라는 것을 콘셉트로 했습니다.
- 예를 들면 제1화 초반부의 시퀀스는 명쾌히 '소녀만화'스러운 이미지로 만들어졌네요.
물론 요즘 소녀만화는 다양해져서 이미지도 하나로 통일되어 있지는 않지만 결국은 제가 생각해서 묘사한 '소녀만화' 이미지네요. 어쨌든 화려함을 밀어붙이는 식으로. (웃음) 여자아이들이 동경하는 시추에이션, 사랑스러운 겉모습으로 가득 채운다. 그것은 역시 나카타니 유키코 씨의 캐릭터 디자인에도 상당히 반영되어 있는 부분이지만 처음에 포착한 부분을 제대로 보여줘서 시청자를 잡아두고 그것을 절대 놓지 않도록 했습니다.
- 이를테면 타나카 씨에게 '소녀만화'라 하면 바로 떠오르는 작품은?
저에게는 누나가 있는데, 어릴 때 읽었던 건 '금붕어 주의보!'와 '히메 쨩의 리본' 정도.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작품을 읽었겠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요즘은 개인적으로 시무라 타카코 씨나 그런 계통의 성인 취향의 소녀만화(?)와 같은 작품 쪽을 좋아하지만 그건 또 '프리큐어'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 (웃음)
- 조금 전 이야기에도 나왔지만, 나카타니 씨의 캐릭터 디자인도 본 작품의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최초로 디자인을 봤을 때의 인상은?
'프리큐어'는 매년 여러 사람이 참가하기 때문에 디자인 오디션을 행하고 있는데 나카타니 씨의 디자인 안은 꽤 캐치했습니다. 끌리게 하는 매력이 있었어요. 처음에 나카타니 씨가 그려 온 디자인은 지금보다도 등신이 조금 낮았습니다. '프린세스'의 콘셉트를 담아가는 와중에 확실히 어린 여자아이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 하자는 방식으로 정해져서 그 영향으로 등신이 높아졌지만 플로라의 이미지 자체는 비교적 초기와 변하지 않았습니다.
- 결정타가 된 것은 어떤 포인트였나요?
'프린세스'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여자아이들용의 작품으로 하자'는 콘셉트가 있어서 올해에는 여성분들의 의견을 꽤 중시했습니다. 남성이 말하는 '귀여움'은 저를 포함해서 그다지 신용할 수 없기 때문에. (웃음) 토에이 애니메이션 사내는 물론 방송국 직원 등 많은 여성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그 중에서 꽤 높은 비율로 여성들의 표를 받은 것이 나카타니 씨의 디자인이었습니다. 또 오디션에서 처음으로 받은 게 나카타니 씨의 디자인 러프였던 영향도 컸을지도요. 다른 분들의 디자인도 훌륭한 게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나카타니 씨의 퍼스트 임팩트를 초월하는 것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하루카네의 캐릭터상에 대해서도 조금 여쭤보고 싶습니다. 하루노 하루카는 '프린세스를 목표로 하는 여자아이'지요.
처음에는 '프린세스를 목표로 하는 여자아이의 이야기'인가, 아니면 '원래부터 프린세스인 여자아이의 이야기'인가. 어느 쪽으로 할 것인지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전자로 행하기로 했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주인공인 하루카는 서민에서 '프린세스를 꿈꾸는 여자아이'가 됩니다. 프린세스를 동경하는 천진난만하고 활기찬 여자아이로, 그 꿈을 향해 일직선으로 올곧게 나아가는 캐릭터입니다. 그런 의미로 처음 콘셉트 단계 때부터 지금 모습에 가까운 캐릭터였습니다.
-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가장 가까운 동경의 대상으로 미나미가 있지요.
입학했을 때 처음으로 만난, 자신에게 첫 목표가 되는 인물, 이라는 이미지였습니다. 어떤 의미로 주인공과 라이벌이라는 알기 쉬운 위치이네요. 거기에 밸런스를 깨는(引っ掻き回す: 본 의미는 휘젓다, 혼란시키다)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배치한 것이 키라라입니다.
- 문제는 네 번째 프리큐어인 토와입니다. 그녀는 정말 태어날 때부터 프린세스로, 다른 3명과는 다르게 약간 무거운 배경을 가진 캐릭터입니다만...
토와는 여러 가지 고심한 결과 현재의 캐릭터로 정착되었습니다. 그런 의미로는 처음부터 명확한 비전이 있었던 건 아니고 만들면서 생각해 나간 부분이 큽니다. 당초에는 하루카에게는 어떤 의미로 라이벌이라 할까, 콘셉트는 베지터였습니다. (웃음) 동료가 된 이후로도 플로라에게 '나는 너를 인정하지 않아' 같은. 그렇지만 거기서 조금씩 변화해 가서... 토와에 대해 말하자면 바이올린의 영향이 컸습니다.
- 바이올린인가요?
최초에 네 번째 프리큐어가 나온다는 것이 결정되었을 때 그녀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바이올린으로 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듣고 솔직히 '괜찮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바이올린은 작화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요. 또 저는 개인적으로 전후의 맥락에 관계 없이 갑작스레 나타나는 아이템을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로드(rod) 같은 그야말로 신기한 아이템 같은 건 괜찮지만요.
- 바이올린을 가지고 나온다면 그에 상응하는 근거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군요.
그래서 처음에는 '바이올린, 하지 말까?'라 계속 생각했습니다. (웃음) 그 때, 하루카와 토와가 각자 연주하는 곡이, 같이 연주하면 하나의 곡이 된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이 점은 마침내 제22화에서 적용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제가 발주한 게 아니라 음악담당 타카키 히로시 씨가 작곡한 것입니다.
- 그랬던 겁니까!
저는 트와일라잇의 솔로 곡과 카나타의 솔로 곡을 각각 따로 발주했지만 그 녹음 때 타카키 씨가 '실은 이 곡에는 약간 속임수가 있어서...'라 말했던 겁니다. (웃음) '여기서 이렇게 하면 곡이 하나로 겹쳐요'라 하시더군요. 그 녹음에는 프로듀서 시바타 씨도 참여했는데 실제로 연주된 것을 들은 순간 저도 시바타 씨도 놀라서 지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 무렵에는 트와일라잇이 동료가 된다는 사실은 결정되어 있었지만 어떠한 흐름으로 동료가 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거야, 이것밖에 없어!'라고.
- 과연, 그것이 제22화의 연주 신이 된 것이군요.
거기서부터 거꾸로 계산하여 그녀는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 왔고, 한편 제13화부터는 하루카에게도 바이올린을 배우게 하는...과 같은 구성을 시리즈 구성 타나카 진 씨와 고안했습니다. 그래서 토와의 캐릭터는 사실은 타카키 씨의 음악으로 결정된 부분이 큽니다. 아마도 그 음악이 없었다면 토와는 또다른 방식으로 동료로 편입되었을 것이고, 어쩌면 베지터 이미지를 좀 더 끌어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곡이 겹치는 순간을 들으면 (토와의 아군화에 그 곡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뿌리칠 수가 없어요. (웃음)
- 연출으로써 생각하니 상당히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셈이지만, 자연스럽게 설득되는군요.
제22화는 녹음 때 그 바이올린 곡을 저와 시바타 씨가 처음 들었을 때 느낀 경이로움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 그것이 최대의 포인트였습니다. 역시 이런 점이 '프리큐어'의 재미있는 부분이에요. 처음에 결정한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요인에 의해 만들어나간다는 점이죠.
- 1년간 진행되는 긴 시리즈의 재미는 분명 거기에 있네요.
아마 타카키 씨도 약간 재미삼아 만든 게 아니었을까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발주 한 적 없었고요. (웃음) 하지만 이런 것을 들으면 쓸 수밖에 없지 않은가요. 여러 가지 요인이 서로 얽혀서 '프리큐어'는 완성되는구나, 정말로 굉장하구나, 하고 새삼스럽게 생각했습니다.
- 그럼 적인 디스다크 측의 설정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이건 '프린세스 프리큐어'의 테마와 관련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프리큐어들의 '꿈'과 대조되게 디스다크는 '절망'을 상징하고 있네요.
'꿈'과 대립하는 것은 역시 부정적인 감정이리라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강한 것은 '절망'이 아닐까, 합니다. '프리큐어'의 적이라는 것은 어쨌거나 프리큐어에 대한 안티테제입니다. 즉 프리큐어들의 주장에 '그럴 리 없잖아'라 맞대응해오는 것이 적이 아닐까요.
- 이야기상의 요청으로써 '적'이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군요.
적의 묘사법은 매회 머리를 싸매게 하지만 역시 아무래도 추상적으로 되어 버립니다. 목적이 '절망을 추구한다'라고 해봐야 디스다크가 절망해버리면 모순이 되어 버리니.
- 확실히 그렇군요. (웃음)
그건 그렇고 '프린세스 프리큐어'에 대해 말하자면 어쨌든 적을 악하고 무서운 녀석, '절대악'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콘셉트는 기획 초기 단계에 결정했습니다. 특히 '프레시 프리큐어' 이후, 적측의 캐릭터를 너무 묘사한 결과, 작품을 만드는 입장에서 감정이입하게 되는 바람에 쓰러뜨리기 괴롭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최초의 '두 사람은 프리큐어' 등에서는 적이 분명히 무서웠습니다. 그런 의미로, 원점회귀는 아니지만 다시 한 번 적은 '무서운 대상'으로써 제대로 묘사해 보기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프린세스 프리큐어'에서는 적측의 사정을 그다지 묘사하지 않는 것은 의도적인 것입니다. 클로즈가 비교적 일찍 퇴장한 것도 그렇습니다. 올해에는 제대로 간부들을 쓰러뜨리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런 뜻에서 디스피어 역 사카키바라 요시코 씨는 역시 대단해요. 그녀의 대사만으로도 절대악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역시 그렇지요. 사카키바라 씨가 제5화의 마지막에 처음으로 대사 한 마디를 말한 순간, '아, 최종보스다'라 생각했으니까요. (웃음)
- 인터뷰 초반에 '프린세스 프리큐어'에서는 왕도를 지켜나가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심플한 이야기의 강점이 커다란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뭐, 그렇지요. 너무 복잡하게 하면 이해하기 힘들게 될 뿐이니... 준비기간을 여유있게 확보한다면 그런 복잡한 작품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프리큐어'는 정말로 매년 서두르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다지 복잡한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저 같은 사람이 하면 엉망진창이 될 것 같습니다.
- 아니아니 (웃음) 그럼 마지막으로 앞으로 볼 만한 장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선 지금 당장은 토와네요. 매년 그렇지만 레귤러 캐릭터가 하나 늘어난다는 건 꽤나 큰 일이에요. 그래서 다른 프리큐어 3명 사이에 토와가 투입될 때 그녀의 캐릭터가 어떻게 정착되는가, 앞으로는 당분간 '프린세스 프리큐어'의 이야기 내에서 토와를 적응시키는 것이 메인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토와 시점을 통해 다시 한 번, 프리큐어 4명의 관계를 재구성해 나갈 것입니다. 그 부분을 한차례 묘사하고 난 후, 마침내 2학기와 함께 새로운 전개가... 라는 흐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뷰 본문에 강조 표시라도 할까 생각했지만 제 주관이 반영되니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내용 중 '큐어 스칼렛의 본래 캐릭터 콘셉트는 베지터였다'와 '이번 악역들은 반드시 쓰러뜨린다' 가 흥미롭습니다. 전자는 말그대로 초기 설정이고 후자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방침이 바뀐 셈이죠. 하지만 쓰러뜨린다 했지 죽인다 하지는 않았고 실제로 다들 한두 번씩 프리큐어의 필살기로 쓰러지기는 했으니 거짓말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
다음에는 아니메주나 오피셜 컴플리트 북에서 타나카 진 각본가의 인터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 및 어색한 표현 지적 언제든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