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페트론 시의 명물... 아니 빌헬름 왕국에 왔으면 꼭 한번은 가봐야하는 곳이있다.
-엘리제를 위하여- 라는 빵집 가게다. 한때 영웅이라 불렀던 듄과 라자가 운영하고있으며 값도 아주 싸고 맛도 한번 먹으면 10개를 산다는 황실 파티쉬에 못지않게 환상적이다. 근데 정작 가게주인이랑 직원은 정작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가 관광명소가 됬다는걸 모르는게 미스테리... 허튼 운영한지 4년동안 손님이 끊기지 않았으며 지금은 그 손님들은 끊기는커녕 미어터지고있다!!!
“네네, 여기있습니다~”
가슴이 움직인다. 이거하나로 그들이 바라보는 모든 걸 설명할수있었다. 갈색빛의 깔끔한 직원복을 입었지만 머리에는 메이드나 입는 레이스달린 카츄사를 달고있었다. 태양을 깎은듯한 외모의 여인은 눈앞의 남자에게 포장한 빵을 건내준다. 피부는 햇빛에 탄 듯 검었지만 오히려 그게 더욱 매력적이었다. 남자는 떨더름하게 천천히 떨면서 지폐를 건내준다. 그러자 여인은 고개를 갸웃하면서 말한다.
“어어?, 죄송하지만 저의가게는 지금 잔돈이 없는데요?”
“아닙니다! 필요없습니다!”
“히히, 그러면 고맙습니당~”
눈앞의 여인이 웃는다. 아니 여신이 웃는다. 남자는 황송하다는 듯 빵을 받고 뒤이어 오는 손님이 오자 여인은 묻는다.
“번 5개 시키셨죠?”
“그보다 이것을..!!!”
손님... 아니 남자는 여인에게 꽃을 건내준다. 장미다발을 한아름보니 여인은 얼굴이 빨게지며 쑥스러워한다.
“아앙~, 안되는데~”
“받아주십시오 제마음입니다!”
남자는 용감했고.
“그러면 이거 받아줄테니까 빵 5개 더 사주면 안돼?”
“물론이지요.”
여인은 고수였다.
저 남자는 여인의 뒤에 수백개의 꽃다발을 있는지 모를거다. 꽃이 얼마나 많은지 꽃가게로 전향되도 되겠다. 듄이라면 엘리제를 향하여라고 짓겠지. 아마 지금 이근방 꽃가게 사장들은 곁에 여자한명두고 지폐를 세고있을거다. 리제는 멀뚱이 옆에서 여인... 아니 리제는 주문을 받으면서 살라딘을 바라보며 혀를 찬다.
“저년은 요물이야.”
“예?!”
“호호호, 아무것도 아니에요.”
-엘리제를 위하여- 빵집은 카운터가 2개나 있는데 오른쪽에선 주문을 받고 왼쪽에선 돈을 받고 계산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리제는 눈앞의 손님에게 말한다.
“지금 진열되어있는 빵은 다팔려서 사장님이 만들고있는 번 밖에 없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아옙, 3개 주세요.”
주문이 적힌 종이를 주자 남자는 날개가 돋는 듯 왼쪽으로 날아간다. 리제는 얼굴을 찌푸려진다. 원래 이가게의 얼굴마담은 자신이지않는가. 그런데 저년이 가게에 오자 상황이 바뀌었다.
‘내가 저년이랑 꿀릴게 뭐가 있는가.’
그러나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눈은 그녀의 가슴쪽으로 간다. 여자가 봐도 참으로 대단하다라고 느껴진다. 뭘 먹고 지내면 저렇게 한곳만 찐다는 말인가. 자신도 꽤나 한 가슴한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녀에 비해선 한없이 작아진다. 리제는 한숨을 쉬면서 주문을 받는다.
“와 진짜 줄이 줄지가 않네.”
그때 주방에서 갓만든 빵이 가득찬 수레를 들고 온 라자가 탄식을 내뱉는다. 어쨰 줄이 더 는거같았다. 리제는 뺨을 부풀리면서 세침하게 말한다.
“덕분에 7시부터 지금까지 계속 서있어.”
가게문을 열려고하는데 열기도 전에 대기타고있었지않았는가. 그리고 그 손님... 놈들을 저마다 꽃다발 한송이는 쥐고있었다. 리제가 투정을 부리자 라자는 부풀린 뺨을 손가락으로 찌르면서 말한다.
“그러면 주방으로 갈래?”
“아니아니아니 싫어. 그건 진짜.”
주방은 지금 전쟁이다. 듄이랑 이시드는 지금 양손으로 반죽을 저을꺼고 발로는 오븐문을 열거고 남은 발로는 크림을 토핑하고 있을거다. 전에 가게문을 닫고 이시드와 듄의 얼굴에는 판다 한 마리가 있지 않았던가. 그걸 아는 리제는 고개를 격하게 저은다.
“그러면 투정 부리지말고 일이나 해 가시나야. 너도 계속 서있던것처럼 쟤도 계속 서있었어.”
라자는 그말을 끝으로 돌아가자 리제는 눈앞의 줄지도않는 남정네들의 줄에 한숨만 나온다.
“에효...”
종아리에 근육 생길것같았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
길고길었던 줄은 오후 6시 가 되어서 가게문을 닫자 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손님들은 가득이었고 문열라고 항의하는 군중에 듄은 웃으면서 반죽 묻힌 거품기를 들면서 오러를 뿜자 물러났다. 2층으로 올라오자 리제와 이시드는 쓰러진다. 리제는 다리를 부여잡으면서 말한다.
“에고.., 하루종일 서있었어, 화장실도 못가고 이게 뭐야....”
점심도 가게 빵으로 떼우지않았는가. 아무리 바빠도 점심은 집에서 먹는다는 가정방침이지만 1주동안 빵으로 떼우고 있다. 리제는 건너편에서 가부좌를 틀고있는 이시드에게 말한다.
“도대체 그 ‘수련’이란건 언제 오는거야?”
“글세...”
이시드는 그말에 잠깐 추억을 상기한다.
“전 싸우겠습니다.”
“그 대답만을 기다리고있었지.”
그는 그렇게 말하고 거대하고 투박한 손을 건낸다. 이시드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손을 잡았다.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살라딘은 말하였다.
“니몸에 막혀있던 혈도는 다 뚫었다.”
갑자기 몸이 상쾌해졌다. 10시간 푹 자고 일어나는게 이런 기분일까. 이시드는 그에게 묻는다.
“그러면 이제 저는 뭐부터 하면되죠?”
“응, 뭐하게?”
“?”
“?”
비 와서 옆에있는 친구에게 우산가져왔냐고 묻자 너도 우산 안 가지고왔냐라고 말하는 상황이다. 살라딘이 재차강조한다.
“그 시련인게 와야 내가 도와주든지 구워 삶든지 말든지 하지.”
“그러면 그 시련은 언제 오는데요?”
잠깐 둘사이의 정적이 흐른다.
생각해보니 자신들은 시련을 무찌를 생각만했지 언제오는지는 모른다. 덤앤더머의 상황에 라자 혼자만 깜빡했다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보니 나도 허물 벗은지 2년후에 시련을 받았지.”
또 2년을 기다려야하나 라고 이시드와 살라딘은 멀뚱히 바라본다.
“쩝, 어차피 또 2년동안 돌아댕길 바에는 그냥 여기에 있을란다.”
살라딘이 선언했다. 라자는 상큼하게 답했다.
“어머, 저의 집은 재워 줄 방이 없는데요.”
그예로 리제와 이시드의 방이다. 빵집하기전에는 각방을 썼지만 1층은 빵집으로 개조하고 2층에 지내는데 건축하기 애매하게 설계되어서 방이 모질라 둘은 15살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같은 방 쓰고 있다. 듄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1층에 손님방 있는 걸로 아는데?”
라자는 딱 잘라 말한다.
“하루당 300프랑으로 하죠.”
이곳 빵 중 젤 싼게 3프랑이다. 심지어 옆에있는 여관도 하루에 50프랑이면 아침까지 해결할 수 있다. 명백하게 나가서 자라는 소리에 살라딘은 치사해 죽겠다면서 말한다.
“쯧, 누굴 거지로하나.”
그러면서 품속을 뒤적이더니 1000프랑이 적힌 지폐 2장을 건내준다. 황제폐하의 웃는 용안이 그려진 초록색 종이다. 살라딘을 주면서 문뜩 떠올랐다며 말했다.
“잠깐, 부탁하고싶은게 있군.”
“뭔데요?”
라자의 말에 살라딘은 씨익 웃었다.
“오늘부터 우리와 함께 일하게 된 라디다.”
“...”
“반갑습니다. 라디안이라고 해요.”
“...”
이시드와 리제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고 물어보고 싶었다. 듄은 떨떠름하게 자신의 옆에있는 여인을 소개하면서 말했다.
“저기 머나디먼 곳에 왔다고 하더군. 돈 벌고 싶어서 이 가게에 지원하게 되었으니...”
“친하게 지내요.”
라디안은 그말을 끝으로 이시드에게 손을 건낸다. 저 얼굴을 아는 이시드는 묻는다.
“지금 뭐 하는거에요 사부?”
그녀는 웃고있었고 답을 해주지않는다.
“잘 부탁해요.”
방긋웃는 라디안은 -엘리제를 위하여- 5번째 직원이 되었다.
그리고 이게 고생의 시작이었으니... 이시드는 거기까지 회상했다.
“밥 먹어.”
아래층에서 라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삼시세끼는 꼬박꼬박 먹어야한다면서 챙겨주는 그녀이기에 둘은 1층으로 내려간다.
거실로 가니 돼지 찜 ,닭 구이,립처럼 고기종류가 한아름있었다. 맛있어보이는 음식과는 달리 유독 눈에 띄는게 하나있으니.
“이야, 역시 여자로 변하면 편하다니까. 밥도 적게 먹을 수 있고.”
라디안은 닭다리를 찢으면서 말하였다. 이시드는 그녀의 말을 부정한다.
“이게 적게 먹는 거에요?”
벌써 그녀의 옆으로 빈접시만 5그릇이다. 심지어 저 닭다리도 5번째 씹고있는 중이다.
“당연하지, 남자였을때에는 오우거도 통째로 씹어 먹었어.”
이쯤되면 스승의 과거가 궁금해진다. 이시드는 관심을 끄고 스튜를 뜬다. 그때 리제가 질문한다.
“있죠,있죠.”
“응?”
“왜 여자형태로 있는거에요?”
리제도 엿들으면서 라디안의 본모습을 알고 그의 정체도 알고있다. 그녀는 우락부락한 남자가 왜 여자로 변했는지 2주간 꾸욱 참고 궁금해하고있었다. 그말에 라디안은 포크로 토마토를 꽂아 먹으면 말했다.
“으음, 몸이 크면 여러모로 불편하거든 맞는 의자도 없고 쓸데없이 많이 먹게 되고 문도 고개 숙여서 가야하니까.”
무식하게 큰게 문제였다. 그리고 그녀는 마지막으로 상큼하게 말한다.
“무엇보다도 이런 몸이면 인기가 많을 거 아니야?”
“하하하...”
인기가 하늘을 찔렀지. 리제는 스튜를 뜨면서 말을 흐린다.
사실 리제도 한 외모는 한다. 라자는 자신보다는 듄을 많이 닮았다고 했지만 엄마 유전자가 아예 노는건(?)아니였다. 오똑한 코에 곧은 턱선은 라자를 닮아가며 속눈썹을 아래로 내리면 탄성을 안 지르는 남자는 없을 것이다. 심지어 꾸준히 하는 노동(?)덕에 몸매도 훤칠했고 다리는 육감적이게 된다. 가슴도 라자덕에 한 가슴은 하지만... 눈앞의 여인은 말그대로 여신이다. 자신이 아무리 이뻐도 따라가지 못하는... 아 엄마는 견줄수 있을지도? 허튼 이래서 상대평가가 무서운 법이다. 이시드도 어릴적에는 라자와 똑 닮았다고 부를정도로 아름다웠지만 그것도 16살이 지나니 턱도 굵어지고 키도 커져서 라자와는 점점 멀어지고 듄과 비슷해진다. 리제는 오빠가 아빠를 닮아간다는 것에 감사한다. 오빠마저 엄마처럼 계속 이쁘게 자랐더라면 그녀는 아빠에게 따졌으리라. 그런 끓는 속도 모르고 라디안은 이시드에게 묻는다.
“이시드 몸은 어떠냐?”
“저는...”
이시드는 떨더름하게 웃으면서 손바닥을 핀다. 아주 작은 변화였지만 보기만해도 알수있었다.
손바닥에 비늘이 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