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에그 게이트
“토카!!”
“기절했을 뿐이야. ‘인피니티 워’때 토카의 체력이 얼마나 높은 지 잘 알잖아?”
“그건 그렇지만, 닿은 것들을 지옥으로 보내는 명도를 둘러서 공격했잖아?!”
“정령처럼 제법 강한 적들에게 지더라도 한 방 정돈 먹여 줘야하지 않겠어? 게다가 그러지 않으면 다크 토카를 기절 시킬 수 없다고?”
“너는 참..”
“그런데..”
아니, 히비키가 왜 이 세계에 온 거야?
“네가 ‘여긴’ 어쩐 일이야? ‘그쪽’에서 무슨 일이 생겼어?”
“소닉, 걀라르호른을 알아?”
“너네 세계의 헤임달의 뿔피리? 심포기어 주자 한정이지만, 평행 세계로 넘어갈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을 갖고 있잖아. !!”
그러고보니, ‘전희절창 심포기어 XD’에 의하면 그 뿔피리는 평행 세계에서 이변이 일어났을 때 반응을 해..!
“이 세계에서의 일 때문에 왔구나..!”
“여기로 오는 셔틀에 몰래 탔을 때 레지스탕스의 대화를 엿들었는데, 닥터 에그맨이 세계를 거의 지배했다며?”
“가면을 쓴 어떤 녀석 덕분에..!”
이거 Great한 심각한 상황인데..!
“걀라르호른이 반응한 건 그 가면 녀석 때문이겠지.”
“가면 녀석?”
“일단은 이런 지루한 곳에서 빨리 나가자! 에그맨이 눈치를 채서 상황이 곤란해질 수 있어!!”
“알았어, 이쪽이야!!”
다크 토카를 제압한 나는 토카를 매쳐들고 히비키와 같이 이 감옥 같은 구역에서 나갔다. 그런데...
“!! 여긴 지상이 아니잖아!?”
“애초에 소닉은 우주에 있어!!”
바깥이 우주였고, 나와 히비키는 간신히 근처 구조물 위에 서서 우주 저편으로 날려지는 것을 피했다.
“우주라니..! 어쩐지.. 그래서 얘가 페이바쉬 헤레브(종언의 검)를 쓰지 않았어. 쓰면 자기가 있는 우주의 기지가 박살나서 에그맨이 화날 테니까!”
“헤레브? 그건 혹시, 할반 헤레브(최후의 검)와 비슷한 거야?!”
“그거 흑화 버전이야.”
“에!?”
그런 것보다, 우주라니.. 저기 감옥에 있는 동안에 몇몇 사람들을 봤었는데... 그런 용도였어..?!
“에그맨에게 거스르는 사람들은 우주 공간으로 추방되는 건가? 나 참, 달릴 지면이 없는 우주 공간이라니, 완전 사양이야!”
“아, 미안해. 나가기 전에 미리 말했어야 했는데.”
“됐어, 히비키. 여길 좀 더 둘러보자고!”
나와 히비키는 다른 구조물 안으로 뛰어들어갔고, 앞의 로봇들을 부수면서 앞으로 전진했다.
“역시 자유롭게 달리는 게 좋다니까~! 날 가둬둔 에그맨에겐 확실히 배로 갚아야겠는 걸.”
“적당하게 갚아줘.”
그러다가 다시 바깥으로 나가서 다른 구조물 위에 섰는데...
“What?!”
“소닉, 왜 그래?!”
“저건..!?”
나는.. 내 눈에 보이는 에그맨의 얼굴이 달린 거대한 구형의 구조물을 봤다.
“난 데스 에그에 잡혀있던 건가..!”
“저기가 데스 에그였어?! 중간에 나와서 보진 못했는데!”
“하여간.. 나도 보통 그렇지만, 데스 에그도 끈질기게 부활한단 말이야.”
내 기억대로라면, 두세 번 정도?
“두고 보라고, 에그맨. 이딴 곳에서 탈출해주겠어!”
“그 셔틀은 저기 데스 에그에 갔을 거야. 어떻게 갈 방법이 않나? 구조물 위로 가는 건 시간이 걸려.”
“빌려 타고 갈 수는 있지.”
“빌려 타?”
나는 데스 에그로 빨리 가기 위해 마침 지나가는 전투기 형태의 로봇 위로 올라탔고...
“아! 잠깐, 소닉!!”
히비키도 지나가는 전투기 형태의 다른 로봇 위로 올라탔다. 우리 둘은 각자 원하는 로봇 위에 타고 데스 에그로 향했는데...
“데스 에그에서 포격이!!”
“뭐,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Here we go~!!”
...
“으으!! 으으으!!!”
하필이면 로봇들이 너무 많아! 무리, 무리야!!
“‘스핀 부스트’!!”
“?!”
내 주위에 로봇들이 둘러싸자, 갑자기 푸른 섬광이 로봇들을 부수기 시작했고...
“오리야아아아!!”
노란색 슈트의 인간 소녀도 마찬가지로 본 적이 없는 무술로 로봇들을 부수더니, 어느새 내 주위의 로봇들이 전부 파괴됐다. 그리고 그 섬광이 내 앞에 멈춰서더니...
“괜찮아?”
“어.! 당신은..?!”
그건.. 검은 보라색 갑옷의 인간 소녀를 오른쪽 어깨에 매쳐들고 있는 소닉 더 헤지혹이었다.
“일어설 수 있겠어?”
“아.. 네..!”
나는 소닉의 손을 잡고 일어섰고, 곧바로 무전으로 보고했다.
“대대장, 소닉을 찾았어요!”
“뭐? 신입, 정말이야?!”
“지금 제 앞에 있어요!”
“소닉, 잘 됐다!!”
“아직 기뻐할 때가 아냐, 에이미! 신입, 마침 네 근처에 셔틀이 하나 있어! 소닉과 같이 거기에 타고 돌아와!”
“알았어요!”
무전으로 보고를 한 나는 다음에 소닉과 옆의 소녀에게 내 입장을 알려줬고...
“소닉을 구해주려 왔다고?”
“네.”
“너무 기뻐서 말이 안 나오네. 최근 이런 깡통들만 보느라.”
“이젠 그럴 필요는 없을 거애요. 어서 나가요!”
“좋아, 빨리 그리운 땅으로 돌아가자고!”
“셔틀로 안내해줘!”
“아마 저쪽이에요!”
그 둘과 같이 셔틀로 갔다.
11화 영웅의 시작
“그랬던 거였어, 너클즈?!”
“테일즈까지 행방불명인 가운데 소닉이 살아있다는 건 반 년 만에 좋은 뉴스야, 히비키. 그래서 아까 에이미가 소닉을 보자마자 껴안았고. 하지만, 이쪽은 나쁜 뉴스가 있어.”
소닉과 같이 지상으로 돌아와서 레지스탕스의 사령부에 도착한 나는 대대장인 너클즈에게서 이 세계에 일어난 일들을 들었다.
“그린 힐에 병기(兵器) 공장이 발견됐거든. 거기서 무기가 종종 생산돼.”
“그 병기 공장, 부수지 않으면 에그맨의 본거지인 메트로폴리스에 갈 수 없어.”
“맞아, 실버. 그런데, 소닉은 대체 어디로 간 거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니? 의미는 알겠는데 무슨 소린지 원!”
“나도 모르겠어, 너클즈.”
그런데 소닉이 잠시 볼일이 있다가 밖으로 나갔는데, 6시간이 지나지 않아 소닉이 돌아왔다.
“여, 돌아왔어~!”
“소닉!”
“어디에 갔어.. ?”
“!! 그쪽은!!”
본 적이 있는 사람과, 처음으로 보는 사람과 같이.
“엑스 씨?!!”
“히비키!?”
‘인피니티 워’ 당시에 동료였던 ‘록맨 X’의 엑스 씨와...
“그쪽은?!”
“마리오야. 잘 부탁한다.”
처음으로 보는 ‘슈퍼마리오’의 마리오 씨였다.
“이계의 사람들?!”
“이걸로 데려왔어.”
“에?!”
소닉이 어떻게 그 두 사람들을 데려왔는지 어떤 보석으로 표현했는데, 그 보석은...
“스페이스 스톤?!!”
“?”
“스페이스.. 스톤이라고?”
“우주의 미세한 부분까지도 조절하는 능력을 지닌 보석이야! 소닉, 그걸 어떻게?!”
“인피니티 스톤들을 흩어놓을 때, 이게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내 손에 쥐어져 있더라. 덕분에 나는 테일즈도 모르는 곳에다가 꼼꼼히 숨겨뒀어. 아! 이걸로 토카를 원래 세계에 보냈으니까 괜찮아.”
“정말이야?!”
“어, 실버.”
“그래..? ‘그쪽’이면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으니 괜찮겠지.”
“그건 다행인데.. 아..”
나는 소닉이 가진 스페이스 스톤을 보고 그게 당황했고, 옆의 너클즈는 상황을 정리했다.
“잘 했어, 소닉. 일단 토카는 원래 세계로 쫓겨났고, 아직 남아있는 이계의 악당 놈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이계의 영웅들을 데려왔으니 전력이 제대로 강화됐어.”
“바바는 엑스와, 와리오는 마리오와 연관이 있거든.”
“바바가 다시 되살아났다니..! 어떻게든 간에 그 녀석의 악행을 막아야 해!”
“와리오..! 네가 침략을 돕다니..!!”
“봐.”
“어, 잘 부탁한다, 이계의 영웅들.”
“무사히 닥터 에그맨의 침략을 막아주겠어.”
“도와줄게.”
“그래. 그리고 소닉, 오자마자 미안하지만 그린 힐에 에그맨의 병기 공장이 있거든. 무슨 소린지 알지?”
“그야 당연히 알지, 너클즈.”
“신입과 같이 부탁한다.”
“어이어이, 너클즈. 걔한테 맡겨도 괜찮겠어? 데스 에그에 쳐들어갔을 때 겁먹었다고 들었는데?”
“우주였으니까 추웠던 거겠지, 벡터? 이번엔 공장이니까 괜찮아~!”
“그래, 공장 안은 따뜻하니까 챠미 말대로야. 소닉과 함께라면 괜찮으니까 확실하게 공부할 수 있어.”
“에그맨에겐 반년 치 빚이 있으니까. 미약하긴 하지만 시작하기엔 좋은 발판인 걸 뭘.”
소닉과 나를 포함한 이계의 영웅들이 레지스탕스에 합류한 것에 입가가 올라간 너클즈는 손을 풀고...
“좋아! 이제부터 반격을 시작하자고! 이계의 영웅들은 잠시 기다리고 있어. 너희들이 절실히 필요할 때 혹은 이계의 악당들이 나타날 때에 투입 시켜줄게.”
“알았어, 너클즈.”
“왠지 헌터베이스같은 느낌이 드네.”
“와리오를 빨리 찾아야 하는데..”
“기다려라, 에그맨!”
닥터 에그맨의 사진이 붙여진 철판을 오른쪽 주먹으로 쳐서 부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