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월드 5 (1) : 동료(同僚)
“쿠파 님.”
“? 뭐냐, 마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그러냐? 한 번 말해봐라.”
“네!”
? 뭐지? 마귀가 식은땀을 흘리다니..? 나쁜 소식이 심각한 건가?
“정보원의 보고에 의하면, 먼저 좋은 소식으로는 마리오가 소지하고 있는 그 탐지기가 고장이 났다고 합니다!”
“정말인가!?”
“네. 마리오가 제가 쏜 에너지탄의 폭발을 정면으로 맞아서, 그 충격이 탐지기까지 간 것으로 보입니다.”
“크하하하하! 잘 했다, 마귀! 이걸로 마리오와 검은 옷이 이 쿠파 성에 들어올 시간을 좀 더 늦췄다!”
“그건 축하.. 해야 하지만..!!”
“그러고보니, 나쁜 소식이 있다고 그랬지? 그게 뭐냐?”
“그게..! 검은 옷이 탐지기 없이 자력으로 스타를 찾았다고 합니다!”
“뭐?”
“그것도 스타가 있는 방향을 주시하더니 한 번에!!”
“설마..!!”
“추측입니다만, 검은 옷이 스타를 감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크으으으으!! 탐지기만 없애면 시간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검은 옷..! 처음 만났을 때에 생포할걸 그랬어..!!
“마귀, 마리오와 검은 옷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
“설산의 스타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설산..? 잠깐, ‘그게’ 잠자고 있겠지?”
“!! 그렇습니다만?!”
“스타를 ‘그게’ 있는 곳에다가 둬서 그 둘이 찾으러 온 순간에 ‘그걸’ 깨워라!!”
“영리하십니다, 쿠파 님! 바로 이행하겠습니다!!”
...
“그런데, 녹트.”
“뭔데, 마리오?”
“녹트는 동료가 있어?”
“3명이 있었어.”
“3명?”
“먼저 글라디올러스 아미시티아. 루시스 왕가를 지켜온 아미시티아 가문의 사람이며, 나를 지키는 보디가드야.”
“보디가드라..”
“보디가드로서의 자존심이 강해서 몇 번은 내가 우물쭈물하거나 주저하면 크게 화를 내는데, 그걸 본 다른 사람이 글라디오가 히스테릭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야.”
“그건.. 자중해줬으면 좋겠네.”
“뭐, 그래도 호탕한 성격이라서 나쁘진 않아.”
“녹트 네가 좋다면 괜찮겠지.”
“다음 프롬프토 아르젠툼. 내 동창생이야.”
“동창생? 뭔가 부족한 것 같은데?”
“사진을 찍는 게 취미이고, 나대는 정도의 밝고 쾌활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하지만..”
“하지만, 뭐?”
“자기가 적국의 사람이었다는 것 때문에 내가 자기를 싫어할까봐 걱정을 했었지만, 내가 신경을 쓰진 않는다고 위로하니까 안도했어.”
“그건 다행이야.”
“마지막으로 이그니스 스키엔티아. 성실하면서 냉정하지만, 나를 보좌하는 천재야.”
“천재?”
“에, 그러니까.. 나와 동료들 중에서 제일 머리가 좋고, 배경지식이 많고, 요리를 매우 잘해.”
“만능이네.”
“그런데... 나를 구하려고 적과 싸우다가 그만..”
“그만..? 무슨 일이 있어?”
“.. 시력을 잃어버렸어.”
“!!”
“이그니스는 시력을 잃어버렸음에도 끝까지 나를 도와줬어. 나라는 왕의 충신으로서..”
“충신.. 이라..”
“.. 보고 싶어.”
“?”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회춘했긴 했지만.. 다시 부활했잖아? 부활했으니까.. 그러니까.. 어, 그러니까.. 친구들에게 돌아가고 싶어. .. 나는.. 아... 이거 참... ... 나는.. 저기, 마리오.. 아으... 나는.. 그 녀석들이 좋아하니까.”
자신의 동료들을 소개하던 녹트는 동료들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을 나에게 말했고..
“만날 수 있을 거야. 분명히..!”
나는 녹트를 응원했다.
20화 월드 5 (2) : 동굴
설산에서 스타의 에너지가 감지되자, 나와 마리오는 그 추운 그곳으로 올라갔다.
“추워..!!”
“나도 그렇지만 참고 있어..!”
“이 산의 높은 곳에 스타가 있는 게 느껴지지만, 제길..! 폰초라도 있으면 좋겠어..!!”
“그건 사막에서 많이 팔려..!”
“뭐냐고..!!”
설산의 추위를 동반한 강풍에 몸이 많이 떨렸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올라가다가...
“녹트, 일단 저 동굴에 들어가자!!”
“동굴?! 그거 잘 됐네!!”
동굴을 보고는 잠시 강풍을 피하기 위해 동굴 안에 들어갔다.
“휴~! 일단 살았다~!!”
“파이어플라워의 힘 덕분에 동상에 걸리지는 않지만.”
“좀 더 올라가야 하는데, 나가기도 싫어..”
“나도야. 지금 상황에선 더 이상 올라가기에는 불가능해.”
“그럼 어떡해? 위에 스타가 있는데 두고 갈 수는 없잖아?”
“이 산 안에서 올라가는 수밖에..!”
“산 안에서?”
“저번에 이 산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이 산의 동굴을 통해 산 위에 올라간 적이 있었어.”
“정말?!”
“정말이야. 잘만하면 스타가 있는 높이까지 갈 수 있어. 그런데..”
“우리가 동굴을 잘못 들어간 거 아냐?”
일단 동굴 안에 들어간 나와 마리오는 안쪽으로 들어갈 만한 통로를 찾기 위해 동굴을 둘러보다가...
“? 저건?”
“왜 그래, 마리오? ! 저건..!”
동굴 한 구석에 초록색의 거대한 파이프를 보았다.
“저 파이프 외에는 안쪽으로 들어갈 통로 같은 게 보이지 않아. 그렇다면..!”
“정말로? 저번에도 말했지만, 난 쥐처럼 들어가는 것 같아서 싫다고.”
“하지만 이 상황에서 들어가지 않을 수 없어. 가자, 녹트!”
그걸 본 마리오가 곧바로 파이프 안에 들어가자...
“마리오, 잠깐!! 아..”
나는 파이프에 들어가기를 꺼렸지만...
“하지만, 갈 수밖에 없잖아!”
어쩔 수 없이 파이프 안에 들어갔다. 그러고나서 파이프의 반대편에 나온 나는...
“여기는..?”
제법 넓은 얼음 동굴에 도착했고, 먼저 도착해있는 마리오를 보았다.
“마리오!”
“조용히 해..!”
“?”
그러다가 마리오가 갑자기 조용히 하라고 했는데...
“내 앞의 얼음벽.”
“얼음벽? !!”
그 이유는, 마리오 앞의 얼음벽 너머에 있는 거대한 식물 같은 괴물이 잠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뻐끔왕이야. 쿠파 주니어가 오물로 만들어낸 인간형 뻐끔플라워거든.”
“저렇게 큰 게..!? !!”
“왜 그래, 녹트?”
“그게.. 여기서 스타가 느껴져!”
“!? 어디야?!”
“뻐끔왕이 있는 저기..!”
“!?!”
하필이면 스타가 뻐끔왕이 있는 얼음벽 너머에 있는 것이 느껴졌고, 나와 마리오는 그야말로 길이 막혔다.
“뻐끔왕은 진짜 골치가 아픈데..!”
“그럼 어떡해..?! !?”
이때, 갑자기 얼음벽 너머에서 무언가가 나타났는데...
“영차!!”
“저건..!!”
“마귀!!?”
그건, 마귀였고...
“잘 왔군! 스타를 얻고 싶으면 이 녀석을 쓰러뜨리고 얻는 게 좋을 거야!!”
마귀가 자는 뻐끔왕을 향해 지팡이를 겨누고, 지팡이에서 에너지탄을 쏘자...
“설마..!”
“그 설마가 맞아, 녹트..!!”
뻐끔왕에 맞은 에너지탄의 폭발에 뻐끔왕이 깼고, 마귀가 곧바로 사라진 뒤에 그 거대한 녀석이 나와 마리오를 보더니...
“진짜냐고!!”
“온다!!”
얼음벽을 부수고 우리들을 향해 포효를 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