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표시를 한 빨간 동그라미에서 나와서 러너를 따라 바깥으로 퍼져나간다.'
이것 하나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그 다음은 스위치를 찾고 논리적으로 가능한 조합만 뽑으면 끝납니다.
엄밀히 따지면 저 동그라미 안의, 공정 중에 제거한 부위를 통해 플라스틱이 투입되며
다색 사출이나 기타 여러 상황에서 곳곳의 보조 투입구도 쓰지만
그냥 스위치만 분석할 때는 동그라미만 기억하셔도 됩니다.
저 러너에서 스위치를 찾아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이제 각각의 스위치를 열고 닫아서 만들 수 있는 조합들을 찾으면 됩니다.
스위치의 역할을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러너는 물 길이고,
가운데 동그라미는 물이 나오는 곳,
스위치는 수문입니다.
수문을 열고 닫는 조합에 따라 물이 고이는 모양이 달라지는 거죠.
물이 나오는 곳이니까 동그라미는 들어가야 합니다.
때문에
동그라미를 포함하지 않는 이런 조합은 버려도 됩니다.
다색 사출이 그렇듯, 보조 투입구를 쓰면 되니까 불가능한 조합은 아니지만
실제로 이렇게 뽑을 가능성은 한없이 낮으니까.
아, 참고로
파란 동그라미처럼
러너가 뭉툭하게 살짝 튀어나온 곳은
'스위치로 막힌 곳' 이라는 뜻입니다.
물 길에 비유하던 것을 그대로 적용하면
저곳은 수문으로 막힌 곳입니다.
막혀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실제로는 저 다음에 무언가가 더 있다는 뜻이죠.
다시 본제로 돌아가서
이렇게 동그라미를 유념하고 조합을 뽑으면
대충 이런 것들이 나옵니다.
다른 조합도 있지만 귀찮으니까 생략합시다.
이제 이것들로 스위치를 왜 넣었으며
무엇을 만들려 하며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추리하면 됩니다.
뭐, 이거야 답이 정해져있으니까
이렇게 S 건담용 러너를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다시 색칠하기 귀찮아서 전에 써먹은 것 재활용합니다.
동서남북이 좀 바꼈지만 재주껏 파악합시다.
스위치를 심은 의도를 짐작도 못할 것 같을 때는
나올 수 있는 조합을 다 찾아서 어떤 게 답이며 무엇을 만들지 추리해야 하는 아름다운 지옥에 빠지겠지만
이번처럼 답이 뻔히 정해져 있을 때는
그 답을 다시금 확인해보는 수단이 될 수도 있으니
알아두셔서 나쁠 일은 없을 겁니다.
하나 더 추가하면 런너 주변의 저 둥근 원들은 바리에이션 조합마다의 표식입니다. MG 자쿠 2.0은 그야말로 누더기 금형이라는 뜻이죠.
이게 참 백미인 것이 처음 나올 때는 표식이 전혀 없다가 한정질하면서 온갖 조합이 다 나오니까 지들도 헷갈려서 추가하더군요.
추가로 색이 분할되는 =( ㅇ= 부분도 일종의 스위치 아닌가요? 기억은 안나는데, 분명 저 부분만 다른 런너를 본 것 같은데요
네, 그냥 그 색의 플라스틱을 안 넣으면 자연히 빌 테니까 스위치로 쓸 수 있을 테고 저도 그걸 봤던 기억이 있는데, 반가놈들이 돈이 썩어도는지 http://dalong.net/review/mg/ml12/p/msp0_mb0002.jpg 평소엔 이런 짓을 선호하길래 그냥 넘겼습니다.
;;이건 진짜 끔찍하네요
썩어 돈다기 보단 색배치를 맞출 방법이 없어서 더 찍기도 합니다. 사실 보통은 가격 맞춘다고 안 하면 그만이지만.
페담 큰 선생님 버전이군요. 본체 부품수보다 정크부품이 더 많은 기적의 한정판(...).
스위치가 없으면 색분할 맞추려고 중복사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예시 : MG 짐 캐논 북미형, HGBF 켈딤 건담 사가)
그러니까 고작 색분할 맞출라고 파란색 사선줄무늬 처리 된 거는 다 정크로 버린다는 거잖아요...우엑
A러너의 우상-검정과 우하-흰색 부위 이야기입니다. 다색 러너에서 색경계도 스위치로 쓸 수 있는가의 대답. 공정이 더 복잡해지는 건지 무슨 이유인지 보통은 정크 감수하고 그냥 사출하더군요.
위에 쓴 댓글로 땜빵합니다.
워 엄청난 사실
와 복잡하면서도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