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에 앞서
-기본적으로는 가성비를 제일 따지기에 HG가 주가 되지만 144스케일 프라모델로 없는 제품이나
가성비로도 커버가 안되는 답없는 품질이라고 판단한 경우는 로봇혼이나 RG로 리뷰가 작성됩니다.(로봇혼은 피규어 리뷰쪽으로 작성)
-우주세기는 외전이 하도 많아서 기본적으로 정사라 여겨지는 애니화된 작품 외에는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여겨지는 외전만 편입해서 컬렉팅했습니다.
-몇몇 기체의 경우 노멀-강화판으로 후계기가 이어지는데 이 경우 강화판이나 노멀 둘 중 하나로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사견이 많은 리뷰니 재미로만 봐주세요.
작년 한 해는 대부분의 취미 구매비를 우주세기 주인공기 구매에 투자했는데, 올해 초쯤 되서 대부분 갖춰지게 되었고
1년 넘게 일하던 직장도 그만둬서 대략 1~2달 정도는 놀게 생긴지라 시간 생긴 틈에 전부터 생각하던 리뷰를 쓰게 되네요.
첫 타자는 당연하게도 모든 건담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퍼건입니다.
명성만큼 퍼건은 온갖 제품으로 상품화가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퍼건 제품 중 3대장이라 할 수 있는 걸 고르라면
MG 2.0, 로봇혼 애니메, 그리고 이 리바이브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중에서도 가성비를 따지자면 리바이브보다 좋은 물건은 없다 생각합니다.
퍼건 리바이브는 고작 1000엔, 대략 현재 기준 0.66치킨에 해당하는 값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군데군데 색분할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1000엔이라는 가격에는 납득할만한 부분이고, 요즘 같이 있어야 정상인 무장도
빼먹거나 아예 안 내주는 것에 비하면 이 값에도 건담 3신기인 실드, 라이플, 바주카 다 들어있고
무엇보다도 가동성이 정말 좋습니다. 싸면서도 갖고놀기 아주 좋은, HG의 최고로 중요한 덕목을 보유하고 있다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닭다리 한번만 덜 뜯으면 되요!
기본적으로 퍼건 자체가 디자인이 상당히 심플하다보니 걸리적거리는게 적은 것도 하나의 이유긴 합니다.
일단 목부분부터 확연히 드러나는데요. 아예 가동성을 세일즈 포인트로 들고 나온 제타 ver.AE만 해도
목깃 부분이 너무 높고 뒤통수가 긴편이라 목 가동이 매우 구리고, RG계의 명품으로 추앙받는 RG퀀터도 목 부분만큼은
영 구리구리한걸 생각하면 이 심플한 디자인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습니다.
어깨도 걸리적 거리는게 없으니 아주 멋대로 탈춤을 춥니다. 구조상 앞뒤가동이 조금 아쉽긴 한데
살짝만 뽑아줘도 포징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지요.
다만 여기서부턴 조금 아쉬운 점이 드러나는데요. 앞스커트 고간부가 위쪽으로 조금 튀어나와있는 탓에 허리 돌리는 데에
제약이 생깁니다. 옆스커트의 튀어나온 부분도 한 몫하는 편이고요.
다만 이부분은 허리를 살짝 뽑아주고 돌리면 되기에 크게 문제는 안되긴 합니다.
제일 아쉬운건 역시 이부분이라 할 수 있겠는데, 허리를 드는 것은 잘 되지만 뒤로 펴는 것은 안됩니다.
허리 가동 축을 흉부쪽에 두면서 생긴 문제입니다. 디자인상으로 생각해보면 해치가 있는 앞쪽이 걸리적 거려야 할 것인데
오히려 걸리적 거릴게 없는 뒤쪽이 안되는 건 아쉽네요.
고관절도 약간의 좌우가동이 가능한데 이 부분은
이렇게 무릎앉아를 할 때 상체로 벨런스를 잡아주는 데에 용이합니다.
1000엔에 무릎앉아가 자연스레 되는 것을 보다가 구킷을 정직 90도 보면 반다이 태업 어쩌니 해도 발전을 확실히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또 아쉬운게 무릎앉아 자체는 잘 되는데 상체가.....
허리 좌우 가동이 없기 때문에 어딘가 어색합니다.
허리 아래쪽 붉은 파츠를 조금 작게하여 위쪽 파츠가 감싸는 식으로 가동부분을 만들었으면
충분히 해결되었을 문제라 보는데 이건 조형을 더 중시했다고 여겨집니다.
그리 하면 개미 허리 느낌을 피할 수 없기에......
그래도 이정도면 1000엔 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 가동성이라 생각합니다.
구성품도 액션용 좌우 편손, 라이플 쥐는 오른손에
빔사벨 빔 파츠 2개, 실드, 빔라이플 , 바주카의 전형적인 건담식 구성을 따르고 있습니다.
빔사벨 같은 경우는 보통 144스케일 프라에 들어가는 짤막한 것 대신
길쭉한 것을 사용하여 멋진 액션 포징이 가능합니다. 짤막한 게 나쁘다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긴 것이 보기 좋은 편이라서....
퍼건 하면 대표적으로 포즈 중 하나인 극초반부 자쿠 두동강 신 재현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빔라이플의 경우 일반 손이나 라이플 전용 손 둘 다 충분히 이용 가능하지만
기왕 있는 거 전용손 이용해줍시다.
조준경과 보조 그립 모두 가동합니다.
다만 여타 킷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보조 그립을 쥐어주려면
포징 각이 매우 제한되는지라 저는 보조 그립 쥐기는 거의 이용하지 않게 되네요 또르르
거의 모든 건담의 대표 무장이자 표준적인 총기 형태를 가진 만큼
온갖 총기류 액션에 적합한 무장이라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액션 포징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무장이지 않을까 하네요.
실드는 안쪽 돌기를 이용해 팔에 나있는 구멍에 그냥 끼워줘도 되지만...
안쪽에 있는 주먹손용 손잡이를 이용해서
주먹손으로 한 번, 돌기로 두 번 해서 튼튼하게 고정 가능합니다.
다만 저러면 탈착할 때 좀 귀찮고 어거지로 떼다가는 주먹손이 파손될 우려가 좀 있어
탈착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드를 이용한 액션 포징.
저는 개인적으로 실드 액션 포징이 제일 힘든데
아무래도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많다보니 그렇네요.
그리고 하이퍼 바주카.
빔 병기가 우주세기의 표준 무장화 되어가는 역샤 시대에도 아무로는 실탄 병기인 바주카를 신뢰하는 편이었죠.
실제로 작중에서도 온갖 방법으로 요긴하게 잘 써먹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실탄 손맛이 장난 아닌 모양......
바주카는 뒤쪽 탄창 때문에 포징 잡기가 상당히 힘든 무장인지라
그립부가
이렇게 가동이 되어서 상당히 편안하게 포징을 하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제 기억이 틀린게 아니면 예전에 G3랑 샤아릭돔 합본 세트만 해도 없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아무튼 있으면 좋은 거죠.
바주카 그립부가 처음부터 연장된 상태가 아닌건 이렇게
겨드랑이 사이로 넣어 발사할 때는 연장되어 있으면 불편해서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외관상으로도 수납할 땐 저게 보기 좋기도 하고요.
바주카 무장이 포징만 잘되면 라이플 보다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생각같이 잘 되진 않습니다....
모든 무장을 갖춘 상태. 굳이 따지자면 실드에 라이플 수납도 가능했다면 어떨까 싶지만
1000엔에 그것까지 바라면 것도 좀 그렇긴 하네요.
1000엔 킷 대부분은 반다이가 홍보용도 겸해서 일부러 싸게 내는 경우라고 들었는데
이 퍼건 리바이브를 포함해서 HG 더블오, HG 발바토르 루프스 셋은 1000값 이상은 확실히 하는 킷입니다.
퍼건을 갖고 싶은데 뭘 살까 고민된다면 일단 퍼건 리바이브 한번 사놓고 생각하시는 것도 절대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 부담도 없고, 혹여나 다른 퍼건을 갖고 싶어졌다 해도 리바이브는 대충 꺼내두고 이리저리 만져보는 용도로 놔둬도 좋으니까요.
이 사진에 쓰인 퍼건도 사실 제가 이리저리 만지다보니 관절이 헐거워져서 포징하는데 고생했습니다 흐그극....
일단 이걸로 퍼건은 마무리하고 다음 킷을 뭘로 할까 싶은데
원래는 육전형 건담을 해야겠지만 해당 제품의 리바이브가 4월에 나오는 관계로 대체품 삼아 한정이었던 HGUC 짐 스나이퍼나
육전형의 강화 개수기인 Ez8로 넘어갈까 생각중입니다.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라스트 슈팅이 없군요!! 어깨폴리캡이 기존과는 다르게 상단으로 올리게끔 한 이유중 하나가 좀 요상하게 싶이 올라가는 라스트슈팅 어깨를 위한 거였을겁니다.
아 찍어놓고 빼버렸네요....왜 빼버린거지....
굉장히 좋아하는 모델이라 20개 이상 샀습니다만, 저는 발목 가동성이 가장 아쉽더군요. 앞뒤로는 나쁘지 않은데 좌우 가동성이 좀 떨어지다보니 접지력이 부족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