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 퍼건 리바이브에 이어 이번에는 Ez8로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우주세기에서 1년 전쟁이 차지하는 부분이 워낙 크다보니 1년 전쟁 파트만 해도 온갖 외전이 쏟아지는데,
그중에 애니화되며 공식화된 08소대와 0080,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블데 정도만 다뤄볼 생각입니다.
콜로니가 떨어진 땅에서 도 작성할까 싶었는데 화딩 소대기들이 없어서....크흡...
그래서 연표상에서 다뤄볼 각 작품별 메인 기체중 퍼건 다음으로 등장하는 Ez8가 두번째가 되었습니다.
사실 육전형도 쓸까 했지만 애초에 Ez8가 육전형 현지 개수형이기도 하고, 리바이브가 4월에 나오는지라 그냥 리바이브는 그때나 봐서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Ez8는 현지 개수형 기체라는 설정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기존 건담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는 헤드가 특징입니다.
일단 V형 안테나도 없고, 턱도 두텁고 턱 튀어나온데다 눈도 붉은색이지요.
머리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달라진 데가 꽤 되서 설정 보기 전엔 육전형 개수기가 아니라 아예 새로 만든 거 아닌가도 싶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작중 취급도 그냥 육전형B타입 같은 수준으로 주인공기라 해서 별다른 대우를 받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와장창 깨지고 다니죠.
뒤쪽에는 육전형 특유의 백팩이 있는데 엄밀히 따지면 저거 자체가 백팩이라기보단
옵션 장비를 장착하여 백팩으로서 기능하는 형태입니다.
작중에는 패러슈트 팩이나 180mm포를 수납하는 배낭형 팩을 썼는데
추후 서술하겠지만 이 Ez8에는 패러슈트 팩이 들어있고 육전형에 배낭형 팩을 넣어줘서
사실 두 킷을 다 사야 옵션 장비가 갖춰지는 형식입니다.
가동성은 아주 좋진 않아도 아주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축입니다.
팔은 거의 다 접히고
다리도 거의 다 접히는데다 무릎 스파이크가 가동하고 발목 가드 앞쪽도 꽤 많이 가동합니다.
다만 발목 뒤쪽에 있는 발목 가드 때문에 뒤로는 가동을 못하는 수준에 가깝고 저게 고정성이 딱히 좋은 편은 아니라
억지로 뒤로 땡기려고 하면 톡 빠집니다.
그냥저냥 에지간한 포즈는 잡히니 나쁘게는 생각 안합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예전에 나온 육전형을 거의 그대로 갖다박은 듯한 정도인데
육전형과 Ez8의 발매 텀이 꽤 되는 걸 생각하면
육전형이 나온 시기에 비해 잘 나온 건지
Ez8가 못 나온 건지는 조금 생각해봐야 할.....문제일까요?
구성 역시 그럭저럭 봐줄만합니다.
실드와 빔 라이플, 연방 육전 기체들 대부분이 애용한 100mm 머신건, 빔사벨 2자루, 이 기체만의 특전인 패러슈트 팩 구성입니다.
역시나 육전형 시절에 비해서 거의 바뀐게 없는 머신건 입니다.
다만 달라진게 있다면
이런 식으로 돌기가 생겨서 고정성 자체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대신 이 홈 덕에 다른 문제가 생겼는데........
사실상 Ez8 의 고유 무장이 되버려서
최근에 나온 육전형 짐 기반 킷들의 무장과는 호환이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예전에 나온 제품인지라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워서....
그외에도 몇가지 알려드리자면
일단 HGUC 짐스나2의 라이플은 돌기 크기가 얼추 비슷해서 고정이 손쉽게 잘 됩니다.
원작을 생각않고 이것저것 들려주며 갖고 놀고 싶다면 이정도는 충분히 괜찮겠네요.
그리고 지상전 세트에 들어있던 레일캐논도 장비가 가능합니다.
레일캐논은 홈이 없어서 고정이 단단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헐렁하지도 않아서
들려주려면 못 들려줄 정도는 아닙니다.
육전형 짐에 포함되어 있던 바주카는 손잡이 아랫쪽에 걸리는 곳이 있는 덕에
최소한 손에서 빠지지는 않습니다.
이쪽도 포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는 쓸 법한 정도.
한정으로 나왔던 짐스나에 포함된 미사일 런처는 그냥 쑤-----욱 빠지려고 듭니다.
이 무장은 불가능.
그외 네트건, 롱 레인지 라이플도 호환이 되진 않습니다.
빔사벨용 주먹손으로는 그립이 아예 들어가지도 않아서 굳이 추가무장을 끌어다 쓰시겠다면 레일 캐논이나 짐스나2의 라이플 정도만 추천해봅니다.
음.....위에서는 가동성 괜찮다고 썼었는데
어째 만져볼수록 최신 킷에 비하면 아쉬운 점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정확히는 가동성이 부족하다기보단 고정성이 좀 아쉽네요.
전반적으로 뭔가 관절들이 타이트하지 않고 헐렁거린다는 느낌이 제법 드는 킷입니다.
많이 아쉬운 점이죠.
빔 라이플은 통짜 회색 사출이 아니라 적당히 분할되어 상당히 맘에 듭....니다라고
말하고 싶었는데요.
아니 요거슨?
라이플의 서브 그립이 가동함에도 불구하고 손에 들어가질 않습니다.
장난해?
머신건 그립은 쑥쑥 들어가던거 생각하면
아무래도 육전형 금형에서 거의 그대로 따오면서 생긴 문제 같은데........
반다이가 또오오오오오
실드는 킷 자체대로 조립하면 하얀색은 아이보리, 스파이크 부분은 청록색으로 Ez8의 색을 그대로 따라가는데
Ez8를 조립하면서 알게된 겁니다만 실드가 육전형 실드를 거의 그대로 쓰는 탓에
그냥 육전형의 실드와 똑같은 색이더군요; 비슷한 색상이다보니 여태 신경도 못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설정색 재현을 따라가고자 한다면 실드는 통짜로 도색해야 합니다;
물론 저같이 더럽게 하진 마시고 깔끔하게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건강 문제로 신너 냄새 약간만 맡아도 정신줄 반쯤 나가버리는 터라
최근에는 마커로만 하다보니 저런 참사가 흐그그그그그극
그런데 이 실드 뭔가 허전하지 않습니까?
?
네 지지대 기믹 없습니다.
아니 양심의 상태가.........?
이게 없다가 육짐 들어서 생긴거면 이해를 하겠는데
훨씬 이전 킷인 육전형에도 넣어놓고 이게 무슨......
다른 육전 기체들은 다되는 허리춤 탄창 분리 기믹 안되는 거 일부러
언급 안해줬는데 이러면 아 쫌 마!
제 기억이 맞다면 Ez8로 해당 기믹 쓰는 장면 없는 거는 맞긴 할 건데 그래도 굳이 넣을 수 있는 걸 빼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정강이 내부에 빔사벨 수납하는 기믹도 거의 그대로.
다만 이것만큼은 육짐 계열 킷보다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육짐 계열 빔사벨 자루들은 주변 돌기가 좀 더 길다보니 뺄 때 은근 힘든데 Ez8의 경우는 그냥 자루 윗부분 슬쩍 건드리면
잘 떨어져서요.
앞서 언급한 이 킷만의 특전인 패러슈트 팩.
뭐 원래 있는 옵션 장비이기도 하니 육전형과 조합해서 여러모로 갖고 놀라는 의도인거는 좋습니다.
좋은데
아아니 반다이가 또또
어깨에 연결하는 끈 고정을 꼴랑 스티커로 떼웁니다.
별도의 부품이 아니라! 그냥 마디 끝을 스티커로 칭칭 감아다 고정한다고요!
시X!
한 번 감아놓으면 고정이 잘되긴 한데요. 문제는 패러슈트 팩을 그냥 떼놓고 싶다던지 육전형에서 180mm용 백팩을
갖고와서 붙이고 싶다거나 할때 다시 떼려고 하면 이게 은근 일입니다. 한번 감아 붙였다가 다시 떼면 접착력이 떨어지는 것도 눈에 좀 보이고요.
또한 썩 크지 않은 부위를 감고 풀고 하려다 보면 찢어질 위험도 있으니 정말 좋지 않습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처음부터 끈을 빼고 만드시거나 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반다이에서 선심 쓰듯이 스티커를 여분으로 2개씩 총 3세트 분을 제공합니다만
글쎄요.....그냥 부품 하나로 해서 고정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쨌든 연결하고 나면
꽤 볼만하긴 합니다.
먼저 리뷰를 작성했던 퍼건 리바이브와 함께.
여러모로 자쿠F2->고기동형 자쿠->오리진 자쿠의 HG자쿠의 발전마냥
현재의 HG육짐식 구조가 성립되는 과정에서 나온 과도기형 킷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런 만큼 좋은 부분도,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
어느 면을 중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네요.
이 다음은 시기상 블데 1호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때 또 다시 뵙겠습니다.
요약
장점
1.그럭저럭 괜찮은 가동성과 구성품
2.워낙 색분할이 단순해서 도색해야 할 곳도 적다(메인 안테나, 턱 앞쪽, 발등 정도만 해줘도 큰 문제 없슴)
단점
1.분명 육전형보다 나아진 구조인데도 더 구려진 부분이 존재함(허리 탄창 분리, 실드 지지대 삭제 등)
2.패러슈트 팩 끈 연결 굳이 그렇게 할거면 빼고 값이나 낮췄어야
3.관절들이 전반적으로 헐렁하단 느낌이 좀 든다(특히 손목)
나중에 예도 리바이브가 나올것 같습니다.
트리스탄급은 아니지만 이것도 반다이 태업의 한 사례 중 하나죠. 사실 육전형보단 이놈이 리바이브 더 시급하다고 생각했지만 육전형 나왔으니 이놈도 이제 좀 깔끔할게 나올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사이드 스커트의 탄창이나 장딴지 빔사벨 수납파트는 육전형 꺼 그대로라 그냥 그대로 재탕해도 되는데도 굳이 신금형을 파서 재탕이라 불만은 있어도 설정이 그러니 하면서 넘어갈 걸 욕먹을 일을 스스로 만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