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볼 주인공기.....? 라고 하긴 애매한 0080의 주역.....? 이라 하기도 애매한 건담 Nt-1 알렉스입니다.
사실 이 건담을 여기 끼워넣는게 맞는지 조금 고민을 했습니다.
0080 자체가 엄밀히 따지면 알과 버니가 주인공이니 주인공 세력을 굳이 따지면 사이클롭스 대가 소속된 지온이겠고,
알렉스는 그런 사이클롭스 대의 주된 제거 목표이면서 탑승자인 크리스도 극중에서 조연에 가깝지 주연이라 하기는 애매한 위치에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혼자서 건담 말고 자쿠나 캠퍼 끼워넣자니 것도 좀 그런지라......0080만큼은 예외로 치고 반대로 뒤집어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라이벌/보스기 리뷰를 할 때는 0080 차례 때는 자쿠FZ나 캠퍼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사실 작중 취급 만큼 알렉스 자체도 프라화나 각종 게임 등의 구현에서 푸대접을 받는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프라만 해도 개인적으론 그럭저럭 괜찮게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트렌드의 프로포션에 제일 가까운
리바이브 계열 소체들이랑 비교해보면 짤막한 허리에 푹 꺼진 상체, 왕손이에 큰 발등......
조금 많이 모자란 건 사실이긴 합니다.
사진에 비교대상으로 나온 막투랑 비교하면 둘이 머리 높이가 0.5M차이밖에 안나는데도 상체에서 확 갈리는걸 느낄 수 있죠.
가동성도 좋다고는 말 못합니다. 거의 정직한 90도 직각에 가까운 가동성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당시 품질을 생각하면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인지라 딱히 단점이다 이렇게 지적하긴 힘든 문제라고 봅니다.
허리는 원래 가동이 안되는 구조지만 이렇게 살짝 들어다가
앞뒤로 움직이는 식으로 약간 편법에 가까운 방식으로 가동영역을 확보할 순 있습니다.
그래도 다리 쪽은 알렉스의 특이한 실루엣을 잘 살려놔서 꽤 봐줄만 합니다.
사실 이 제품 군데군데 버니어 안쪽 노란색으로만 칠해줘도 꽤 볼만한지라
저도 그럴 계획이었는데
로봇혼 애니메 나온다는 소식 듣고 그냥 가조만 해버렸습니다.
알렉스의 구성품들. 이 제품의 최고 강점은
꽤 잘 구현된 초밤아머입니다. 이건 후술하기로 하고....
팔의 개틀링건은 탈착식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트리스탄은 왜 팔뚝 부품 안쪽 형상을 굳이 바꿔놔서 들어간 정크도 가공 없인 못쓰게 해놨는지
이해가 잘 안가는데...
아무튼 제가 해본 게임들에선 알렉스의 라이플보단 이 개틀링으로 재미를 본 적이 많아서
사실상 주무장 같은 느낌이네요. 실제로 알렉스가 가장 임팩트 있었던 캠퍼 벌집 장면도
저 개틀링덕에 존재할 수 있었고요.
당연하지만 옛날에 나온 제품이니 만큼 고간 사이에 3mm구멍이 없어서
액션베이스면 고관절에 걸치는 식의 조인트를 쓰시거나 혼스테이지는
집게로 잡아줘야 합니다.
덤으로 가동성 자체가 안 좋다보니 포징 하는 것도 많이 힘드네요.
라이플은 전용손으로 쥐게 되어 있는데
이 전용손이 손가락과 손구멍 2중으로 라이플을 고정하는 방식이긴 합니다만 둘다 꽤 공간이 널널해서
좀 덜렁거립니다.
그리고 손 자체도 폴리캡 구멍이 좀 비스듬이 되있다보니
손에 장착하면 저렇게 비스듬하게 쥐어지는 형태가 됩니다.
그렇다고 가동가능한 방향으로 쥐자니 묘하게 개머리판이 길다보니
팔을 굽힐 수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HG자쿠들 머신건 쥐는 손 마냥 바깥으로 비스듬이 들어주는것이 그나마
포징할때 편합니다.
실드도 라이플 마냥 손으로 한번, 팔뚝에 걸치는 식으로 두번 고정하는 방식인데
가만히 놔둘 때는 문제 없지만 조금 움직이거나 하면 덜렁거리다가 툭툭 떨어져서 가동시에
꽤 불편합니다. 덤으로 예전 큰선생님 스타일 스탠딩 킷이라 그런지 팔뚝을 옆으로 꺾어야 실드가 옆으로 오게 쥐어진다는 것도 문제.
구린 가동범위+실드의 각도 잡기 힘듬으로 포징할 때 진짜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액션 포징 하실거면 그냥 실드보단 개틀링건을 이용한 포징을 추천드리고,
실드 장착시엔 조금 움직이는 스테츄라 생각하는게 편해요....
이 당시 HG킷들이 으레 그렇듯이 알렉스의 빔사벨도 통짜 플라스틱으로 나오긴 했습니다만
오잉? 등짝에 꽂히는 빔사벨 자루에 구멍이?
네, 요즘 HG킷들에 들어가 있는 연질 빔파츠 적용이 가능합니다.
저도 그래서 도색하려다가 이거 되는거 확인하고 그냥 안했어요(....)
별다른 고정용 돌기같은 것은 없지만 빔사벨 자루는 잘 쥐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 킷의 사실상의 존재 이유인 초밤 아머.
요즘 같으면 백퍼 한정으로 따로 나올 부품입니다.
실제로 조만간 나올 로봇혼 애니메 Nt-1도 작중 가장 활약할 때 쓴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초밤 아머를 빼버렸죠. 백퍼 한정이든 뭐든 해서 본체랑 거의 비슷한 값이 나올 겁니다....
그런 초밤아머가 이 킷은 기본 동봉! 초밤 아머 걸이 포함 단돈 1500엔!
오히려 본체보다 각종 디테일들이 더 잘 살아 있어서 육중한게 보기 싫다거나 하는 개인적 취향을 차치하면
초밤 아머 장착 상태가 훨씬 보기 좋습니다.
진짜 이거 낼려고 알렉스 만들었나 싶어요.
다만 초밤 아머 장착시엔 라이플 외의 무장은 장착이 불가능합니다.
유니버셜 유닛으로 나왔던 식완 알렉스의 경우는 초밤 아머 장착시에도 개틀링건 전개가 가능했던 걸 생각하면
쫌 많이 아쉽죠.
팔뚝이 두꺼워지다보니 라이플이 팔뚝에 맞닿아서 반듯하게 고정이 잘되는 건 또 아이러니....
여러모로 옛날 킷이란 느낌이 강하게 드는 HGUC Nt-1 알렉스.
리바이브를 기대했건만 트리스탄이란 이름으로 아픈 상처로 남아버려 조금 아쉽습니다...
요약
해당 킷의 장점
1. 별다른 추가 구매 없이도 부품이 많이 들어가는 초밤 아머 상태 재현 가능.
2. 마킹 씰들이 들어가서 색분할이 꽤 많이 안되었슴에도 아주 심심하진 않다.
해당 킷의 단점.
1. 오래된 킷이다보니 가동성이 매---우 구리다.
2. 무장들 형태나 고정성 등이 약간 문제가 있다보니 위의 문제와 겹쳐 역동적인 포징을 하는 건 거의 힘들다.
3. 조금 이상한 프로포션.
박스아트에 손모양을 이렇게 강조 해놓고 편손 안 넣어주는 반다이 센스
박스아트에 손모양을 이렇게 강조 해놓고 편손 안 넣어주는 반다이 센스
그러고보니 오른팔의 꺾임 각도가.....??? 실제 제품은 팔꿈치를 앞으로 굽히려면 팔뚝의 파란 장갑(개틀링 뚜껑)이 아래로 가야 할텐데 박스아트는 그게 옆쪽으로 향한 상태에서 팔을 앞으로 굽혔네요?
그런데 설정화도 오른쪽이 저런식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MG는 팔꿈치 회전관절이 들어가 있죠
이보다 더 이전에 나온 MG는 최소한 1/144 구판 알렉스의 짧은 허리가 개선되었기에 당연히 HGUC도 허리가 늘씬하게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구판마냥 짧고 굵은 허리로 나와버려서(그래도 쬐끔은 길어졌지만 MG에 비하면....) 충격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올건담으로 알렉스는 사고 싶은데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거 같은 2.0떄문에 망설여 지네요
너도 망설이고 있네요 너무 기다려지는 기체라서
저도
알렉스 리바이브던지 MG 2.0 내줬으면 좋겠다
제가 알렉스는 보통 등급별로 중복3-4번씩 살 정도로 좋아하는데.. hguc알렉스는 나올 당시 품질로도 평균아래 수준이었습니다.-_-;
아무리 무장하려고했다지만 짜리몽땅한 모습은 어쩔수없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