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리뷰 써보네요.
이번에 리뷰를 해볼 킷은 아가츠마 카에데 입니다.
앨리스 기어 콜라보로 나온 킷인데....
갠적으론 만족하면서도 불만족스러운 묘한 킷입니다.
일단 메가미 디바이스의 소체가 되는 마시니카 소체는 어떤 제품이든 공통 규격이다보니 가동성 부분은 생략하고,
카에데만의 특별한 부분만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에데는 생머리 계열이다보니 가동을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머리카락이
가동에 걸리게 되어 있는데
이런 식으로 가동 포인트를 줌으로써 덜 방해되게끔 해놨습니다.
물론 이것 외에도
기존에 마시니카에 쓰이는 목관절 외에 별도로 목관절이 하나 더 있어
이걸 이용하면 고개를 높게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카에데는 같은 마시니카 소체이긴 한데, 팔다리 길이 때문인지 일반적인 메가미 계열 킷보다
약간 더 큽니다. 이게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후술 하겠습니다.
그리고 골반 부분 파츠 형상이 많이 다른데, 기존 메가미 계열은 다리 사이가 좁고 긴 반면 카에데는
넓고 짧은 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리 가동성은 기존 마시니카 소체보다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허벅지가 두터워지는 부분이
기존 마시니카보다 더 빨리 골반 파츠의 경계선과 마찰되어서입죠.
위로 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저는 이게 단점이라곤 생각 안합니다.
왜냐구요?
기존의 마시니카 소체는 엉덩이 볼륨이 약간 부족했었는데
카에데는 굴곡감이 확실하게 느껴질 정도로 엉덩이 파츠가 살짝 커지고 넓어졌습니다.
까짓거 가동성 좀 버리면 어떻습니까. 엉덩이 커지면 그게 장땡이지.
그외 구성품 일체.
참고로 이 제품 색분할 잘된 거 같으면서도 세세하게 보면 과거 프레임 암즈 초창기 방불케 할 정도로
색분할이 심하게 부족합니다. 데칼로 보충하는 부분 제외하고서도 아주 많습니다. 제가 찾은거만 대략 30군데 정도....
도색 하실거면 아예 다하시던지, 아니면 할 곳 안할 곳 확실히 정해놓지 않고 하면 골 깨나 썩는 제품입니다.
이건 좀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무장 모드 상태. 여우를 연상케 하는 귀 파츠와 메카니컬함과 일본풍 디자인이 적절히 섞여 있습니다.
참고로 팔등 파츠는 손등 부분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두가지가 있습니다.
손등이 있는 것은 고정용 손 파츠용이고
없는 것은 가동손용으로 있는 건데, 카에데의 경우 기존 메가미 킷들과 다르게 무장용 손이
별도로 있는게 아니라 소체용과 공유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장 드실 때는 고정손만 쓰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후술.
가동은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특히 골반부에 파츠가 늘어났는데 사실 소체 상체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또한 이 골반에 추가된 치맛자락 비슷한 파츠는 카에데의 골반 주변을 가리듯 안가리듯 미묘한 길이로 되어 있는데,
애초부터 다 드러나있어 오히려 더 감흥이 없는 소체상태보다 이렇게 적절하게 숨길듯 말듯 숨김으로써
보면 안될것 같은 것을 보게 되며 생겨나는 에로스가 눈과 마음을 정결하게 만들어 줍니다.
아주 좋은 파츠입니다.
무장 중 하나인 라이플. 원작을 잘 몰라서 뭐라 하기가 힘드네요.
건담으로 치면 빔 라이플 같은 표준 무장 같다는 느낌은 언뜻 듭니다.
개인적으로 카에데 도색 필수 부분 중 이 라이플 총구 부분 근처가 제일 빡셌습니다.
대형 무장인 런처. 라이플을 보시면 안쪽에 빨간 뚜껑 박스 같은 것이 있는데
그게 배터리 더군요. 라이플이 1개인데 반해 런처는 배터리를 4개나 장착하게 됩니다.
딱봐도 강력한 무장인 걸 알 수 있는 부분에서 디자이너인 시마다 씨의 관록이 느껴졌습니다.
+ 깜빡하고 안썼다가 추가합니다만 고정손목을 쓰라는 이유가 이 런처 때문입니다.
크기가 크기다보니 무게가 꽤 되서 팔이 잘 못버팁니다
되도록 고정손을 쓰시고, 아래 사진에서처럼 밑에서 뭐로 받쳐주시는게 좋습니다.
일본풍 캐에게 빠질 수 없는 검계열 무장.
참고로 이 검 손잡이는 본래 대부분이 빨간색인데 통짜 검은색으로 나왔습니다.
암만 봐도 빨간색 비중이 크던데 왜?
덕분에 마커로 도색하는 저는 눈물을 머금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커 레드 개쓰레기!
참고로 앞서 말했듯이 카에데는 기존 메가미 킷들에 비해 키가 큰 편인데, 덕분에 기존 메가미 킷들에는 알맞던 스탠드가
카에데에게는 영 맞질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짧아요.......
기껏 마크까지 넣어가며 뽑아줘놓곤 흐그그극
암튼 그래서 액베 이용합니다.
등에 달린 비트 같은 무장은 기어라는데 역시 원작을 안해본고로 정확히 어떤 구조의 병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클리어 관절들은 그냥 제품상의 관절부고 본래는 그런 거 없이 둥둥 떠다니는 거 같긴 한데...
암튼 왜 데칼이 없지 하실 수 있어 말씀드리자면 기어 마감 작업중 추락사고가 있어
데칼은 갈려나가고 먼지 다 붙고 해서 마감도 그거 싹 떼어내고 다시했습니다. 진짜 멘탈 나가는 줄......
기어는 앞뒤로 전개 가능한 부분이 있어 이걸 펼치면 화력 전개 상태가 됩니다.
이 킷에 포함된 이펙트 파츠들.
푸른 것이 4개, 노란 것이 2개입니다. 노란 것은 순수하게 무장용인듯하고, 푸른색은 각종 부스터 부분에 쓰이며
마찬가지로 무장에도 쓸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기어 연결부 뒤쪽에도 붙일 수 있긴 한데 베이스랑 맞닿아서 못 끼우겠네요.
무장에 적용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노란색 파츠도 이런식으로 적용하게 되긴 합니다만, 문제는 해당 파츠 장착시 별도로 필요한 조인트 파츠가
푸른색 이펙트 파츠에 쓰이는 걸 중복 활용하는 거라
무장에 사용시 옆에서 보면 가끔 어색할 때가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카에데도 다른 메가미들 처럼 소체간 장비 공유가 가능한데
이건 제가 사진을 못찍어서....그 외에도 카에데에는 피그마에 카에데의 머리를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목관절 파츠가 존재합니다. 피그마로 나올 같은 작품의 캐러 요츠유에게 쓸 때 사용하라고 되어 있긴 한데,
요츠유가 아직 안나왔으니 다른 피그마로 실험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끼워주고....
머리를 끼워주면 되긴 하는데,
기존 피그마는 카에데의 크기보다 약간 작은지라 상대적으로 머리가 커지네요;
일단 요츠유가 나와봐야 해당 파츠가 얼마나 유용한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여기까지 메가미 디바이스 아가츠마 카에데의 리뷰였습니다.
요약
장점
1. 이쁨
2. 귀엽게 나온 얼굴에 비해 군데군데 에로스를 강조하는 부분들이 있어 아주 으히흐헿함.
3. 비싸긴 하지만 다른 메가미들 같이 두 제품을 사야 사실상 완성되는 그런 건 아니라 제품 하나에 모든 구성품이 존재
단점
1. 동봉 데칼로는 절반도 채 커버 안되는 색분할
2. 머리카락 뒷부분 움직이긴 해도 앞머리가 워낙 이리저리 뻗쳐있어 어차피 걸림. 움직이다 보면 백퍼 마감 긁힐듯
3. 늘어난 신장차를 고려하지 않은 베이스 길이.
+ 띠용 오른쪽 가있었네요;
첫 오른쪽인데 감사합니다
비싸도 나름 장점이 더 많은 킷 같네요. ^^
그렇습니다 가동 좀 나쁘면 어떤가요 탐스런 응댕이를 얻었는데..! 리뷰 잘 보고 갑니다.
멋지네요 그리고 부분도색만 건담마커로 한 거고 나머지는 도색없이 무광마감하신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아 그리고 마커로 도색하셨다고 하셨는데 마감제는 뭐를 쓰셨나요? 저도 마감 도전해봐야하는데..
무광 슈퍼클리어 사용했습니다. 다만 슈클이 마감 질감도 좋고 캔이 상대적으로 크다보니 든 것도 많아서 잘되긴 하는데 개인적으론 냄새가 너무 독해서 평소엔 탑코트 쓰네요.
아 그렇군요 슈클이 마커 녹인다던데... 별 상관없나보네요 감사합니다
녹이는 것만 따지면 경험상 슈클보다 탑코트가 더 잘 녹이더군요. 그리고 마커도 하루~이틀 정도 말리거나 하면 마커 레드나 옐로우 같이 원래 차폐력 구린 놈들 아닌 이상은 어지간해선 잘 안녹습니다. 이번에 카에데 마감하면서 슈클 쓴것도 빨간 부분 도색이 들어가서 그랬습니다.
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마감도 도전을..
그렇습니다 가동 좀 나쁘면 어떤가요 탐스런 응댕이를 얻었는데..! 리뷰 잘 보고 갑니다.
zirol alter
카에데 맞아요
Elpran[엘프란]
네. 이름은 제가 이전 댓글에 오타 냈었습니다;;;; 본문 중간에 성이 이상해서 적은건데, 죄송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높아진 가격에 맞춰서 내용을 맞춰 낼려고 노력한게 보이는 키트라서 만족하는 중입니다. 여전히 목이 길어보이는 구조가 소체를 개량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요원한게 슬프네요;
뭐 어쩌겠습니까. 이글을 봤는데..사야죠,.ㅠㅠ
저도 오늘 구입하긴했는데 역시 부분도색이 많나보군요..ㅠ_ㅠ... 그리고 흐레즈벨그는 스텐드 좋은거 줬으면서 이 아이는 엄청 비싼데도 않들어갔다는게 참...;;;
쌓여가는 일부 메가미+프암걸 프라탑을 해결해야하는데 ㅠㅠ 소체 보니 확실히 이쁜것 같네요^^ 날잡고 조립을!
비싸도 나름 장점이 더 많은 킷 같네요. ^^
런처는 필살기때만 사용. 라이플이랑 도는 일반무기라서 그래요
이제까지 본 메가미 중에서 제일 얼굴이 이쁜거 같네요
혹시 접합선 수정하신거면 접합선 수정 팁 좀 주실수 있으신가요? 요즘 솔시리즈로 접합선 수정 입문해보려는데 가조립 해보니까 얘들 어깨쪽 살색 ABS부품 단차가 생기게 안맞아서 어떻게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ㅠㅠ
별도로 수정하진 않았습니다
프암걸만 취급하다가 디자인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구매한 녀석이네요. 이번에 일본 가서 냉큼 집어왔습니다만 손맛은 역시 만들어봐야 알겠죠. 개인적으로 메가미 소체중 어깨, 목 라인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사이즈가 조금 큰건 프암걸 취급하는 저로서는 의외의 행운이네요 옆에 세워놔도 어색하지 않을듯. 마지막으로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11월 4일 기준 아키바 발품 체크결과 최저가는 소프맙이며 5980엔 입니다. 물론 전 이걸로 사왔죠 희희 그 이외 매장은 7천엔 중~후반 가격입니다.
정말 저 라이플 앞에 빨간원 부분도색하는거 극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