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방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전시해 놨던 소장품들을 하나 둘씩 박스에 넣고 있습니다^^,
넣기 전에 하나씩 하나씩 찍어 올려 봅니다 ㅎㅎ.
이번에 소개할 녀석은, '리볼텍 KT Project KT-008 타케야식 자재 장식물 말 장식'으로,
간단하게 말해서 '리볼텍 말(horse)' 입니다ㅋㅋ. 이름이 아주 기네요^^;;
제가 좋아하는 육상동물을 꼽자면, 당연히 말과 사슴을 들 것 같습니다.
'말'.
온순해 보이는 눈에 강인한 육체, 인류의 역사를 이끈 리더들 옆에 언제나 이 '말'이 있었지요^^.
여하튼 그럴싸한 말 피규어를 찾던 도중 눈에 들어왔던 제품이 바로 요녀석 입니다.
물론 발매 당시에는 어마어마하다고 느꼈던 가격인지라 살 수 없었고,
저번에 중고로 데려온 놈입니다.
지금은,, 환율문제인지 희소성의 문제인지 가격이 더 올랐네요;;
제품명을 보니 전설적인 원형사 타케야 카즈유키의 작품인것 같습니다.
역시 그 명성만큼 대단한 모습이긴 한데, 리볼텍 관절을 사용한 가동이라
익숙해 지기는 시간이 쫌 걸렸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위와 같습니다.
늠름한 말 한마리가 서있죠^^.
참고로 도색은 의외로 약간의 메탈릭한 갈색에 반광으로 되어있습니다.
직접 만져보기전에는 몰랐습니다^^.
사진으로 찍으니까 땀에 젖어서 윤기넘치는, 꿈틀거리는 근육덩어리 처럼 느껴집니다.
그러한 반광 도색에 약간의 명암 표현이 되어있으며, 몸 전체에 짧은 털이 조형되어있습니다.
입을 제외하고는 모두 리볼버 조인트로 가동되도록 설계되어있는데,
유동성있는 근육의 움직임을 가동인형으로 표현하기 위한
조형사의 노력이 부분부분 눈에 띕니다.
아무래도 가동성과 리볼버조인트 삽입을 이유로 몸 전체적으로 파트가 나눠진게 보이는데,
이건 실리콘 바디를 전체적으로 덧씌우지 않는 이상은 어쩔수 없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리볼텍 관절도 크게 들어나는 곳이 있지만, 역시 리볼텍을 다루려면 레드썬 해야하는 부분.
그래도 각각 관절이 되는 부분 단면 지름에 맞춰, 알맞은 사이즈의 조인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나마 이질감을 최소화 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말 대단한 설계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일단 실제 말의 외관을 최대한 살리면서, 근육의 움직임을 최대한 따라가는 방향으로
가동기믹을 설계했기 때문에 방향과 각도만 잘 잡으면,
정말 살아있는 말 같은 느낌을 연출 할 수 있습니다.
울끈 불끈한 근육이 느껴지나요??^^.
물론 이게 리볼버 조인트로 무거운 덩어리들을 지탱하다보니,
다리 관절각도 쉽게 휘고, 허리가 처지기도 하더라고요,,
보다 자연스러운 자세를 잡기 위해서는 손이 많이가는 피규어인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좀더 자세한 모습을 살펴봅니다^^.
먼저 머리는,,
입을 벌려줄 수 있으며, 귀도 볼조인트로 회전,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아마도 입은 리볼버 조인트가 아닌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눈은 무빙아이로, 염소마냥 '-'자로 찢어진 동공에 툴을 끼워서 시선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만,
지금 맞춰놓은 시선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조정하는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ㅋㅋ.
목은 생각보다 많은 파츠들로 나눠져 있습니다.
목 아래쪽의 근육이 목과 분리되어 있으며, 머리 바로 뒤쪽의 갈기는 머리를 들때
간섭을 없애기 위해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생각해 보니 이부분도 그냥 축관절이네요^^.
이 부분들은 좋게 말하면 가동시 연동된다고 말할 수 있지만, 한쪽부분만 고정되어 있는탓에,
사실상 포즈를 취해준뒤 자연스럽게 모양을 직접 잡아야 합니다.
여하튼 이런 자잘한 분할 덕분에 위를 보는 포즈도,,
아래로 목을 내린 포즈도 자연스럽기는 합니다^^.
목 뿌리 부분의 갈기 마지막 부분도 따로 가동되기 때문에,
가동시 벌어지는 부분을 가려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목 아래쪽을 회전시키기는 어렵지만, 머리를 약간 돌릴 수는 있습니다.
리볼버 조인트의 각도를 비틀면 더 옆으로 돌려 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앞다리로 넘어와서 살펴보자면,,
몸통 안쪽으로 삽입되는 겨드랑이 부분을 포함하여 4곳의 조인트가 가동됩니다.
겨드랑이 부분은 약간 연질이라 가동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탄력이 있어서 조금 힘듭니다.
확실히 다리의 조인트들은 눈에 쫌 띄긴 하네요^^.
그래도 전체적인 부분에서 본다면 상당히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가동피규어지만 도색과 조형이 뛰어나서 오바쫌 보태면 스테츄 같아 보일지도...ㅎㅎ;
'히히힝~~!!'
다음으로 뒷다리,,
마찬가지로 4개의 조인트가 가동하며, 그중 하나는 역관절의 기능을 충실히 합니다.
축 늘어진 꼬리는,,
한개의 작은 리볼버 조인트로 가동하며,,
위아래 구분 되는 도색이 딱히 없어서 조인트 접속각을 비틀며 연출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성별을 나타내 주지는 않았지만, 마후라는 확실히 표현해 놨습니다 ㅋ..
상체 내부는 리볼버 조인트로 접속되는 블록형 구조로 설계되어서,,
이런식으로 가슴부분을 좀더 숙일 수 있으나, 리볼버 조인트로 지탱하기에는
다소 무거운 탓에 쉽게 처지곤 합니다. 물론 포징에는 별 지장 없습니다.
뭐, 위에서 알아 보았듯, 가동을 위해 유난히 신경쓴 부분으로,
머리와 목,,
가슴과 앞다리 연결부.
아래쪽에서 보면 저런식으로 빈틈이 있죠^^,
가동시 간섭을 줄이기 위한 공간들인데 독특합니다ㅎㅎ.
다리 가동 각에 따라 조인트 각도를 조절해 줘야하는데 이게 쫌 손이 많이 가긴 합니다;;
뒷다리의 연결부도 가동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죠~^^.
아래쪽에서 보면 저런 모습.
언급하다보니, 전체적으로 모두 신경썼다는게 되었네요 ㅋㅋ.
맞습니다, 엄청,, 엽기적인 제품입니다^^.
완벽한 말 피규어를 가지고 싶었는데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배쪽에 보이는것은 스탠드 접속구멍.
'장식물'이라는 시리즈명 답게 리볼텍에서 보기 힘든 고급진 스탠드가 동봉됩니다.
조인트 접속부는 부러뜨려버려서,, 황동봉을 삽입하여 고쳤습니다;;
혹시라도 처음 구매하시는분은 저 스탠드의 볼트너트를 약간 풀어서 조금 헐겁게 하시길..
너무 뻑뻑하더라고요, 나중에 보니 설명서에도 나사를 조금 풀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스탠드를 접속시키면 비로소 무거운 몸뚱아리를 들어줄 수 있습니다.
말들에게 있어 유명한 이 포즈!! '카브리올레'라고 부른다 합니다ㅎㅎ^^.
"희희희히잉~!!"
요 자세가 전시하기에는 가장 좋네요^^.
다음으로 달리는 모습.
살짝 비틀어 좌회전~!!
뒷발구르기!!
날아가는 마크45....
지못미~~ㅠㅜ..
풀이 없어서 슬라임들을 먹여줍니다^^.
아무래도 크기가 1:14 ~ 1:16정도다 보니,
리볼텍이나 피그마 류의 인간형 피규어들과도 잘 어울릴것 같습니다^^.
그래서,,,
태워봤습니다. 동아중공의 합성인간.
...먼 훗날,..... 인간이 사라진 미래.......,,
.
.
라고 하기엔 말이 안되네요^^ㅋㅋ.
앞으로 돌격.
비율상 합성인간 제품이 살짝 커보이긴 합니다^^.
둘다 막상막하의 퀄리티라 의외로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찍고 나서 보니까 독특한 느낌을 주는 조합이네요^^.
요 제품에는 위와 같은 부품도 함께 동봉되는데,,
말의 목을 뽑아 낸 뒤 부품을 교체하여 '켄타우로스'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부품입니다.
위에 조인트 접속부가 있어서 다른 리볼텍 제품과 호환이 되며,
다른 브랜드 피규어 중에도 호환되는게 있다는것 같습니다.
리볼텍 에바13호기를 적용시키면 위와 같은 모습이....
.
.
팔 네개에 다리 네개라...
흠....
잘은.. 모르겠지만 열라 쎄보이긴 합니다...ㅋㅋ
이런 스타일은 좋아하지 않아서 이 부품은 리뷰 이후 봉인됩니다~^^.
옙, 이상으로 리볼텍 KT-008 말 장식물의 리뷰를 마칩니다.
아마, 관절가동식으로 만들어진 '말'피규어 중에는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가진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무거운 몸뚱아리를 리볼텍 조인트와 가는 다리들로 지탱하는지라,
포징을 하기에는 손이 많이 갑니다^^.
그래도 동봉된 스탠드를 사용하면 어지간한 모습은 다 연출 가능할 듯 하니,
말을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비슷한 스케일의 피규어와도 잘 어울릴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ㅎㅎ. 특히 근육 절개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파츠를 나눠서 어느 포징을 취해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나오는것 같습니다^^.
켄타우르스 파츠 좋네요 ㅋㅋㅋ
여러 응용이 가능하겠더라고요 ㅎㅎ
처음 몇장은 뭐야이게ㅋㅋㅋ 하면서 봤는데 스크롤 내릴수록 감탄하네요. 정말 좋은 작품인듯 합니다.
저도 예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것이었고 구하고 나서 후회 없었던 제품입니다^^, 굉장하죠~ ㅎㅎ
진짜 명품은 명품이네요. 저도 갖고싶긴 한데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중고로 풀릴 때까지 기다렸습니다만 어째 가격이 전혀 떨어지질 않네요. ㅠ_ㅠ 한 3~4천엔대만 되면 하나 질러볼만 할텐데....;;; 그렇다고 피그마 말을 사려니 퀄리티가 완전 넘사벽이라 그쪽은 선뜻 손이 안갑니다.
저는 중고로 5만원대에 구매했단 기억이 나네요^^, 한참 잠복해 있었죠 ㅎㅎ. 피그마 말이 귀엽긴 하지만,, 이걸 보고 나니 관심도가 급 하락 하더라고요;;
우와.... 어마어마한 제품이네요. 작성자님 포징 솜씨도 어마어마하구요.
좋은 평가 감사드립니다!! 포징할때 손은 많이가지만,, 해놓고 보면 참 만족스런 제품입니다^^.
와... 피그말이랑은 비교가 안되네요
각각 장단점이 있겠지만, 일단 피그마말을 들일 욕심은 없네요 ㅎㅎ.
고우텐 보고 있나?
그것도 멋지네요 ㅎㅎ
뽐이 제대로 오는 리뷰입니다. 대박이에요.
오래 걸려서 쓴 글인데 좋게 봐주시니 너무 뿌듯합니다!!^^
와... 이 말이 저렇게 켄타로우스처럼 결합도 되는거였군요..??? 왜 가지고 있었는데.. 이부품은 무얼까.?? 이러고 쳐다도 안보았었던.. ㄷㄷㄷㄷ 역시 명품입니다~!!
옙, 저부품이 그런 용도죠^^, 조인트 몇개를 교체하시고 쓰시면 됩니다 ㅎㅎ.
말 퀄리티가 굉장하네요~ 저 합성인간이랑도 엄청 잘 어울리네요
옙^^, 둘다 퀄리티가 좋아서 자세만 잘 잡으면 서로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의외죠 ㅋㅋ
그냥 서있는 사진을 보고는 으으... 관절이... 분할이... 이랬는데 움직이는 사진을 보는 순간 그런건 눈에도 안들어 오는군요. @0@
저도 비슷하게 느꼈던것 같아요^^. 관절은 뭐.. 필요악이지요 ~ ㅎㅎ
정말 멋지네요. 요번에 일본 갔을 때, 용이랑 기린만 집어왔는데...;; 그 전에 이 리뷰를 봤다면 말도 사왔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