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모자란 글을 베스트까지 보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추천과 덧글 모두 고맙습니다.
우리는 달에 갈 것입니다. 우리는 1960년대 안에 달에 갈 것이고, 다른 일들도 할 것입니다.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입니다.
1962년 9월 12일, 라이스 경기장에서 존 F. 케네디 미합중국 대통령의 연설 중.
1957년 10월 4일,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쏘아 올려진 작은 공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직경 58cm에 무게 83.6kg. 라디오 송신 장치를 가진 이 금속 공은 소련 우주 개발의 주도자 세르게이 코롤료프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 '스푸트니크(Спутник, 동반자) 1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으며, R-7 세묘르카(Семёрка, 숫자 7) 로켓에 실려 처음으로 우주로 나간 이 인류 역사상 최초의 인공위성은 "삐... 삐... 삐... 삐..." 라는 전자음을 송신하며 소련이 우주를 선점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선포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소비에트 연방과 미합중국 간의 기나긴 우주 경쟁(Space Race)의 서막을 올리는 신호탄이기도 했지요.
스푸트니크 2호에는 실제의 동물인 견공 라이카를 실어 우주로 날려보냈고, 제한적인 결과나마 긍정적인 결과물을 취득했습니다. 이에 고무된 소련은 1961년부터 '보스토크 계획(Восток, 동방)'을 시동, 유인 우주 비행에 도전하였고 역사상 최초의 유인 우주선 보스토크 1호와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대스타로 만들며 미국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고 씻을 수 없는 굴욕을 선사해줍니다.
물론 같은 시기, 스푸트니크 쇼크로 단단히 굴욕을 맛본 미국 역시 '머큐리 계획(Project Mercury)'을 통해 우주선의 설계 방식과 운용 노하우, 우주인의 육성 등을 클리어하며 숨가쁘게 소련을 맹추격했고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60년대 안에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폭탄발언을 내놓으며 역시 1961년부터 저 유명한 '아폴로 계획(Project Apollo)'을 시동, 60년대의 초강대국 미합중국이 가진 역량을 아폴로 계획에 문자 그대로 퍼붓기 시작합니다. 모든 것이 백지 상태인 NASA에게 케네디 대통령의 요구는 너무나도 가혹한 조건이었지만 높으신 분이 하라면 해야죠. 아폴로 계획을 위한 거대 우주 발사체의 개발이 시작됨과 동시에 1964년부터 '제미니 계획(Project Jemini)'이 병행되어 아폴로 계획을 위한 중요한 과제인 우주 공간에서 우주선 간의 도킹과 분리 시퀀스 습득을 위해 제미니 우주선을 쏘아 올려 아제나 표적 위성(Agena Target Vehicle) 간의 도킹을 시도하고 성공시키는 등 소련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그야말로 미친듯이 내달렸습니다.
한편, 소련에게 세르게이 코롤료프가 있었다면 미국에게도 비장의 카드 베르너 폰 브라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 레이스의 주역을 맡을 거대 우주 발사체 새턴 V 로켓(Saturn V Rocket)은 1967년 11월 19일에 아폴로 4호의 발사를 첫 임무로 맡아 실전에 투입됩니다.
베르너 폰 브라운의 주도 하에 넘쳐나는 미국의 기술, 자금, 인력이 총동원되어 사람을 달에 날려 보낸다는 그 단 한 가지 목적만을 가지고 태어난, 전장 110.6미터, 직경 10.1미터, 중량 3,038톤, 지구 저궤도(LEO: Low Earth Orbit) 페이로드 118톤에 달하는 몬스터 머신 새턴 V 로켓. 라이벌 R-7 로켓이 지구 저궤도 페이로드 약 4.7톤, 현재 일본 JAXA가 보유한 일본 최고성능의 우주 발사체 H-IIB 로켓이 19톤, 스페이스 셔틀 부란의 발사체이기도 한 소련 최강의 우주 발사체 에네르기아(Энергия, 에너지)가 100톤인 것을 감안해보면 말 그대로 괴물.
그리고 이 괴물의 심장, 1단부의 핵심인 F-1 엔진은 5기 합산 추진력 3,460톤(34MN), 마력 환산 1억 6천만 마력의 파워를 내는 거물로 총 중량 3,000톤의 거체가 발사 후 2분 30초만에 고도 61km까지 도달할 정도의 추진력을 가진 인류 역사상 최강의 엔진. 모든 것이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이 괴물 로켓으로 달에 사람을 날려 보내 달 착륙 경쟁(Moon Race)에서 먼저 선수쳐서 승리 하는 것으로 미국은 그간의 굴욕을 되갚아 줄 작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물처럼 흘러가고 마침내 결전의 때가 다가옵니다.
인류 역사의 페이지가 새로 쓰여지게 되는 1969년 7월 16일, 아폴로 11호의 출격.
로켓에 탑승한 사령관(CDR) 닐 암스트롱, 사령선 조종사(CMP) 마이클 콜린스, 달착륙선 조종사(LMP) 버즈 올드린.
TAKE OFF
비상(飛上)
1969년 7월 16일 13시 32분 00초.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 센터.
대지를 뒤흔드는 F-1 엔진의 포효 소리와 함께 아폴로 11호를 탑재한 새턴 V 로켓(SA-506)이 이륙합니다. 시기는 이미 약속된 1960년대의 마지막 여름, 남은 시간은 별로 없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을 이뤄내기 위해, 미국의 자존심을 위해, 그리고 숙적 소련에게 되갚아 주기위해 아폴로 11호가 케네디 우주 센터를 떠나 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괴물의 심장 F-1 엔진은 점화가 시작되어 발사대를 떠나는 직후부터 연소가 끝나는 2분 반 동안 2,000톤의 연료를 먹어치우며 고도 68km 지점까지 시속 9,921km의 속도로 맹렬히 비행합니다.
S-1C SEPARATION
제1단 분리
연소가 끝난 제1단 로켓 S-1C는 고도 67km 지점에서 고체 로켓 모터를 역 분사해 상단 로켓으로부터 분리되어 떨어져 나가고, 아직 가지고 있는 자체 추진력으로 고도 110km 지점까지 상승하다가 그대로 서서히 대서양으로 낙하합니다. 그와 동시에 이루어지는 제2단 로켓 S-2의 점화. 6분간에 걸쳐 고도는 167km, 속도는 대기권 돌파를 위해 초속 9km까지 가속합니다.
S-2 SEPARATION
제2단 분리
제2단 로켓은 연료탱크가 비었다는 센서의 신호에 맞춰 엔진이 정지되고, 1초 후에 상단에 설치된 고체 연료 로켓이 역분사하며 제3단 로켓 S-IVB으로부터 분리되어 떨어져 나갑니다. 그 몇초 후, 제3단의 엔진이 점화되며 대기권을 돌파하며, 분리된 제2단은 제1단과 동일하게 대서양으로 낙하합니다.
제3단 로켓은 발사 11분 40초 후, 엔진 연소가 정지되는 2분 반에 걸쳐 분사되어 대기 궤도에 진입. 고도 188km, 초속 7,790m의 속도로 지구 궤도를 선회하던 제3단 로켓은 발사 2시간 44초 후, 엔진을 재차 분사하여 기체를 초속 11.2km까지 가속시키며 본격적인 달 궤도로 진입하게 됩니다.
DOCKING
사령선과 달착륙선의 도킹
달 궤도 근처에서 사령선|기계선 모듈이 페어링이 전개되며 제3단으로부터 분리되고, 반동 제어 시스템(RCS: reaction control system)을 사용해 한바퀴 선회하여 달착륙선과 도킹합니다.
TO THE MOON
달을 향해...
달착륙선이 엔진 연소가 끝난 제3단에서 분리되는 과정을 마지막으로 새턴 V형 로켓 6호기의 아폴로 11호를 달에 보낸다는 임무는 끝나지만, 아폴로 11호의 임무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달의 뒷면에서 기계선의 주엔진이 점화되고, 달 주회 궤도에 오릅니다. 그리고 달의 궤도를 13바퀴나 주행하면서 그들이 내려 앉을 지점을 파악하죠. 얼마후 달착륙선 이글이 사령선 컬럼비아로부터 분리되어 월면에 착륙을 시도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따른 다소간의 트러블은 있었지만, 이글은 무사히 월면에 내려앉습니다.
THE EAGLE HAS LANDED
독수리, 달에 내려 앉다
휴스턴, 이쪽은 고요의 기지. 이글은 착륙했다.
(Houston, Tranquility Base here. The Eagle has landed.)1969년 7월 20일 13시 32분 00초, 사령관 닐 암스트롱이 달착륙선 이글이 정상적으로 착륙했음을 보고하며.
달착륙선이 월면에 착륙할때까지의 모든 과정은 전세계에 생중계로 보도되었고, 이글이 월면에 착륙함과 동시에 달 착륙 경쟁의 승자가 결정됩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이 다음이었으니...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다.1969년 7월 21일 02시 56분 15초,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내딛기 직전에.
여태껏 탐사 로봇 밖에 거닐지 못한 월면에, 닐 암스트롱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발을 내딛게 됩니다.
월면에 닐 암스트롱의 발자국이 새겨지는 순간. 7년 전, 60년대가 끝나기 전에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케네디 대통령의 말이 현실로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문 레이스는 미국의 완승, 소련의 완패로 끝나고 달 탐사를 위해 개발하던 N1 로켓의 거듭된 실패와 아폴로 11호의 발사 직전 N1 로켓 2호기가 폭파되며 발사대까지 박살내는 바람에 숨길 수 없는 굴욕감만 맛보던 소련은 결국 이 모습을 보며 뒷목 잡고 쓰러집니다.
RENDEZVOUS
재회
두시간 반 동안의 선외 활동이 끝나고 얼마간의 휴식을 맛본후 이글은 상승부 엔진을 점화해 이륙을 개시하고 월면을 떠나 다시 달 궤도로 오릅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던 사령선이 달착륙선과 도킹,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을 사령선에 태우고 달착륙선 이글을 분리하며 지구로 되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RE-ENTRY
대기권 재진입
이제는 필요가 없어진 기계선까지 분리하고 난 후, 사령선 모듈은 최종 절차인 대기권으로의 재진입을 개시합니다.
만약 여기서 실패한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 여태껏 해왔던 일이지만, 언제나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목숨을 건 세 사람을 태우고, 사령선 컬럼비아는 대기권에 몸을 던집니다.
WELCOME, HOME
지구를 떠난지 8일만인 1969년 7월 24일 16시 50분 35초, 서경 169도 9분, 북위 13도 19분의 태평양 상에 아폴로 11호의 사령선 컬럼비아가 무사히 착수합니다.
세 사람은 1시간 후, 착수 시점에서 불과 24km 거리에 떨어져있던 항공모함 호넷이 파견한 헬리콥터에 의해 구조되었고, 일약 전세계의 대스타가 됩니다.
이후의 미션에서 NASA와 아폴로 계획은 뜻밖의 대형 사고에 휘말리게 되지만 그것은 훗날의 이야기...
이 글은 베스트에 갈 것입니다.
엥 그까짓꺼 1/16 4대강밖에 안되네
아폴로를 타고 달에 다녀왔던 우주비행사의 인터뷰가 담긴 책을 보니 나사는 달에 다녀온 우주비행사들 에게 수당을 지급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출장비' 였으며 우주선을 타고 간다는 이유로 '숙식비'도 제외되어 상당히 적은 금액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주비행사 한 명이 달까지 왕복한 거리를 기준으로 출장비 지급을 요구했더니 나사에서는 아폴로 우주선 1회 발사 비용 청구서를 건네줬고 그 우주비행사는 조용히 입 다물었다는 이야기가...
4대강을 겨우 무새들로 격하시키는 표현력에 감탄만 나옴. 22조가 뉘집 고양이 이름인가 ㅋㅋㅋㅋㅋㅋ
"콜린스가 불쌍해"
이 글은 베스트에 갈 것입니다.
ㅋㅋ좋다 기다림
베스트가 대기권이라고 치면 뚫고 달(오른쪽)까지 간 느낌
정작 미국인의 과반수이상이 달착륙을 믿지않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5biSYuxEvg
ㅋㅋㅋㅋㅋㅋ
아폴로를 타고 달에 다녀왔던 우주비행사의 인터뷰가 담긴 책을 보니 나사는 달에 다녀온 우주비행사들 에게 수당을 지급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출장비' 였으며 우주선을 타고 간다는 이유로 '숙식비'도 제외되어 상당히 적은 금액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주비행사 한 명이 달까지 왕복한 거리를 기준으로 출장비 지급을 요구했더니 나사에서는 아폴로 우주선 1회 발사 비용 청구서를 건네줬고 그 우주비행사는 조용히 입 다물었다는 이야기가...
이건 또 재밌는 후일담이군요 ㅋㅋ
제작 및 발사과정을 포함해 새턴 로켓 한대 쏘는데 들어간 비용이 2015년 환율로 11억 9천만 달러(우리돈 1조 3천억원급)라는듯... 이딴 금액을 청구하면 누구든 입 다물겠지...
국민총행복당
엥 그까짓꺼 1/16 4대강밖에 안되네
그놈의 4대강무새들;;
나 태
4대강을 겨우 무새들로 격하시키는 표현력에 감탄만 나옴. 22조가 뉘집 고양이 이름인가 ㅋㅋㅋㅋㅋㅋ
반대로 생각해야죠... 달에 보내기 위해 한번 쏜게아니고 11번 쐈다치고, 제반 비용까지 감안하고, 반대로 현재 기술력이 그때보다 훨씬 좋다는 걸 감안하면, 고작 땅파는데 쓸돈으로 우리나라 숙원사업인 우주사업을 성공궤도에 올렸을지도 모른다는 건데....
아니 근데 교통비도 회사에서 지급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출장인데?? 교통비는 교통비고 출장비는 출장비지... 이거 우주비행사 노조라도 만들어서 파업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여?
인공위성 통신회사가 가따팔아서 안됨... 우리나라 숙원이 아니게됨
어잇쿠 이 무슨 단순 숫자 계산의 오류를!!! 제작 및 발사과정 포함해 새턴로켓 한대 라는것은 "로켓 한대"에 대한 제반비용을 얘기하는거지 그돈이 전체 우주프로그램으로 오해 받겠습니다. 당시 들어간 비용은 2005년 환율로 환산하면 1700억 달러, 한화로 189조원에 해당하며 이는 2010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예산의 660배에 달하며 2014년 기준으로 대한민국 국가예산의 절반입니다. 그것 또한 아폴로 계획전부터 쌓여진 기반기술로 인한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공돌이들을 그 돈으로 갈아넣은다고 될 수 있는것도 아니죠.
"콜린스가 불쌍해"
닐 암스트롱은 말 할 것도 없고 버즈 올드린도 미친듯이 유명한데 정작, 가장 중요한 마이클 콜린스는 사령선에 처박혀 있었다고 저같은 우주덕 아니면 잘 모르죠
20세기 소년에 나왔던 대사..였던가
오른쪽으로 갈 것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음모론자들이 와서 또 어그로를 끌겟군요...
글을 읽는데 막 찌릿찌릿 전율이...!!!! 멋진 글과 레고 잘봤습니다. ^^
이명박이 22조원으로 우리는 달에 갈것입니다. 하고 말했다면 전 BBK고 자시고 이명박을 지지했을 겁니다.
이명박이가 뭔짓을 했어도 반대했을꺼면서 되도않는 거짓말 하고있네 진짜 달에 로켓쏜다고하면 이런 기사가 뜨지 않았을까요? "이명박정부의 무모한 우주산업 예산낭비의 전형"
503 대선 공약중에 비슷한 거 있지 않았나?
그래서 달에서 트랜스 포머들을 발견한거군요
따봉
레고를 이용한 좋은 글 잘봤습니다.^^ 내용에 달 착륙선과 도킹한 사령선은 반바퀴를 회전했습니다.
저 레고 신제품인데... 사고 싶은데 비싸서 패스했어요. 부럽네요.
동네 이마트 레고 코너에 떡하니 놓여있길래 냅다 카드 긁어서 안고 나왔습니다. 덩치가 무식하게 커서 18만원이라는 값이 나름대로 괜찮게 느껴지는 매직...
18만원밖에 안해요? 지금 사러 갑니다
놀랍게도 이 모델은 가격대비 크기가 어마어마한....
사실 굳이 전체 모습이 단 한번도 조명되지 않는 이유가 그거 때문이에요 길이 1미터 짜리를 놓고 찍을 환경이 아니라서 교묘하게 로켓의 전체 모습은 나오지도 않게 편집함. 사실 1단 로켓이 조명되는 부분도 그냥 1단만 놓고 찍었...
달착륙 음모론 믿는 자들은 없겠지?
그런놈들은 서류 한장에 한대씩 맞아야됨 저게 다 손으로 쓴 프로그래밍인데..
역사상 가장 멋진 일이었어요. 전쟁이 아닌 일에 저렇게 골몰할 수 있을 일은 다시 있을지 알 수 없죠. 그리고 저걸 에바 Q에서 써먹으니, 대사에서 S1C라고 자꾸 나오길래 어딘가 낯익다 했더니 에바 발사체 추진체를 새턴 1단 5개를 묶었더군요. F1B 엔진이 25개에 양쪽에 50개니까 16억 마력이군요. 그리고 그걸 3단으로 꾸며놓는 패기가....
저것도 일종의 전쟁이죠. 상대 체제보다 우월함을 증명할 수 있다면 전면전을 빼고는 무슨 짓이라도 다 하던 시절이니까요. 냉전의 일환이 아니었다면 아무리 미국이라도 지금 가치로 1~2백조 단위의 금액을 단 한 해의 nasa 예산으로 아낌없이 퍼부을 생각은 못 했을 겁니다.
재밌는건 양국의 로켓 기술이 베르너 폰 브라운의 유산이죠. 미소 둘다 2차대전 종전 후에 독일의 V2 미사일을 비롯한 로켓 기수를 흡수해서 만든게 저것들이니...
to the moon
(...)
갤러리에 가서 구경하는 기분이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