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반수의 충돌 공격을 피하기 위해 스페이저와 긴급 분리를 시도하는 그랜다이저.
간발의 차로 분리에 성공한 뒤, 더블 스페이저와의 합체를 위해 스크램블턴을 준비한다.
스크램블은 말그대로 긴급,
그런 긴급 상황의 동작이라면 잡동작을 최소화해서 간결, 신속하게 해야 하지만,
프리드성의 고결하신 적통, 듀크 프리드 왕자님께서는
그 와중에도 기품을 잃지 않으려
팔을 활짝 펼쳐서 멋지게 날아오르려 하신다.
참고로 스크램블턴을 하려면 공중으로 날아올라야하기에
그랜다이저는 저 자세에서 점프를 해야 하는데 ...
앗, 아아 ... ...
자세가 저게 무슨 ...
애초에 팔을 뻗지 않고 땅에 짚었더라면 더 큰 탄력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의 저런 기체 컨트롤은 멋을 연출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실질적인 추진력을 얻어내지도 못하는,
전형적인 이도저도 실패한, 어중간한, 망했어요 컨트롤.
또한 문제는 비단 저런 컨트롤 뿐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때는 공격 무기가 충분함에도 어이없이 적에게 밀리다가
막판에 가서야 가까스로 자력 혹은 외부 도움, 또는 우연적 요소로 인해 승리하는 등,
기체의 능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는 주제에 잡생각이 너무 많고
그로 인해 주변 시설, 인명 등에 추가적인 희생을 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저런 절박함이 결여된, 머릿속으로 생각은 있으나 결과적으로 용두사미인 기체 컨트롤을 통해
듀크프리드의 지구를 지킨다는 생각의 방향이 일반 상식과는 많이 다른 것을 유추해 볼 수 있겠다.
전설의 파일럿, 샤아 아즈나블의 명언이 떠오른다 ...
도련님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