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명예와 권력.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기본 요소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그 기본을 알기 쉽게 가르쳐 준 게임.
어린 아이에게 돈이 필요하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기란 만만치 않다.
애초에 돈이 왜 필요한가를 이해시키기도 마찬가지.
그런 소년 소녀들에게 경제의 기본 원리를 체험을 통해 알게 해 준다.
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 뭐가 붙어있는지 알 수 있는 건 덤.
또 내 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누군가의 피부양자로 살아 온 소년 소녀들에게 하루를 버텨내야 하는
마치 잔혹한 외줄타기 같은 현실을 알려주기까지 하는 게임.
농담같은가? NO!
배를 굴리면서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따지다 보면
매 순간 숨 쉬고 살아가는 게 돈이라는, 어이없는 현실에 충격받게 된다.
대항해시대2와 태합입지전 시리즈는 정말이지,
게임같지만 현실같고 현실이라기엔 게임임이 분명한,
그 경계에 걸친 절묘한 명작 인생 체험 소프트웨어이다.
역사 뒤로 잊혀질 줄 알았던 도트가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는 시대가 된 것처럼,
대항해시대 시리즈 또한 발전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담백한 리마스터로 후대들이 꾸준히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