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이미 알고 계실 만한 내용이지만, 재미로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일반적으로 메이저 아이돌과 스즈호의 상대적인 인기 차이라든지 흔히 말하는
어른의 사정이라는 부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개발 과정에서의 가성비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현재 데레스테에는 아이돌이 총 183명 등장하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모든
아이돌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제작한다는 것은 대단히 비효율적입니다. 물론
시간과 인력, 요컨대 돈을 들이붓는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캐릭터를 움직이기 위한 모션 데이터는 여러 아이돌
끼리 최대한 공유하는데, 극단적으로는 하나의 데이터를 모든 아이돌이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무런 처리도 없이 그냥 적용할 경우 이상한 움직임을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보정하는 기능이 필요한데, 마침 데레스테와 밀리시타에서
사용하는 유니티 엔진에서 해당 기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도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조금더 퀄리티를 추구한다면 체형에 따라
몇 가지 타입으로 나눠서 모션 데이터를 따로 만드는 방법도 있죠. 실제로 데레
스테에서는 체형에 따라 타입을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메쉬(폴리곤)
만 해당되는지, 아니면 모션 데이터까지 구분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네요.
아무튼 그렇게 만든 모션 데이터와 엔진에서 제공하는 보정 기능을 사용한다면
비교적 적은 수의 데이터로도 상당히 많은 아이돌을 커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곡이 추가될 때마다 그 수만큼 새로운 모션 데이터는 만들어야겠지만요.
(어느 정도 비슷한 안무라면 기존 데이터에서 일부를 떼어내서 재활용한다거나)
자, 그럼 이쯤에서 지금까지 모바마스쪽에서 나온 스즈호의 일러스트를 몇가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모바마스는 플레이해본 적이 없어서 각성 전후의 연관성을
알지 못하다 보니 순서는 뒤죽박죽이므로 양해 바랍니다.
모션 데이터라는 것은 요컨대 인체에서 관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정보
입니다. 개인과 체형에 따라 뼈의 길이와 관절 가동 범위에 있어 차이가 있기는
해도 공통된 부분이 많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의상을 입은 경우에
한해서 말이죠.
지금까지 아이돌들이 입은 의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의 모션 데이터를 적용
하는 데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을 채택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모노 계열의 전통 복장인데 치마 길이는 짧다거나 드레스 앞부분보다
뒷부분이 더 길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스즈호가 입고 있는 의상(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을 보면 몸의 움직임에
있어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다리의 가동 범위도 그렇지만, 팔다리를
움직였을 때 의상 부분에 파고들어 버릴 위험이 있기도 있고요.
만약 이런 상태로 다른 아이돌과 똑같은 춤을 춘다고 해도, 실질적인 움직임이
달라질 필요가 있는데, 이것은 곧 기존 모션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완전히
새로운 모션 데이터를 만들어야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즉, 일반적인 다른 아이돌의 SSR 을 하나 추가하는 것과는 다르게 스즈호만을
위한 전용 모션 데이터를 지금까지 나왔던 악곡 수만큼 제작해야 되고, 앞으로
추가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만약 시간이 더 지나고 추가로 새로운 SSR
이 또다시 개성적인 의상을 입고 나온다면...?
만약 데레스테 개발팀에서 스즈호 SSR 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스즈호 의상(?)에 맞는 모션 데이터를 전부 새로 만든다.
어쩌면 반남이나 사이게 경영진에 열렬한 스즈호 P 가 있어서 지난 몇 년 동안
이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작업해야 될 목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늘어나겠지만요.
2. 현실과 타협하고 스즈호의 아이덴티티(?)를 포기한다.
다른 아이돌과 마찬가지로 기존 모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무난한 아이돌
의상을 입고 나온다면 비교적 빠르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검색한 이미지 중에
비교적 무난한 의상도 있기는 하더군요. 물론 그것은 마치 안경을 벗은 하루나
처럼 스즈호지만 스즈호가 아닌 정체불명(?)의 아이돌이 되어 버리겠지만요.
과연 데레스테 개발팀에서 어떤 방법을 선택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스즈호의 SSR 을 보게 될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면서 이만 글을 마칩니다.
스즈호를 무대로 만들면 되겠네요! ()
돌이켜보면 니나도 아직 제대로 동물옷을 입고 나온 적이 없네요 동물의 왕국인 1차도 소악마인 2차도 귀엽지만 뭔가 48% 부족한 느낌...
사이게 내부에서 평범한 옷VS스즈호 옷의 파벌 분쟁으로 아직도 나오지못한다는 소문아닌 소문이...
스즈호를 무대로 만들면 되겠네요! ()
반남&사이게 "이거다!"
ゾ―マ
돌이켜보면 니나도 아직 제대로 동물옷을 입고 나온 적이 없네요 동물의 왕국인 1차도 소악마인 2차도 귀엽지만 뭔가 48% 부족한 느낌...
동물옷도 걸리는 부분이 많은 옷이기는 하죠. 지금으로서는 한정 미쿠의 냥틀렛이나 니나 솔로곡의 동물 앞발 정도가 한계인 듯합니다.
냥틀렛...미쿠2 실장당시엔 란코2가 너무 충격적이라 다들 이게 뭐야 #$%^&! 하는 분위기였을 터인데 새삼 다시 보니 발매된 미쿠 카드 중에서 가장 미쿠다운 SSR이 아닌가 싶네요 ㅋㅋㅋㅋ
사이게 내부에서 평범한 옷VS스즈호 옷의 파벌 분쟁으로 아직도 나오지못한다는 소문아닌 소문이...
시 빌 워
애니메이션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 있는 곡들이 유독 인선엎기와 커뮤참사 피해를 많이 입었는데 어쩌면 이것도 뭔가 내부 스탭간의 문제가...
저 마지막 이미지 유닛 의상이던데 같은 유닛인 애들도 저 스타일로 쓰알 내주면..은 뉴웨이브랑 멤버가 겹쳐서 무리겠네요
아하, 유닛 의상이라서 얌전한(?) 거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