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미섭 유저 Gedezi라고 합니다.
일주일 전 쯤에 운 좋게 베타테스트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됬습니다.
일단 소격아가 미리 적용된 PTR 서버에 들어가서 직접 허수아비를 쳐보면서 이런 식으로 바뀌었구나 하고 확인하신 분들도 계실것이고
또, 그냥 스킬 변경점 정도를 읽어 보거나 다른 사람들이 올린 영상이나 사진 정도로 분노전사의 바뀐점을 확인하셨으리라 봅니다.
아직까지는 격전의 아제로스 분노전사가 어떤 느낌인지 저같은 평범한 딜러 입장에서 서술해 주신 분들이 많이 안계신 것 같아서 미약하게나마 제가 여태까지 겪은 격아 분전 경험담을 통해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신 격아 분전 그 허와 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필자는 이제 고작 [갓 만렙을 찍고 일반 던젼 대략 7번 돈 정도] 라는 점. 양해 부탁드리고요. 이후에 기회가 되면 쐐기까지 갈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에 다시 올려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가장 먼저.
현재 군단에서 분노전사를 키우시는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분전은 [격노]라는 버프가 알파와 오메가 입니다.
치명을 밀지 않는 분전임에도 고작 20%도 되지않을 치명타율이 그래도 고마운 까닭은 [피의 갈증]의 크리티컬 율(=[격노] 발동)을 올려주기 때문입니다.
가속이 최소 25~27 이상은 되어야 하는 까닭은 그래야만 [격노] 4초 동안 스킬을 하나라도 더 집어넣을 수 있고, [전투의 함성] 7초 동안 스킬을 반개라도 더 넣으려고 아둥버리기 위함입니다.
특화는 더욱이나 [격노]를 위한 스탯이죠. 격노 상태일때 추가데미지를 엄청나게 올려주는 스탯이니까요.
유연성은 그나마 말그래도 깡뎀을 올려주는 녀석이라 여느 다른 클래스와 다름없는 신세이긴 하네요.
자. 보시다시피 대부분의 스탯이 다 격노를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준입니다.
딜사이클을 왜 이렇게 돌려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받아적어서 암기과목 외우듯이 하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기 쉽상이지만 사실 딜사이클과 BIS전설들 모두 격노와 관련이 깊습니다.
그런 격노가 격아때는 어떨까요.
마찬가집니다.
아뇨. 오히려 더 의존성이 깊어졌습니다.
자. 새로 바뀐 격노의 모습입니다.
이전의 격노와 다른 점은 이제 <공격속도=평타공속> 을 상승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가속+이속>을 올려줍니다.
와린이 분들을 위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자면 이 전에는 [격노]를 띄우면 캐릭터가 스킬을 사용하는 것 이외에 자동으로 칼질을 하는 자동공격이 2배만큼 빨라졌던 반면, 격전의 아제로스 부터는 평타공격 속도, 스킬의 모션속도, 글쿨(글로벌 쿨다운), 스킬의 쿨다운 회복 속도 같은 것들이 속도 보정을 받게 되었다는 소리입니다.
각각의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1. 군단 [격노]의 경우 :
- 미친듯한 스피드의 자동공격으로 인해 평타를 통한 분노수급이 생각보다 엄청나다.
- 안토러스에서 먹을 수 있는 티탄 장신구 가운데 [카즈고로스의 분노](평타 공격에 추가데미지)와 조합될 경우 다른 클래스들에 비해 2배나 큰 효용을 얻게 된다.
- 특화를 통한 데미지 상승폭이 커서 격노를 유지만 잘 한다면 폭딜이 가능하다.
2. 격아 [격노]의 경우 :
- 모든 스킬모션과 글로벌 쿨다운이 빨라진 만큼 같은 단위시간당 더 많은 숫자의 스킬을 때려박을 수 있다.
- 일단 모든게 빨라보여서 시각적 만족감이 크게 상승한다.(블러드 받으면 실제 파일럿이 블러드 받은 느낌이 되는 것과 같은 원리)
- 아주 큰 체감은 안되지만 이동속도가 빨라지는 부가적인 효과를 얻었다.
- 이제 더 이상 격노 상태일때<받는 피해 증가> 라는 패널티가없다.
(격아의 <전쟁물감>특성은 격노시 받는 추가피해를 20%에서 15%로 깎아주는 특성이 아니라 0%에서 -10%로 만들어 주는 좋은 특성이 되었습니다.)
우왕 굳. 그럼 이제부터 나님은 엄청난 가속버프와 함께 항상 블러드 킨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하며 와다다다다다다 하고 몹들을 쓸고다닐 수 있는건가!! 블리자드 만세에에에에에에!!!
라고 저도 베타경험 이전에 생각했습니다.
제 캐릭이 군단 기준으로 보통 28~34(셋팅에 따라 다름)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 캐릭을 그대로 들고 허수아비를 쳤으니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을 수 밖에요.
자 아래는 제가 갓 만렙되고가속을 최대한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며템을 맞춘 뒤의 스탯수치 입니다.
가속마스터 환상에서 깨어나세요 프리맨 박사님.jpg
16개의 장비 슬롯 가운데 가속이 붙지 않은 장비는 일단 아제라이트 슬롯 3개 제외시키고(아제라이트 장비는 2차스탯을 일절 주지 않으니까.)
8개가 가속이 붙어 있네요.
가속에 중점을 줬다더니 실제로는 절반 밖에 안되잖아!? 하실 지 모르겠지만.
군단 확팩 상태의 여러분도 사실 무기 두짝에 다 가속 안붙고 장신구 2개는 운수에다가 카즈고로스니까 그 2개도 빼야하고 티어 어깨에도 가속 안붙고. 뭐 따지고 보면 크게 차이 안납니다. 근데 여러분은 30%에 가깝고 저는 9%죠.
네. 여러분의 마음 이해합니다. 저 아직 장비 다 안입은거 맞고요.
신화나 레이드 풀셋은 물론이고 아직 영웅도 못 가본 허접장비 상태라서 이런거 가지고 뭐 가속이 너무 낮네 뭐네 할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 그거 정당합니다.
원래 확팩 초반에는 2차 스탯 엄청 낮은게 정상이라는 지적 역시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에메랄드 악몽 시절에 레이드 돌던 사람이라 그때도 2차스탯에 목이 말라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도 정확히 그 부분입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분노전사가 다음 확장팩 되면 아주 그냥 가속으로 다 후두루 촵촵 할 생각만 하시는 것 같아서...
뭐랄까. 저로서는 나름대로 예방 주사를 놔드리는 거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달까...
왜냐면 전 크게 실망했거든요.
에메랄드의 악몽 시대를 겪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가속이 10% 도 안나와서 막 스킬 하나 누르면 손가락 두번 구부리며 빨리 글쿨 돌아오라고 기다리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슬퍼서 그랬습니다.
하지만 원래 모든 사람은 꿈을 꾸어야 하는 법입니다.
혹시 압니까? 우리가 엄청나게 운이 좋아서 격아 출시 당시에 나와있을 모든 가속템을 다 한방에 뙇!!!! 하고 먹을 수 있을지.
그래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만약. 첫번째 레이드 일반 난이도를 다 돌았다고 치고. 무지하게 운이 좋아서 모든 가속템이란 가속템은 싸그리 긁어모은데다가
쐐기도 아주그냥 갈때마다 뭔놈의 가속템들을 이리 쏟아내 주는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지도 모를 미래의 저를 위해 한번 찾아 본겁니다.
격아에 존재하는 모든 가속템을 다 끼면 평시에 몇%나 나올까? 한 40% 나오겠지? 그럼 개재밌겠다!
그래서 게임내 모험 안내서를 뒤적거리면서 모든 신화던전템 + 레이드템 들 중 각 파츠당 최고의 가속 수치를 얻을 수 있는 장비들로 한번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먼저 제 가정은 격아때 120레벨의 분노전사는 1%의 가속을 올리기 위해 68의 스탯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도출과정은 단순합니다. 제가 가속이 585 인데 지금 8.60% 이거든요.
실험삼아 장비 몇개 떼었다 붙였다 했더니 68가속을 올려야 1%가 증가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치명타는 72당 1%지만 기본 5%를 먹고 들어갑니다. 특화는 51 당 1%에 기본 11.2% 보장. 유연은 85당 1%.
딱 여기까지 보고 오...가속 스탯 요구치가 낮은 편이구만? 개꿀 ㅋ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사실 30%도 아니고, [격노]만 받으면 딱 정확히 50%가 될 수 있는 수치. 기본 25%만 되어도 진짜 재밌겠다 싶었습니다.
68 곱하기 25는 1700이죠.
우리 목표는 가속스탯 1700을 만들 수 있느냐 입니다.
양손무기 118 * 2 = 236
등 81
손목 66
손 91
허리 104
다리 144
발 97
손가락 206 + 241 = 447
장신구 일정확률 570 (15초= 와우헤드 기준 1분 한번 터짐)
마지막으로.
아제로스의 심장(목걸이). 현재 아제라이트 레벨 12렙 기준으로 163. 아무리 높아져도 25% 필요량인 가속 434까지 올라가기엔 힘들다는 결론.
최종 결론.
온갖 가속템 풀셋 다 입어도 결국 항시 25% 달성 불가능.
장신구를 포함시키면 1분에 15초 꼴 이지만 가능.
이런 겁니다.
이번 격아에서 분전은, 그러니까 적어도 격아 확팩 초반의 분전은 결코 가속만땅 소드마스터가 아닙니다.
위의 결과도 실제 와우를 오래 해오셨던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캐릭마다 개발사에서 원하는 성장방향이 대체로 정해져 있기 마련인데 억지로 가속을 밀어봐야 손만 빠르고 속은 빈 강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의 군단 분전도 아시다시피 저가속(27% 근처)에 특화+유연 올인으로 가지 않습니까.
제 예상을 감히 말해보자면 이번 분전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적어도 초반 만큼은
1.버프에 가속을 의지하고
2.그 버프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가며
3.자원을 올바르게 분배해서 사용해야 하지만
4.그렇게 하다보니까 딜이 저절로 잘 나오는
그런 캐릭이 된 겁니다. 마치 도적 처럼요.
이 느낌을 어디서부터 받기 시작했냐면.
1. 일단 퀘스트를 할때 받는 퀘보상들이 하나같이 가속이 안붙습니다. 10개 받으면 2~3개 정도 붙어 있습니다.
저는 일단 '퀘 보상으로 받는 템들이 그 캐릭에게 필요로하는 스탯이 붙은 장비일 확률이 높다' 라고 하는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말입니다.
2. 블리자드가 마치 높은 가속을 유지하는 것이 싫은 것 마냥 자꾸 매번 격아 밸런스 패치가 계속 될때마다 버프의 가속량을 줄이고 있다.
[분노의 베기]특성이 가지고 있던 9% 의 가속 버프는 이제 6%가 되었으며, [거품 무는 광전사]특성이 가지고 있던 10%의 가속은 이제 5%가 되었습니다.
3. 현 캐릭 가속이 9%인데 딜사이클을 돌리는데에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
가속이 빠르면 무척이나 도움될 것 같지만 지금 현재까지는 [소용돌이]를 필러 형식으로 중간 중간 넣어주면 쿨이 딱딱 맞습니다. 기분 나쁘게 말입니다.
4. 예전 처럼 [전투의 함성] 7초에 인생을 걸어야 하는 캐릭이 아니게 되었다.
아까 가속 스탯 이야기 할때 말씀드렸지만 이제 7초 안에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스킬을 꾸겨넣을 수 있을까 라는 느낌으로 가속을 일정 수치 이상 유지시켰던 과거와 비하면
지금은 [무모한 희생] 이라는 이름의 자원 수급기가 되었습니다. 치명타가 20% 보정을 받긴 하지만 사실 예전만큼 큰 체감은 오지 않습니다.
이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겟습니다.
딜 사이클 자체는 쉬워졌다고 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피의 갈증]하고 [분노의 강타] 번갈아가면서 쓰는 와중에 단일딜링이던 광역딜이건 상관없이 [소용돌이]를 중간중간에 섞어 주시다보면 [광란] 이 올테니 그때 사용하면 됩니다. 여기서 조금 더 중급자 코스로 넘어가자면 뭐 [무모한 희생]을 어느 타이밍에 쓰느니, [용의 포효]나 [칼날 폭풍]이 어쩌고 하는 단계에 가겠지만 그거야 저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단계니까요. 다만 아래 첨부된 스킬 데미지 분포를 보시면 뭐 딱히 군단에 비해서 크게 다른 느낌은 없습니다. 광란이 비율이 조금 심하게 앞선다는 것을 빼면요.
분노 전사 고가속이 아니면 약한가? 에 대한 답변은 현재까지는 보류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일반 던전 기준으로 120렙들 끼리 갔다는 전제하에 제가 갓만렙임에도 불구하고 3딜 중 꼴지를 한 적은 없었던 것 같고요.
간혹 왜 일반을 도는건지 싶은 20렙 차 정도의 친구들이 오긴하는데 던전 다 끝나고 미터지 종합해서 보면 뭐 크게 차이 안나는 것 같아요. 그 녀석 막대가 5센치라면 저는 4센치 정도.
그럼 센거네!? 할 수도 없는게...제가 서식하는 곳은 북미섭입니다.
북미섭은 자본주의의 발상지인 미국이 중심이어서 그런 걸까요. 70%의 X신 들과 29%의 지상인들과 1%의 천사들이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베타섭까지 할 정도면 그래도 열정 있는 와창들 아닌가 싶으시겠지만 그런 거 없구요. 그냥 기도해야 해요. 공대를 가던 쐐기팟을 가던 내가 가는 곳이 제발 정상인이 최소한 3명은 있기를. 그래서 일단 아직 말하기는 성급하고 나중에. 말씀드렸다시피 나아아아중에 쐐기좀 돌아보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보고나서야 감이 잡힐 것 같습니다.
일단 글을 마치며 드는 생각은.
제발 태클 걸어서 제 생각이 들렸다고. 쐐기급 가면 분전들 아주그냥 가속 빵빵맨이라고 누가 호통 쳐줬으면 좋겠습니다.
가속 9% 너무 힘들어요... 딜러라고는 분전 하나 키우고, 혈죽 하나 키우는데요. 분전 남들에 비해 조금 딜 낮아도 되요. 그냥 재밌게만 만들어주세요.
전 분전이 세서 하는 게 아니라 쉬지않고 버튼 누르니까 안지루해서 하는 거라고여!
확실히 군단떄처럼 사정없이 피아노치진 않게 됐더라고요. 분전에 비해 여유가 좀 있던 냉죽은 여전히 다다다다닥 누르는데 분전은 피갈이랑 분강 쿨이 길어져서 그런가...뭔가 좀...흠...
분노가 넘쳐서 더 사정없이 피아노치지않나요? 손가락 더 바쁘다고 들었는뎅
적응되고나니까 여전히 바쁜거 같네요. 이전보다 더 바쁜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분베를 안쓰고 남는 구간 소용돌이로 치니까 단일이던 광이던 편하지만 빠르게 연타할 수 있는게 좋네요. 앞으로 특성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습니다만, 파밍 좀 하고나면 더 재밌을거 같아요. 바뀐 부분들도 꽤 마음에 듭니다.
바쁩니다. 근데 전함키고 오딘의 격노 유물스킬을 사용했을때의 그 폰트 20짜리 데미지 숫자가 촥! 터지는 쾌감은 이제 맛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도적처럼 무슨 기력 후달려서 스킬도 못 쓰는 답답한 수준은 아니고, 계속 딜이 유지되는 느낌입니다.
저는 공개테섭 해보니 개인적으로 새로운 딜사이클이 재미있더라구요. 이전엔 쿨이 정해져 있어서 틀에 박힌(?)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분강의 쿨이 확률로 리셋되고 충전식이라 순간 순간 사이클 바뀌는거랑 유연하게 딜사이클 넣는 느낌이라 만족하고 있어요~
네 그걸 가속 10퍼센트 대로 맞춰두고 때리시면 다음 확장팩 스타일이 됩니다.
음.. 역사적으로(?) 확팩초기에 거름이다가 상위레이드&템빨 받을수록 깡패되는게 딜전이었죠.
아이시베인 8.0.1(BfA 버전) 분전 스탯 우선순위 치타 가속 힘 유연 특화 정확한 ep값은 본인캐릭으로 심크 돌려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