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 <지난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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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스토리 13 - 원시 드레노어
■ 와우 스토리 14 - 갈색 피부의 전사들
■ 와우 스토리 15 - 호드의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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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노어> -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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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부족 대부분은 호전적인 성향을 띠었다. 규모가 크고 강력한 부족일수록 그랬다. 하지만 <서리늑대 부족>은 달랐다. 그들의 족장 가라드는 다른 오크 전사들과 달리 대지와 조화를 이루며 공동체를 중시하고 내면의 분노를 잘 다스릴 줄 아는 것을 긍지로 여겼다. 그에겐 세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특히 막내아들 듀로탄이 이를 잘 따랐다.
영화 <워크래프트>의 주인공 '듀로탄'
사실 듀로탄이 처음부터 그런 성향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어릴 적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에서 다친 어머니를 공격하는 맹수들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일이 있었다. 이때 피의 욕망에 휩쓸려 수호늑대마저 죽이고 어머니의 목소리에 간신히 정신을 차렸던 듀로탄은 이후 자신이 죽인 수호늑대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과거를 상기하며 내면의 분노를 다스리는데 온 힘을 다했다.
광기에 휩쓸렸던 듀로탄의 과거
하지만 가라드의 첫째 아들 펜리스는 이러한 서리늑대 부족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밤마다 몰래 늑대 가면을 쓰고 밖으로 나가 천둥군주 부족들과 함께 광기 어린 그론 사냥을 즐겼다. 천둥군주 부족의 기치인 용기와 무용을 무엇보다 가치있게 여겼기 때문이다. 펜리스는 곧 '강철늑대'라는 별명으로 주변에 널리 알려졌고, 펜리스 본인도 그 사실을 자랑스러워했다.
가라드는 그러한 첫째 아들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비난했다. 이를 참을 수 없었던 펜리스는 급기야 아버지에게 '막고라(목숨을 건 결투 의식)'을 신청했고, 규정상 막고라를 거부할 수 없었던 가라드는 이에 응하여 승리하긴 했지만 아들을 죽이지는 않았다. 이를 오히려 더 수치로 여긴 펜리스는 결국 서리늑대 부족을 떠나 천둥군주 부족으로 귀의한다.
이후 가라드는 오우거 부족과의 전쟁 중 둘째 아들을 잃고 얼마 안 가 자신도 전염병에 걸려 사망했다. 이로 인해 듀로탄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서리늑대 부족의 족장이 된다.
서리늑대 부족을 떠난 펜리스
https://bnetcmsus-a.akamaihd.net/cms/template_resource/CDEDVUKM3EQN1424200901984.pdf
<검은바위 부족>은 드레노어의 희귀 금속인 검은바위 광석을 독점한 덕분에 제련 기술에 통달하여 매우 뛰어난 장비를 가질 수 있었다. 그들의 족장 블랙핸드는 이러한 이점을 기반으로 자신의 부족을 오크 부족 중 가장 크고 조직적인 부족으로 만들었다. 블랙핸드 본인 역시 오크 전사들 중 무력만큼은 가장 뛰어난 전사로 알려져 있었다.
이밖에도 검은바위 부족에는 현명한 부관 아이트리그, 간신배 말코록, 용맹한 형제 브록시가르 사울팽과 바로크 사울팽 등 뛰어난 전사들이 많았으며 듀로탄의 어릴 적 친구 오그림 둠해머는 블랙핸드가 총애하는 검은바위 부족의 부사령관이었다.
강력한 <검은바위 부족>의 전사들
둠해머 가문에는 위대한 힘이 담긴 무기가 전해져 내려왔다. 이름 그대로 '둠해머'라는 이름을 가진 망치였다. 둠해머는 가문의 마지막 자손이 오크 부족에게 파멸을 가져올 것이지만, 이후 그 망치를 물려받은 자가 오크를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재건시킬 거라는 전설을 갖고 있었다.
검은바위 부족의 2인자 '오그림 둠해머'
오그림이 아직 어릴 적, 그의 아버지가 교만에 빠져 둠해머를 정령들에게 뺏긴 일이 있었다. 강력한 힘을 가진 무기 둠해머는 당시 한창이던 오우거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으므로, 블랙핸드는 죽음을 무릅쓰고 정령들의 용암 속에서 둠해머를 꺼내들었다. 정령들은 오로지 부족을 위한 이타적인 감정을 느끼고 블랙핸드가 둠해머를 다시 가져가는 것을 허락했다. 덕분에 오우거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블랙핸드는 망설임 없이 망치를 둠해머 가문에게 돌려주었다. 이때 블랙핸드는 용암에 손을 담근 탓에 한 손이 검고 단단하게 변했는데, 그가 블랙핸드라고 불리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였다.
블랙핸드의 검은 손에 들려진 전설의 무기 '둠해머'
https://bnetcmsus-a.akamaihd.net/cms/template_resource/GTG1ZDQPGTN41412099427213.pdf
▲ 관련 단편 만화 <블랙핸드>
오크 전사들 중 무력이 가장 뛰어난 자로 블랙핸드와 함께 이름이 꼽히는 인물이 한 명 더 있었다. <전쟁노래 부족>의 족장 그롬마쉬 헬스크림이었다. 대단히 호전적이고 난폭한 성격을 가진 그의 부족은 비록 규모는 검은바위 부족보다 작았지만 뛰어난 기동력과 전투력으로 나그란드의 잔존 오우거들을 평정하고 그 일대를 차지했다. 그롬의 아들 가로쉬 헬스크림은 그런 아버지를 존경했다.
<전쟁노래 부족>을 이끄는 '그롬마쉬 헬스크림'
호전적인 성향을 띤 검은바위 부족과 전쟁노래 부족과 달리 <어둠달 부족>의 족장 넬쥴은 매우 지혜로운 자였다. 그는 모든 부족에게서 존경을 받았는데 그것은 분화된 오크 종족에서 보기 드문 일이었다. 넬쥴은 모든 주술사의 조언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부족 간 느슨한 유대를 강화하고 유지하고자 힘썼다.
지혜로운 <어둠달 부족>의 족장 '넬쥴'
오우거의 노예 출신이었다가 스스로 손을 자르고 탈출하여 일대 노예들을 해방시킨 카르가스는 <으스러진 손>이라는 새로운 부족을 만들고 '칼날주먹'을 뜻하는 블레이드피스트라는 이름을 얻었다.
자신의 두 눈을 찔러 자신의 죽음에 관한 계시를 받은 킬로그 데드아이는 나약한 아버지를 살해하고 새 족장으로 오름으로써 쇠락했던 <피눈물 부족>을 일으켰다.
신흥 오크 부족의 리더들
한편 이렇게 각각의 오크 부족들이 드레노어에서 세력을 잡아가는 동안, 그들을 지켜보는 자가 있었다. 불타는 군단의 2인자 킬제덴였다.
그동안 킬제덴은 자신의 옛 동족이었던 벨렌과 드레나이를 추적하고 있었다. 마침내 드레노어 행성에서 그들을 찾아낸 킬제덴은 겸사 그곳에 있는 오크 종족에게도 관심을 두었다. 살게라스가 찾으라 명령한 어떤 '적당한 종족'이 되어줄 것 같아서였다.
살게라스는 두 번째 아제로스 침공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는 우선 아제로스의 강력한 생명체를 하나 찾아 자신의 영혼을 심어 다음 침공을 위한 그릇으로 쓰고자 했다. 그것이 에이그윈이었고, 메디브였다. 또한 불타는 군단이 두 번째 침공을 시도할 때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도록 아제로스의 세력들이 분열돼있길 바란 살게라스는 자신의 수하들로 하여금 우주를 뒤져서 적당한 종족을 타락시켜 군단에 편입하라 명령했다. 아제로스 분열의 도구로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아키몬드와 달리 책략가 타입인 악마 '킬제덴'
킬제덴은 우선 오크들을 타락시키기 위해 이용할 대리인을 물색했다. 그의 눈에 들어온 적당한 후보자는 변방의 작은 오크 부족에 있었다. 이름 없는 소규모 부족에서 태어난 그 작은 오크는 선천적으로 허리가 휘는 장애를 갖고 있었다. 그의 뒤틀린 육체가 불길한 징조라고 여긴 그의 부족은 그를 추방했고, 쫓겨난 그는 야생에서 홀로 생존을 위해 싸워야 했다. 오랜 경멸과 굶주림에 지쳐 죽음의 문턱까지 몰린 그는 마지막으로 신성한 정령의 옥좌를 찾아 무릎 꿇고 간청했다. 이 고통을 끝낼 수만 있다면 그들을 섬기겠다고. 하지만 정령들은 굴단의 마음에서 어둠을 감지하고 그의 부족이 그랬던 것처럼 그를 거절했다. 뒤틀린 오크는 슬픔에 휩싸였다. 온 세상이 그를 버렸다. 그는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것도 아니었다.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오크
킬제덴은 절망에 빠진 먹잇감에게 다가가 그의 마음에 속삭였다. 킬제덴은 뒤틀린 오크를 누구도 다시 동정하거나 지배하지 못할 만큼 강력한 존재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신처럼 강력한 능력을 얻어 그를 모욕했던 이들을 모두 벌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 막강한 힘에 대한 대가는 오크 종족을 타락시키고 이를 무기 삼아 드레나이까지 멸망시키는 것이었다.
뒤틀린 오크는 이 어둠의 계약에 동의했다. 그는 자신의 종족을 경멸했다. 그들의 관습과 전통은 자신에게 고통만 안겨주었다. 신과 같은 능력이 오크 종족을 조종하는 것이라면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킬제덴은 뒤틀린 오크에게 지옥 마법을 구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뒤틀린 오크는 불안정한 지옥 마법을 생각보다 빠르게 습득했다. 그렇게 최초의 오크 흑마법사가 탄생했다. 굴단, 그의 증오와 복수심은 킬제덴의 상상 이상이었다.
오크 최초의 흑마법사 '굴단'
굴단이 처음 행한 일은 정령의 옥좌를 지옥의 마력으로 물들이는 일이었다. 이 여파로 드레노어의 땅은 황폐화되고 숲과 밀림은 끔찍한 눈보라와 얼음으로 뒤덮였다. 강과 개울이 바닥을 드러내며 갈라지고 사냥감들이 죽어나갔다. 때문에 오크들은 식수와 식량 부족, 질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주술사들의 능력으로도 상황을 누그러뜨릴 수 없었다. 또한 굴단은 치명적인 전염병을 퍼뜨려 몇 달 만에 수백 명이 넘는 오크가 목숨을 잃도록 만들었다. 서리늑대 부족의 족장 가라드를 사망하게 만든 전염병도 이 때문이었다.
굴단이 다음으로 한 일은 자신의 옛 부족으로 돌아가 마을을 잿더미로 만드는 일이었다. 그렇게 과거를 지운 굴단은 어둠달 부족에게 접근해 오우거가 자신의 마을을 파괴하고 주민들을 몰살시켜 자신만 살아남았다고 했다. 이를 가엾게 여긴 어둠달 부족의 족장 넬쥴은 굴단을 부족의 일원으로 받아주었다. 굴단이 노린 것은 바로 그 넬쥴이었다.
넬쥴은 현명한 자였지만 마음의 틈을 갖고 있었다. 수년 전 넬쥴은 사랑하는 아내 룰칸을 잃었다. 넬쥴은 그녀의 죽음을 받아들였지만 최근 드레노어를 잠식한 정령의 혼란은 그의 오랜 상처를 일깨웠고 때문에 넬쥴 내면에 혼돈과 슬픔이 자리 잡고 있었다. 굴단은 넬쥴 내면의 어둠을 공략했다. 긴 시간을 들여 넬쥴의 신뢰를 얻고 가까운 사이가 된 굴단은 넬쥴의 꿈에 룰칸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 드레나이가 오크를 전멸시키려 한다는 경고를 전했다. 현명한 넬쥴은 꿈을 경계했다.
어둠달 부족의 주술사가 되어 넬쥴을 홀리기 시작한 굴단.
굴단은 다음으로 작은 오크 마을 <칼바람 부족>에 접근해 최근 일어난 전염병과 재앙이 드레나이의 탓이라며 분노를 종용했다. 어둠달 주술사를 신뢰하던 그들은 굴단의 말을 그대로 믿고 드레나이의 짐마차를 습격해 무고한 드레나이들을 살해하고 수십 명을 포로로 잡아갔다. 이 소식을 들은 드레나이의 지도자 벨렌은 처음엔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시켰지만, 포로들마저 학살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로는 동족들의 분노를 막지 못했다. 곧 칼바람 마을엔 피바람이 불었고, 살아남은 소수의 오크들은 어둠달 골짜기로 도망쳤으나 목적지에 이른 이는 없었다. 굴단이 그곳에서 일어난 사건의 진실을 전하지 못하도록 생존자들을 살해했기 때문이다. 이제 굴단이 전하는 이야기만이 유효했다.
굴단은 즉시 어둠달 부족에게로 돌아와 자신이 목격한 참사를 전했다. 드레나이가 칼바람 마을을 상대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유 없는 학살을 감행했다는 이야기였다. 그 끔찍한 사건에 관한 소문이 오크 부족들 사이에 퍼져 갔다. 넬쥴 역시 자신이 꿈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맞아들어가자 굴단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곧 넬쥴은 오크 부족장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유명한 오크 지도자들이 신성한 오슈군의 수정산 그늘 아래 모였다. 블랙핸드, 그롬마쉬 헬스크림, 킬로그 데드아이, 카르가스, 오그림 둠해머, 듀로탄. 그리고 천둥군주 부족의 족장이 된 펜리스도 함께였다. 넬쥴은 최근 일어난 각종 이상 기후와 전염병, 칼바람 마을 습격이 모두 드레나이의 소행이라며 꿈에서 들었던 예언적 경고도 함께 전했다. 오크 지도자들은 밤새 토론을 이어갔고, 마침내 결론이 나왔다. 평화를 추구하는 흰발톱 부족과 서리늑대의 듀로탄은 반대했지만 투표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전쟁을 위한 오크의 대통합.
그날부터 그들은 호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호드>의 첫 탄생
<16편에서 계속>
호드의 역사를 이렇게 배워 가네요 ^^; 감사합니다.~~
좋은 스토리 감사드립니다!!
잘봤습니다 한파일이라 만화를 못보나.. 했더니 따로 주소까지..!
와 검은바위부족은 네임드를 몇명이나 갖고있는거야..
호드의 역사를 이렇게 배워 가네요 ^^; 감사합니다.~~
개멋져;
좋은 스토리 감사드립니다!!
잘봤습니다 한파일이라 만화를 못보나.. 했더니 따로 주소까지..!
굴단
와 검은바위부족은 네임드를 몇명이나 갖고있는거야..
드레나이가 안왔으면 오크타락은 없었으려나
순시리 같은놈한테 속아 놀아나는 꼴 하고는.. 호드 시키들은 역시 .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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